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뒷골목에서 길을 잃더라도 조급해하지 않는 사람, 새로운 길을 발견하는데서 여행의 맛을 찾는 사람, 파리지엔들이 오랫동안 사랑해온 공간을 찾아 함께 즐기릴 원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책이다. (파리의 이런 곳 와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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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파리에 갔을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꿈과 낭만만을 가슴에 품고 있을 때였다. 지치고 피곤한 몸에 커다란 배낭까지 메고 숙소를 찾아갔던 그 기억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물론 그때 만난 친절한 아랍 아저씨와 현장에서 체험한 프랑스인들의 인종차별.
홍세화님이 얘기하는 그들의 똘레랑스가 어떤 것인지 그 짧은 시간에도 느낄 수 있었던 파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게 동경의 도시이다.
기회가 된다면 그냥 가 보고 싶은 곳,이 물론 프랑스만은 아니겠지만 수많은 여행서가 쏟아져 나오고 있을 때 유독 프랑스에 관한 책이 나오면 사고 싶어 손이 근질근질해진다.
 
 
 
 
 
 
 
 
 
 
내가 온다 리쿠의 책을 처음 읽은 것은 '밤의 피크닉'이었다.
별 기대감 없이 책을 손에 들었다가, 결국 잠들기 전 잠깐 읽어볼까 하고 펴들었던 책을 다 읽을때까지 놓치않고 새벽까지 깨어있었지. 밤의 피크닉은 잔잔하게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이 내 맘에 쏙 들었다.
그 다음 읽은 책은 삼월은 붉은 구렁을. 아, 이 책은 정말, 멋졌다.  밤의 피크닉과 삼월은 붉은 구렁을,로 인해 나는 전작주의자가 아니지만 왠지 온다 리쿠의 책을 모두 사 읽게 되리라는 예감을 해야만 했을정도로.
사실 밤의 피크닉을 읽으면서 작가가 일본 추리소설로 유명한 작가,라는 말이 슬쩍 와 닿지 않았는데 나의 그런 의심스러움을 읽었는지 단번에 그녀에게 쏙 빠져들게 한 책이다. 물론 그래서 굽이치는 강가에서,도 서둘러 읽었다. 온다리쿠가 다작을 썼다고 하지만 이 정도의 다양함과 이런 글솜씨라면 더 많은 책을 쓴다해도 나는 즐겁게 책을 읽을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다.
물론 오늘 도착한 네버랜드, 역시 그렇지. 책 읽을 시간이 별로 안나서 문제지만.
그런데 온다 리쿠에게 반한 사람은 나만이 아닌 것이다. 지금 살펴보니, 슬슬 발동이 걸리기 시작했나보다.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온다 리쿠의 책이 번역되고 있잖아!
아, 세상은 좁아지고 있다지만 읽을 책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온다 리쿠의 책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불만은 전혀 없다. 빨리 여유를 되찾아 그녀의 멋진 글솜씨에 감탄하게 되기를 기대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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