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이라는 세계 - 생각하는 힘을 잃어버린 어른들을 위한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양필성 옮김 / 클랩북스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독학이라는세계 #시라토리하루히코 #교양 #인문 #자기계발 #삶의태도 @clabbooks

 

출판사 #클랩북스 로부터 #도서지원 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독서 동기

취미로 창작활동도 하고 있어서 창작을 위한 자료 등을 수집하고 정리하는데 AI를 활용하는 편이다. 솔직히 몇 개월에서 1년은 걸릴 정보수집을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짧은 시간에 편하게 끝내고 보면, 혹시 이런 부수적 활동에서도 내가 얻을 수 있는 바를 나는 놓치고 있는 게 아닐까 조금은 걱정되기도 했다. 그러던 때에 본서의 출간 소식을 알게 되며 편리와 함께 사라져 가는 인간다운 능력들을 지켜나가기 위한 독학의 의미와 방법이 귀하고 소중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궁금해 와서 다가서고 배워보고자 선택했다.

 

+ 저작 빛깔

 

: 저자 소개

일본 최고의 니체 전문가인 철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철학, 문학, 종교를 수학했다고 한다.

[초역 니체의 말] 시리즈와 [초역 붓다의 말]을 비롯해

국내에도 그의 저작이 다수 번역 출간되고 있다.

 

: 저서 내용 + 감상

 

본서의 원제는 [獨學術]이지만 술이라는 기법이 아닌 독학의 의미와 독학으로 성장하는 삶의 여정을 다루고 있는 인문학 에세이다.

 

본서의 서두부터 저자는 독학 기법을 가르치기 이전에 독학에 대한 태도 즉 마음가짐에 관한 책이라고 정의한다. 하지만 소소하게 읽는 법과 문제의식을 갖는 법, 생각하는 법, 교양을 쌓는 법 등으로 공부가 주는 진정한 즐거움을 알아가도록 안배된 책이다.

 

저자는 독학의 의의부터 이야기하는데 상식적이면서도 새길만한 의미이다.

 

인간은 스스로 탐구할 때만 비로소 자신이 된다. 자신이 된다는 것은,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할 독보적인 창의력을 가진 존재가 된다는 뜻이다. 그런 는 세상에 단 하나뿐이기에 우리는 모두 대체 불가능한 존재다.

 

독학은 바로 그런 자신이 되기 위한 길이다. 직접 읽고, 느끼고, 생각할 때, 인간은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존중받아 마땅한 인간의 탄생이다.”

 

대체불가능한 존재, 존중받아 마땅한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주는 게 독학이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가 독학을 중요시하는 것은 교양을 갖추란 뜻이다. 저자의 교양에 대한 정의 역시 상식적이지만 그래서 더 타당하게 다가온다.

 

교양을 갖춘다는 것은... 지식과 지혜를 행동으로 옮긴다는 의미다.”

 

누군가가 교양인으로 불린다면, 그 이유는 상황에 따라 무엇이 최선인지 고민하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하려 노력하기 때문이다.”

 

더 나은 삶을 실천하는 존재라는 점에서 교양인은 타인과 사회에 선한 영향을 준다.”

 

교양에 대비되는 존재를 저자는 악인으로 규정한다.

 

악인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지식을 도구화한다는 점이다.”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지식을 도구로 쓰는 사람에게 지식은 자기 삶의 방식이나 행실과 무관한 것이다. 그런 태도에서 교양인이 나올 수는 없다.”

 

고민하고 행동하는 사람, 더 나은 삶을 실천하는 존재를 저자는 교양인이라 말하며, 그에 대비되는 지식을 도구화하며 삶의 방식과 행실과 무관하게 살아가는 사람을 저자는 악인이라 말하고 있다.

 

이런 교양과 교양인에 대한 정의에 다가가는 여정을 저자는 독학이라 정의하는 것이다.

