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도 알고 있었다. 설명을 들을 필요도 없이 마음으로는 알고 있었다. 그래도 누군가의 입을 통해 그 말을 듣고 싶었던 것이다. 우리는 모두 그렇지 않은가? 자기 혼자 알고 있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사람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자기 이외의 누군가가 필요하게 마련이다.-358쪽
어린아이는 모든 어둠에서 괴물의 모습을 찾아낸다. 그리고 천에 하나, 만에 하나는 그 어둠속에 진짜 괴물이 숨어 있을 수가 있다. -361쪽
한번 진짜 괴물을 본 사토미는 모든 어둠에 숨어있는 괴물의 실체가 있는 것이 되고 말았다.그래도 당신은 행복할 수 있다.뭔가에, 누군가에게 쫓겨 꺄악하고 비명을 지르며 책상밑에 숨더라도 언젠가는 거기서 나와야만 한다. 나오면 세상은 아직 거기에 있다.-361. 40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