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 매드 시리즈
클로이 에스포지토 지음, 공보경 옮김 / 북폴리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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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인생을 훔치는 데 걸린 시간 3분 30초!

아, 이런 광고문구에 속으면 안되는거였다. 쌍둥이 자매의 뒤바뀐 운명과 그에 얽힌 미스터리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예상과는 다른 전개에 조금 당황스러웠다. 책을 읽지 않고 영화로 봤다면 조금 더 재미있었을까? 작가가 후기에 부모님께 감사의 말을 남기며 3부작을 다 읽지는 말고 영화로 보시라며 야한 장면이 나올때는 눈을 감으라고 했는데 왠지 내가 그녀의 부모가 된 느낌이다. 나는 책을 읽었으니 영화를 패쓰하면 되려나?

 

일란성 쌍둥이지만 영국과 이탈리아에서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앨비나와 엘리자베스가 있다. 이야기는 앨비나의 관점에서 이어져가는데 앨비나는 평소 연락이 없던 언니 베스의 초대를 받는다. 평소였다면 무시하고 말았겠지만 앨비나는 직장에서도 짤리고 셰어하우스에서도 당장 쫒겨날 신세가 되었고 그런 그녀에게 마침 베스가 런던에서 시칠리아로 향하는 비즈니스 항공권을 보낸다. 그렇게 해서 앨비나는 베스의 집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그녀는 자신과 옷을 바꿔입어 잠시동안 각각 다른 사람으로 바꿔지내자는 베스의 제안을 받게 된다. 앨비나는 아무런 이유도 모른체 그렇게 옷을 바꿔입고 쌍둥이 언니인 베스의 행세를 하게 되는데....

 

절반 이상을 읽어나가도 도무지 왜? 라는 물음을 지울수가 없었다. 그만큼 이야기의 전개과정은 온통 의문투성이였고 하나의 의문이 풀리면 또 하나의 질문이 생겨나고 있었다. 호기심을 자극하며 이야기를 읽는 것을 좋아한다면 이 책은 그에 걸맞는 책일지도 모르겠는데 중간중간 쓸데없이 지나치게 묘사되고 있는 성행위에 대한 글은 좀 읽기가 쉽지 않았다. 게다가 3부작의 도입부처럼 느껴지는 이 이야기는 무엇을 보여주고자 하는지 알수가 없어 뭔가 좀 찜찜한 느낌이다. 이건 소설이라는 느낌보다는 영화의 시나리오 같은 느낌이 더 강한데 특히 이 책의 마지막은 더 강력한 다음 이야기를 예고하는 듯 해서 앞으로의 앨비나의 여정을 기대하게 된다. 오락적인 요소가 강한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이 책을 추천하겠지만 사실 나는 아직 전체 이야기의 3분의1을 읽고 이 책을 평하는 것은 잠시 뒤로 미뤄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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