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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100배 즐기기 - 타이베이 까오숑 타이중 타이난 '18~'19 최신판 ㅣ 100배 즐기기
김미려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에 타이완 여행을 가자고 했을 때 도저히 시간을 낼 처지가 안되어 못갔었는데, 이상하게 한번 그렇게 놓친 곳은 두번의 기회가 좀처럼 오지 않는다. 그래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있지만 타이완은 한번도 못가봤다. 생각해보면 그 이유중의 하나는 한번 가본 사람들은 볼만한 것 다 봤고 먹는 것도 고만고만해서 굳이 또 같은 곳에 가는 것보다는 다른 곳을 여행하는 것이 낫지 않냐는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솔직히 타이완 여행은 '한번쯤' 이상은 생각해보지 않았다.
가끔 드라마나 영화 속 장면을 보면서 그래도 타이완을 꼭 가봐야할 여행지에서 빼면 안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해보기는 했지만 왠지 마음이 그닥 동하지는 않았는데 뜻밖에도 여행프로그램을 보다가 타이완에도 온천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어머니 모시고 가족여행을 가기에는, 방사능 이야기로 시끄러운 일본보다는 타이완이 더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좀 더 타이완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을 받고 가장 먼저 펼쳐본 것도 온천에 대한 이야기부분이었다.
"화산섬인 타이완은 일본 못지않게 온천이 잘 발달해 있다. 냉온천, 열온천, 탁온천, 해저온천 등 120여곳의 온천이 있어 다양한 수질의 온천을 경험해 볼 수 있다. 타이완 각지에 온천이 분포하며 대부분 산속에 위치해, 온천을 하며 멋진 자연경관까지 즐길 수 있다"(67)
이 정도면 온천도 하고 쇼핑도 하고 관광도 하면서 맛있는 것도 즐기는 그런 여행지로는 정말 최고가 아닌가, 싶어졌다.
그래서 급한 마음에 차분히 책을 따라가지 못하고 자꾸만 이곳저곳을 뒤적거리다보니 타이완의 전체적인 그림이 안떠오르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앞으로 돌아가 천천히 살펴본다. 인사이드, 타이완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얻고난 후 본격적으로 관광할만한 곳을 둘러보게 한다. 타이완의 중심이자 수도인 타이베이와 북부, 중서부, 남부, 동부로 나누어 각 지역별로 또 세분화하고 여행방법과 추천코스를 알려준다. 추천코스는 또 세세하게 먹거리와 볼거리, 쇼핑거리의 정보를 알려주고 특별히 근교의 추천관광지나 옛 건축물 같은 공간이 있다면 함께 추천해주고 있다.
별 생각없이 사진과 글을 계속 읽다보면 어느새 눈으로 타이완을 관광하고 돌아오게 되어버린다. 이런 설레임은 마지막 파트의 여행준비에 절정을 달해 이번 휴가때는 정말 타이완 여행 계획을 세우고 꼭 가보고 싶어진다. 아, 여름에는 온천에 가는 것이 좀 그럴까? 그럼 어떤가. 날씨가 계절도 뒤죽박죽, 하루에도 뒤죽박죽 변화무쌍하다고 하는데 여름이라고 온천이 땡기지 않을 이유는 없지 않을까? 왠지 이렇게 생각하고 있으려니 정말 타이완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