 

저자는 학습은 어린아이나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의 첫걸음이라 하며, 그 단계를 넘어선 어른이 해야 하는 것을 독학이라고 정의했다. 독학의 독은 외로움을 뜻하는 게 아니라 특정 스승을 두지 않고 최고의 책을 스승으로 삼는 것이라 말하기도 한다.

 

스스로 공부하지 않으면 자기 것이 되지 않는다. 독학이라는 뒷받침이 없으면 정해진 진도조차 따라갈 수 없다.”

 

스스로 공부하여 교양을 쌓아가는 생활이 어떻게 더 나은 삶을 실천하는 것일까의문이 일 수도 있는데 저자의 말을 들어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공부로 얻는 지식보다 공부하는 과정에서 길러진 능력이 훗날 훨씬 폭넓게 쓰인다.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 ... 성적은 좋지 않아도 인생에서 훨씬 요긴한 무언가를 스스로 체득했을 수도 있다. 그것을 위해서라도 독학은 유효한 수단이다.”

 

독서는 타인의 낯선 생각을 받아들이고, 그 논리를 따라가는 과정이다. 그런 포용력이 없다면 사람은 쉽게 화를 내고 울분을 터뜨린다.”

 

그저 책을 이해하는 행위를 반복하면 성격이 바뀌는 것이다. 독서란 본래 이질적인 생각을 이해하려는 행위다. 여기서 인내와 낯선 것을 견디는 힘이 필요한데, 그 과정을 거치고 나면 감정을 절제하는 법을 깨닫고 마음의 태도가 바뀐다.”

 

책을 읽는 훈련은 감정을 조절하는 훈련이기도 하다.”

 

읽고 생각하고 아웃풋하는 과정 자체를 인성을 만들어 가는 여정으로 보는 것이다.

 

사실 삶이 때로는 부당하고 억울한 일들 투성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부조리한 세계상을 수용하며 성장하는 여정에서 독학은 큰 역할과 기여를 한다. 나이가 들어가며 호르몬의 변화와 뇌의 변화로 이는 상태 변화를 독학 때문으로 오해할 여지도 분명 없지는 않지만, 배우고 공부하고 성숙해 가는 여정의 의미를 익어가면서 깨우치게 된다. 더는 억울해 미치겠다거나 나만 왜 이런 사람들과의 괴로운 삶이 지속되어야 하나 부당하고 억울하다는 심정도 공부하고 공부하는 사이에 잦아들기도 한다.

 

성장하고 성숙해 나가는 길에서 버스터의 기능을 타인이 하려 해도 공부하고 공부하는 삶은 마음의 상처가 나아가는 데 버프해 주는 것이 분명하다. 명백히 확언할 수 있다.

 

상처투성이의 나에서 낫고 싶고 나아가고 싶은 나를 느끼고 있다면 공부하라고 하고 싶다. 지성의 공부든 마음의 공부든 몸의 공부든 그 어떤 공부든 치유의 힘이 있으니 말이다.

 

독학과 교양을 말하는 저자에게서 나는 치유를 읽게 되었다. 사유라기보다는 체득이라고 해야 할 듯하다. 아파하는 이들에게 철학이 울지 않게 했다는 우르소스의 말을 전하고 싶다. 울면서라도 공부해라 아픔이 무뎌지고 상처가 나아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개구리 왕눈이에게는 울지 말고 일어나 피리를 불어라고 노래하는 이가 있었고, 들장미 소녀 캔디는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라고 했다. 하지만 눈물이 흐를 때는 흐르는 게 사람 삶이다. ‘거침없이 하이킥의 서신애가 울면서도 찾아 먹어가면서 울던 것처럼 자신이 해 나아갈 길을 꾸준히 걷다 보면 어느새 더는 눈물 흘리지 않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갓난아기들을 봐라. 우리는 태어나 울기부터 했다. 눈물이 흐른다고 걷지 못할 길은 없다는 걸 잊지 말아야지 싶다. 그 길에서 울면서라도 기댈 누군가가 있다면 다행인 일이고 말이다. 더는 울지 않기 위해 본서를 읽고 독학의 길을 가겠다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한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시우행 2026-05-25 0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학을 즐기는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되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누구나 코딩하는 시대, 1일 10분 바이브 코딩 - 로또 번호 생성부터 주가 모니터링, 뉴스레터 자동 발행까지. 깃허브 코파일럿과 대화하며 만드는 나만의 자동화 프로그램
김영욱 지음 / 한빛미디어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e-book)을 협찬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누구나코딩하는시대110분바이브코딩 #110분바이브코딩 #김영욱 #한빛미디어 #코딩 #바이브코딩 #컴퓨터교육 #소프트웨어공학 @hanbitmedia_official

