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틀 안에서 생각하기 - 결과로 증명된 창의적 사고의 공식
드루 보이드 & 제이컵 골든버그 지음, 이경식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본서는 유명한 발명 양식인 TRIZ를 간추린 SIT라는 체계를 기반으로 한 혁신 기법에 관한 내용이다.
이 책의 키워드는 ‘닫힌 세계’와 ‘고착’이 초반에 기억됐다.
대부분에 사람들은 기존의 것들에서 있는 그대로의 구조와 기능과 형태 대로를 벗어나 생각하지 못하는 고착의 상태에 쉽게 빠진다고 한다. 그리고 창의성은 기존의 틀을 벗어나는 데서 온다고 믿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 기존의 것에서 벗어나 생각하기를 ‘열린 세계’에로의 접근으로 본다면 틀 밖을 보는 것이 아니라 ‘닫힌 세계’인 틀 안에서 보는 것으로 얼마든지 혁신이 가능하고 대부분의 창의성이 이런 과정이라는 것이 저자들의 주장이다.
SIT의 기법은
핵심제거
요소분할
다수화
과제통합
속성의존
이 다섯 가지로 정의되는데 속성의존을 제외하고는 이해가 어렵지 않다.
핵심제거는 대상의 구조와 기능을 나열하고 그 구조나 기능 중 핵심이 되는 것만 남기고 나머지를 제거하여 심플한 기능만을 남겨 신제품을 창조해 내는 것을 말한다.
요소분할은 대상의 기능과 구조를 나열하여 특정 기능을 다른 기능을 하게 만든다 던가 하는 것이다.
다수화는 동일 기능을 하는 요소를 여럿 동시에 장착해 보는 것이다.
과제통합은 전혀 다른 부품이나 대상이 한 가지 과업이나 기능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속성의존은 변수로 나타난 기능 자체에 가치를 두고 제품화할 방법을 따져 보는 것이다.
핵심제거는 제품 중 배터리를 내장해야 하는 경우 또 스크린 액정이 달려있는 경우 이 모두를 제거하고 한가지 주요기능에만 집중하는 사례와 같다. 어댑터에 연결하지 않고 바로 기기에 연결하여 기능할 수 있도록 하고 스크린 액정을 두지 않고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기기의 화면을 이용한다거나 하는 사례가 그렇다.
주요 기능만을 남기고 나머지는 제거해 버린 사례로 아이팟이 있다. 기존의 MP3 플레이어는 화면이 크고 기기도 많이 컸다고 한다. 또 기능도 자신이 선곡해 플레이할 수 있는 기능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화면도 기기도 소형화되었고 자동 선곡기능으로 작동하는 게 기본 사양이다. 하지만 거의 대중화되지 않았던 MP3플레이어 시장은 이 단순해진 아이팟의 등장으로 급격히 커졌다. DVD플레이어가 규격이 작아지고 대부분의 기능을 TV모니터를 보며 할 수 있도록 기기 자체의 버튼들을 다 없애버린 것도 핵심제거 기법이다.
요소분할은 냉장고의 컴프레셔를 외부에 두어 냉장 기능을 할 수 있는 여러 개의 제품을 동시에 쓸 수 있게 된다던가 하는 내용도 예가 될 수 있다. 음악 녹음에서 밴드와 여러 보컬이 동시에 녹음하지 않고 각 악기대로 효과대로 또 각 보컬마다 따로따로 녹음해 하나의 곡이 나오는 것도 요소분할 기법이라고 볼 수 있다.
과제통합은 아웃소싱이란 게 가장 일반적인 기법 적용이고 컴퓨터의 본체와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프린터 등이 복합적이면서도 하나의 과제를 수행하는 것으로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속성의존은 내부온도와 외부 온도가 달라 밖은 녹지 않으며 안으로 녹아 들어가는 양초를 불량으로 생산하게 되었을 때 이 양초가 야외에서 바람에 꺼지지 않겠구나 생각하고 제품으로 생산해내는 예와 같다. 속성 자체에서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다.
여기까지 내용을 간추려 봤다.
틀 안에 문제 해결의 여지가 있고 지금까지 대부분 경우 틀 안에서 생각하는 양식이 창의성으로 작용해왔다는 말이 실감이 드는 서술이지만 나로서는 틀 밖의 사고와 틀 안의 사고에 융합을 충분히 체화해야 하지 않나 싶다. 인터넷이란 것처럼 틀 안의 것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무언가도 등장한 역사로 볼 때 기존의 것과 완전히 다른 대상의 등장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본 리뷰에서는 제품에 대한 예만 들었는데 업무, 실무, 활동에서 적용되는 경우도 사례로 많이 등장하고 충분히 적용을 짐작해 볼 수 있는 기법들이 아닌가 싶다. 트리즈를 알고 싶어도 너무 복잡해 보여 엄두가 안 났었는데 본서를 통해 트리즈의 간추린 변형을 엿보고 트리즈에 대해서 알아가 보고픈 기대가 들었다. 이 리뷰에서는 잘 드러났는지 모르겠지만 분명 업무, 제품 발명, 창의성 향상 등에서 상당한 작용을 해 줄 만한 책이다. 좋은 책이라 권해드릴 만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