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해시대의 탄생 -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위대한 모험
송동훈 지음 / 시공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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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 시대라고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를까? 사실 요즘 애들에게 인기를 끄는 만화 원피스를 떠올려보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콜롬버스를 가장 먼저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역사에 대해서는 잘 몰라도 신대륙을 발견하고 스페인의 해양강국을 공고히 한 콜롬버스와 이사벨 여왕의 이야기는 알고 있지 않을까? 숫자에 약한 나조차도, 영화때문이겠지만 1492는 각인되다시피 되어있다.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위대한 모험,이라고 되어 있으니 역사에 존재하는 과거의 영광을 떠올리며 대항해시대로의 모험을 떠나보기 위해 책을 펼쳐들었다.

 

대부분의 서양사책은 그들의 관점에서 그들이 쓴 책을 번역한 것이 많은데 이 책은 우리 작가가 쓴 글이다. 그래서 그런지 역사서라는 학술적인 딱딱한 느낌보다는 아주 오랜 옛날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막 알아채고는 있지만 그래도 수평선 너머로 항해를 해나가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대항해시대의 탄생이라고는 하지만 열몇척의 배가 항해를 떠나 겨우 두척이 돌아오거나 수백명이 떠났지만 돌아온 것은 겨우 열여덟명이라고 하니 대항해시대의 성공이라는 것은 항해의 후원자금을 대 준 왕가와 살아남은 자에게만 부귀와 영광이 돌아가는 것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아니, 살아돌아오지 못한 마젤란은 그래도 역사에 이름을 남겼으니 예외도 있는 법이다.

 

책을 처음 읽을때는 대항해시대의 시작을 알리며 그 모험의 여정을 보여주는 것이라 기대를 했었다. 그런데 정작 이 책은 대항해시대가 탄생하기까지의 기나긴 역사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처음엔 그저 그런 그들 왕조의 권력싸움과 가계도가 재미없다고 느꼈는데 복잡하게 얽히던 것들도 자꾸 읽다보니 조금씩 그림이 그려지면서 유럽의 지도 역시 그려지기 시작하고 그러면서 책을 읽는 재미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안달루시아 지역, 하나의 거대 왕국이 될 뻔 했지만 결국 스페인과 포르투갈로 나뉘게 되고 이사벨여왕과 마누엘 1세, 필리페 2세... 강력한 왕권을 누리며 대항해시대를 열었던 왕들의 죽음과 신흥강국의 등장으로 세계의 판도는 또 바뀌어 간다.

수많은 왕조와 왕들의 이름이 나오고 - 가계도를 잘 그려놓고 친절히 설명해주기는 했지만 한번에 다 알수는 없었다. 이 책으로 대항해시대의 모든 것을 알수있다기보다는 그 시대의 역사에 대해 거대한 흐름을 알 수 있는 입문서로는 딱 알맞은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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