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랬다. 몸이 아프니 평소 같은 비바람도 더 무섭게 느껴지는. 그래도 이번 초강력 태풍으로 미리 대비하라는 경고가 많아서 그런지 창밖에서 들리는 낭푼 굴러다니는 소리는 예년보다 줄어들었다.

이번 태풍은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는 걸 실감하는 건, 새벽 세시에 초근접이라는 태풍이면 아침에는 그 흔적만을 보게 되는게 평소였다면, 열시가 넘은 지금 이 시간에도 비바라이 거세다. 태풍이 이제야 근접하고 있는 것처럼.

아침에 병원 예약이 되어있는데 검사하고 약을 받아야해서 병원에 안갈수는 없고 담당 선생이 오후에는 진료가 아니라 그러고.. 그러다가 원래 내 담당이신 선생님이 오후 진료라 담당 선생을 바꿔서 오후에 가기로 했다. 나를 기억하고 진료마감인데 받아주겠다고 한 간호사님. 고마워요. 오후에 갈 때 간식이라도 들고 가야겠어.

그런데 이 기세라면 열두시라도 비바람은 멈출 것 같지 않고.

마당을 내다보니 토마토와 고추는 밭에 드러누워 버렸네.

 

어제 히가시노 게이고의 11문자 살인사건을 다 읽었다. 예전 작품을 재출간 한 것이라 정말 고전적인 느낌이 물씬나는.

빈둥거리고 있는데 마침 광고문자가 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 무려 두권인데... 가만히 책장을 보니 방황하는 칼날도 꽤 두꺼운 책이었지만 한 권. 유성의 인연은 두 권. 참 애매한 문제야. 그래도 히가시노 게이고인데, 읽고 싶은거지 뭐.

 

 

 

 

 

 

 

 

 

 

이건 읽어볼까, 싶은 책. 그리고 이 중에 뭘 읽을까.

 

 

 

 

 

 

 

 

 

어느 한 권을 그냥 넘길수가 없어서 고민스럽다. 이 책들을 쌓아두고 읽으려고 하는데 읽은 후 조카에게 건네야할 정영목에세이를 먼저 읽기는 해야하겠지만. 좀 가볍게 소설을 읽고 싶기도 하고. 장 스트레칭도 가볍게 훑어봐야 좀 더 빨리 장건강을... 뭐 이럴 시간에 책 한쪽이라도 읽는게 나으려나?

이제 좀 있으면 병원에 가야겠는데. 비바람이 누그러지기는 커녕 빗줄기가 더 세졌다. 에혀. ㅠ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