대학교 댕길 때, 별로 친했던 것 같지는 않지만.. 아무튼 우연찮게 둘이 많은 얘기를 나누게 되었었습니다. 그때 그 친구는 대학생이 되어 화장을 하게 되면서 자신의 콤플렉스 하나가 사라졌다,는 얘기를 해 주었지요.
얼굴이 너무 잘 빨개져서 말한마디 하는 것이 힘들었었는데... 그게 화장으로 얼굴색이 가려지잖아요.
- 그 말 들으면서, 난 결코 사라지지 않을 콤플렉스겠구나,라는 절망을 했을까요?

사람들 앞에서 때로는 안면몰수하고 뻔뻔한 행동을 하기도 하지만, 순간적으로 낯가림이 시작되면 얼굴이 빨개지면서 머리속이 텅 비어버리곤 합니다. 편하게 앉아서 둘이 얘기할때는 이것저것 잘 생각나고 말도 잘 하지만, 어느 순간 모든 사람의 얼굴이 나를 향해있고 나를 지켜보고 있는 시선이 느껴지면...헉,,, 얼어붙는다는 느낌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졸린 오후, 알라딘을 서성거리다보니까... 이 책, 꼭 나를 두고 말하는 것 같아 말이지요.

*** 책, 사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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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7-05-22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에게나 울렁증은 있게 마련이지요. 습관이 되어버리면 이러한 현상도 쉽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chika 2007-05-22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습관, 이 무서운 것이기는 하지만...나도 모르게 얼굴이 빨개지고 더듬게 되고 아무생각도 나지 않는 것....(으윽~ 지금 생각해도 내가 나를 어쩔수없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