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은 속삭인다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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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그것은 어른 쪽에서 시작된 차별이었다. 차별에는 강한 전염력이 있기 마련이다. 대항할 힘이 없는 어린아이는 쉽게 감염될 수 밖에 없다. 때로는 스스로 나서서 전파시키기도 한다. 재미있기 때문이다............ 무엇하나 부끄러운 짓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모루는 늘 혼자였다.-98-99쪽

네 아버지는 나쁜 사람이 아니었어. 그저 약했을 뿐이지. 슬플 정도로 약했지. 그 약함은 누구에게나 있는 거야. 네 안에도 있어. 그리고 네가 네 안에 있는 그 약함을 깨달았을 때 '아아, 아버지랑 똑같구나' 하고 생각하겠지. 어쩌면 부모가 그러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할 때도 있을지 몰라. 세상 사람들이 무책임하게 '피는 못 속인다'는 말을 하는 것처럼 말이야.
.. 인간에는 두 종류가 있어. 하나는 할 수 있는 일이라도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면 하지 않는 인간, 다른 하나는 할 수 없는 일이라도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 어떻게든 해내고 마는 인간. 어느 쪽이 좋고 어느 쪽이 나쁘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 나쁜건 자신의 의사로 하거나 하지 않거나 한 일에 대해 변명을 찾는거지.-10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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