 

+ 독서 동기

 

올해 2월부터 한빛미디어의 [나는리뷰어다2026]의 활동을 하게 되었는데 공학도들이 주로 읽어볼 법한 책들 사이에서 비전공자인 내게도 유익할 책들을 골라 무리없이 읽다가 이번에는 정말 무리한 선택을 한 것 같다.

 

+ 저작 빛깔

 

: 저자 소개

 

저자는 AI로 세상의 판도를 바꾸는 [Hello AI]의 리더라고 하며

마이크로소프트에서 13년 동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반젤리스트로 근무했다고 한다.

 

# 에반젤리스트 의미와 역할

- 직역하면 전도사, 기술·제품의 신념과 가치를 사람들에게 널리 전파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 IT에서는 개발자와 같은 전문가 그룹에 신기술을 소개하고, 비전·가치를 설명하며 시장 흡수를 돕는 역할이 핵심입니다.

- 단순 홍보를 넘어, 커뮤니티 활동, 강연·교육, 데모·샘플 제공, 피드백 전달 등 다양한 채널로 확산을 지원합니다. #

 

# # 사이의 내용은 네이버 AI가 출처입니다

 

: 저서 내용 + 감상

 

본서의 부제는 [로또 번호 생성부터 주가 모니터링, 뉴스레터 자동 발행까지. 깃허브 코파일럿과 대화하며 만드는 나만의 자동화 프로그램]으로 실제로 다 따라할 수만 있다면 모두 가능할 것이다.

 

그런데 기대로는 바이브 코딩이 느낌만 주면 AI가 다 알아서 해 줄 거라 믿었었는데 그와는 좀 다르지 않은가 싶다.

 

본서의 온라인 서점 소개로도 그렇고 자평으로도 [유료 구독료 0, 하루 10, 코딩 지식 O]라고 했는데 분명 본서는 많은 분들이 코딩 지식 없이 시작할 제목의 책이고 저자가 이끄는 데로 파이썬, VS code, 깃허브 코파일럿을 다운받고 설정하는데 유료 구독료는 필요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하루 10분이라고 했지만 도서의 구성이 하루 10분씩으로 분할된 구성이 아니었다.

 

그리고 베타리더들의 면면이 스타트업 개발자’, ‘의료인공지능 박사후 연구원’, ‘오라클 프로덕트 매니저’, ‘오라클 데이터 베이스 관리자’, ‘농협 정보시스템 프로젝트 매니저들이다. 전부 전문가와 준전문가 집단에서 베타리더를 한 것이다. 일반인인 내 입장에서는 한참을 헤매다가 70%쯤 읽다가 중단하게 되었다.

 

저자가 코딩을 레고 블록에 비유하는 서술도 있는데 정말 코딩을 레고 블록처럼 여길 수 있을 사람들이 선택할만한 책이라는 감상이 들었다.

