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스킹 테이프 아트 - 쭉 찢어 쓱 붙이면 작품이 되는
채민지 지음 / 책밥 / 2018년 12월
평점 :
마스킹 테이프 아트,라고 하니 이건 또 뭘까 궁금해졌다. 언젠가부터 마스킹 테이프가 많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이 책을 보니 그것이 디자인 마스킹 테이프라고 한단다. 예전에 간단히 툭 찢어 붙여놓고 펜으로 쓱쓱 글자를 쓸 수 있는 종이테이프가 있었는데 그건 산업용 마스킹 테이프인 듯 하고. 이 책은 그 디자인 마스킹 테이프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솔직히 한정적인 사용방법만 생각하고 있어서 마스킹 테이프로 나 자신만의 개성적인 디자인을 장식할 수 있다는 생각은 처음 하게 되었다. 다이어리를 꾸민다거나 책갈피나 엽서에 간단한 작품을 넣을수도 있고 하얀 운동화에 그림을 그려넣듯이 마스킹 테이프로 장식을 하기도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누군가와 똑같은 신발이나 옷을 입고 있을 때 간단히 마스킹 테이프로 색다른 디자인 장식을 하면 뭔가 달라보일테니 자신만의 개성을 원하면 엄청 많은 활용을 할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마스킹 테이프로 개성을 살린 꾸미기를 하는 최대의 강점은 맘에 들지 않으면 쉽게 떼어내 다시 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림을 그리고 물감으로 색을 넣을때 한번 칠해버리면 그걸 바꾸기 쉽지 않다는 걸 생각해보면 정말 손쉽게 붙였다 떼어낼 수 있는 마스킹 테이프는 마법같은 변신을 보여주기에 딱 맞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물론 그만큼 쉽게 떼어지기 때문에 손상도 쉽게 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저비용 고효율의 디자인임을 생각하면 단점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요즘 많이 판매되는 마스킹 테이프는 디자인이 맘에 들어 구입을 했지만 처음엔 쓰기가 망설여졌고 조금씩 쌓여가기 시작하니 이건 또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서 무작정 박스에 담아두기만 하고 있었는데 책에 실려있는 작품을 따라해볼까 싶어 마스킹 테이프를 모두 꺼내봤다. 나름 꽤 많이 갖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꺼내어보니 많다고 하면 안되겠구나, 싶기는 했다. 지금 갖고 있는 정도로는 소위 말하는 작품을 만들어보기에는 역부족인 듯 싶지만 그래도 한번 시도를 해볼까 싶어 책에 소개되어 있는 작품을 열심히 들여다보기는 했지만 그리 쉬워보이지는 않다.
디자인 마스킹 테이프를 활용하는 것은 중요한 것을 표시하기 위한 체크 포인트나 밋밋한 컵 같은 생활용품에 간단한 장식처럼 붙여놓는 것 정도로만 활용했었는데 책을 보니 더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마구 샘솟는 중이다. 가위나 칼로 정교하게 자르기도 하지만 손으로 쉽게 찢을 수 있는 마스킹 테이프는 비정형의 멋도 보여줄 수 있어 더 좋다.
찢고 오리고 붙이는 간단한 손작업으로 자신만의 멋진 작품을 만들어 보는 꿈을 꾸며, 지금 당장은 간단히 손으로 찢어 색감과 모양의 어우러짐을 익혀보는 것으로 시작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