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리드 평전 - 사랑과 열정 그리고 혁명의 투혼
로버트 A. 로젠스톤 지음, 정병선 옮김 / 아고라 / 2007년 3월
품절


그의 친구들 대다수는 자유의 대의를 위해 봉사하는 비평가나 예술가가 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러나 말은 물론이고 행동의 매개자가 되고자 했던 리드는 스스로에게 묻기 시작했다. 해방을 위한 투쟁에서 작가가 문학적인 재능만을 사용하는 것으로 족한가? 분명한 언어로 이런 질문을 제기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이 질문에 답하기까지는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터였다.-167쪽

시인이지 모험가였던 리드는 예술에서 정치로 서서히 활동 영역을 옮기고 있었다. 자신의 행동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었던 리프먼에 비해, 리드의 변신은 결코 머리에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니었다. 그의 신념은 결코 명쾌한 원리로부터 도출된 것이 아니었다. 리드의 앎은 감성에서 나왔다. 그것은 시인의 직관이었다. 가끔씩 정도에서 벗어나기도 했지만 결국에 가서는 '이것은 우리의 전쟁이 아니다'처럼 단순 명쾌한 진리로 회귀하는 감성적 통찰력이었던 것이다. 지성과 감성이 갈등할 때마다 리드는 항상 감성의 손을 들어주었다. 리프먼 같은 사람들과 달리 그는 '진실'이란 거기에 이르는 방법을 추론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라고 믿었다.-319쪽

너는 네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건 이 세상에서 누가 해도 하는 것으로, 우리가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잘못하고 있는거야. 너 자신의 개인적 안위에 대한 걱정을 제외한다면 내가 보기에 나머지는 전부 괜찮다.
- 존 리드의 어머니 마거릿의 편지글 중에서.-6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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