 

저작의 초중반 즈음에 코딩이 꽤 길게 제시되는데 리뷰어인 본인이 올리는 이미지 파일을 보시면 알겠지만 전문가가 아니면 어지러워지는 맥락으로 흐르고 만다. 서술이 코딩의 35행에서는”, “212행을 보면이런 식으로 제시되고 있다. 사실 준 전문가와 전문가들이라면 바이브 코딩을 굳이 따로 배우지 않아도 어떻게 지시할 수 있는지 잘 알지 않을까?

 

이런 식으로 흐르고 나니 이후부터 한참 동안 독서의 의지와 여력을 잃고 말았다. 70%를 읽은 것도 다소 무리하며 읽은 것이다.

 

처음 다운과 가입과 설정까지는 참 무난하게 여겨지는데 전문가나 준전문가가 아니고 공대 출신 IT 기업 사원이 아니라면 쉽게 소화할 수 없는 난이도로 느껴졌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코드를 다루는 코드 사피엔스로 거듭나는 첫걸음을 저자는 언급하는데, 내 짐작으로는 본서의 독자 중 공대생이 아닌 사람들 가운데에서는 코드 사피엔스로 거듭나기 전에 인류세는 끝났다며 눈물 흘릴 사람들도 많지 않을까 싶다.

 

저자는 분명 내 머릿속의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인공지능에게 일상언어(자연어)로 설명하면 된다고 코드를 레고 블록과 비유했는데 레고 블록 쌓는 법은 왜 기계어로 설명해야만 했냐는 푸념이 들었다.

 

한빛미디어에서 다음에 바이브 코딩입문서를 다시 출간한다면, 비전공자 출신이면서 독학으로 독하게 바이브 코딩에 취한, 아마추어지만 마스터인 분이 저술한 저작 중심으로 출간하셨으면 한다. 코딩 화면 제시는 최소한이어야 좋을 것 같고, 제시하는 것도 깔끔한 사진 파일이 아니라, 코딩 화면을 그림과 작은 이모티콘으로 다각도로 분할하면서 글씨체도 희화해 설명하며 만화한 구성이면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지금의 구성은 코딩을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쉬운 책일 뿐이지 않나 싶었다. 비전공자와 평소 코딩을 전혀 모르는 분들을 위한 컨셉의 책을 위해 더더 노력해 주셨으면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동이 실력이다 - 67세 현역 사업가 청담캔디언니가 들려주는 성공의 비결
함서경 지음 / 다산북스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행동이실력이다 #함서경 #자기계발 #여성사업가 #처세술 #삶의태도 #캔디소녀성공기 #사업성공성취 #에세이

 

#다산북스 @dasanbooks 로부터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독서 동기

 

저자의 약력 자체가 주는 임팩트가 있지 않나 싶다.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이 여러 기업의 여성 임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기업의 여성 할당제를 주장하며 자신도 여자라 이 자리에 있다며 난처해 하는 임원들에게 다짐을 강요했던 사례가 떠오르기도 했다. 여성이 불균등한 사회구조 안에서도 자신만의 노력으로 일군 성취를 그녀는 본의 아니게 폄훼하고 있었던 거라 생각된다. 그녀의 제안대로 간다면 더 이상 여성이 여성의 노력에 가치를 인정할 수 없고 여성이 여성을 롤모델로 삼지 않는 시대를 불러오지 않을까 싶었다. 노력은 행동하는 것이고 이 행동 없이 성취하겠다는 건 노력하는 다른 이들에게서 강탈하겠다는 범죄적 견해이자 반사회적 태도라 여겨지기도 했다. 저자와 같이 성공한 여성들의 관점과 삶의 여정이, 그녀의 세상과 사람과 행위에 대한 태도가, 자신의 삶에서 성취를 이루려는 여성에게도 그 여성과 함께 업무할 남성에게도 알아가야 하고 배워야 할 부분이 있으리라 믿기에 다가섰다.

 

 

+ 저작 빛깔

 

: 저서 내용 + 감상

본서의 부제는 [67세 현역 사업가 청담캔디언니가 들려주는 성공의 비결] 제목에서 저작의 빛깔이 드러나고 부제에서 저자의 향기가 드러나고 있다.

