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모를거다. 네 안에는 누가 뭐래도 절대로 움직이지 않는 뭔가가 있어. 학교든 세상이든 우리 조직이든, 그걸 움직이긴 어려울 테지. 가끔 네가 얼음처럼 차갑게 느껴질 때가 있어. 그렇게 쿨한 건 네 마음 어딘가가 철문처럼 굳게 닫혀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지.....
방에 틀어박힌 저 녀석보다 더 심각해질 수도 있으니까, 가끔씩 열어보는 게 좋아.
.......... 나는 차가운 녀석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구든 열 수 없는 방을 하나쯤은 갖고 있다. 다 그런 거 아닌가?... 나의 방, 나의 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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