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불쌍하다고 여기지 않지만 옆에서 보면 그렇게 보일지도 모른다. 혹실히, 아주 오랫동안 자연과 접한 기억이 없다. 계절 변화를 느낀 적도 없고 공기 냄새가 바뀌는 것도 전혀 느끼지 못했다.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인간 생활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과학 문명이고, 그것을 발전시키는 일을 한다는 자긍심이 있었다. 자연 보호가 필요한 건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환경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고, 자연과 친해지거나 마음을 빼앗기는 일은 인생 낭비라고 생각해왔다. 302

 

 

도저히 범인을 찾을 수 없을 때는 마지막 수단으로 플래티나 데이터를 검색할 거야. 다만 그 검색 결과는 아주 소수만 알게 되겠지

그렇게 말한 후 시가는 애처로운 눈빛을 지었다. "어느 세상에나 신분이란 게 존재해. 인간은 결코 평등하지 않아" 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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