 

본서를 읽기 며칠 전 [결혼 옵션 세대]를 읽었다. 그 책에서는 여성의 경력 단절과 비혼주의, 출생률 하락 등을 사회가 문제인 것으로 인식되도록 만드는 성향이 다소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경력 단절의 문제는 혼인과 함께 여성이 선택하는 선택안 중에 있는 것이라 다소 공감은 되지 않았다. 육아를 독박으로 진행하다가 경력이 비동의적 차원에서 단절되어 복직을 결심하는 여성의 경우를 제외하면, 다수 여성들이 인정하기 싫겠으나 취집이라는 개념과 용어마저 있을 정도로 여성에게 경력이란 남성의 경우와 다르게 선택의 폭 사이에 있는 것이지 않나 싶다.

 

결정사 임원급인 여성 유투버의 편집 영상을 인스타그램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아직 고1인 여학생이 자기는 유명 기획사 연습생인데 외모도 뛰어난 편이라고 자기 정도면 20대가 되어서 20대인 대기업 회사원이랑 결혼이 가능하냐고 문의를 받은 사연이었다. 이 소녀는 1지망이 걸그룹 멤버라면 2지망으로 취집을 고려하고 결정사에 문의까지 한 상당히 그리고 앞서가기까지 하며 현실적인 사고를 하는 여학생인 거다.

 

이렇게 세상은 여성에게 아직도 1지망과 함께 2지망으로 취집이 가능하도록 조성되어 있다. 경력 단절이 여성에게 불리한 것도 사실이겠지만, 경력 단절 자체가 여성의 널널한 선택안 중 하나인 경우마저 있는 터라, 이를 부정적으로만 논하는 비관적인 여성들의 사유가 그다지 다가오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본서의 저자는 이런 여성의 선택안이 선택안이지도 않았던 시절에 사업적 성공과 개인사적으로 가정까지 모두 성취해낸 성공한 여성이다. 성공한 여성들이 우리 사회에 그다지 다수이지도 않고 여성들의 성취 서사를 그리 중요하게 다루지도 않는 시대가 오래였어서 이런 회고록이자 에세이 풍의 저작이 귀하지 않은가 싶다.

 

본서의 부제에서 ‘67세 현역 사업가라는 문장과 청담캔디언니라는 문장이 성공의 비결보다 더 크게 다가오는 건, 현역 여성 사업가의 회고가 이슈이지 않은 시대상만큼이나 SNS를 통해 인플루언서까지 이뤄낸 현직 여성 사업가가 드물기 때문일 거다.

 

본서에서는 제목마따나 강릉에서 사업을 접고 무작정 상경해 새로이 수도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그녀의 모습으로 시작해 작게 성취하는 법부터 배워야 하며, 큰 그림과 그걸 이루기 위한 세부적인 목표까지 세워보아야 하고, 소소하게 타인을 향한 배려부터 공감까지 인성을 통해 성취하는 것이라는 언급과 함께, 사업을 위한 해외로 비행하는 중에 발견한 고독과 사유의 시간의 중요성, 그리고 실패에서 배우는 성공의 비결 등을 다루고 있기도 하다.

 

대부분의 사업가나 성공한 이들의 노하우나 성향의 배경은 모두 비슷하기도 한데, 그녀는 그 가운데서도 행동하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자신은 새로운 업무에 착수하기도 전에 명함을 만들기도 한다며 그 속에서 아직도 행하는 자신을 보며 살아있음과 자기 효능감을 새삼 느끼고 키워나간다는 것이다.

 

그녀가 마지막 장을 명함처럼 마무리 한 대목을 보면 인생은 저지르는 자의 것이다. 함서경이다. 이를 명함처럼 아로새겨 놓았다.

 

그녀는 40세에 결혼하고 43세에 아들을 낳았으나 육아에 대한 부담에 비중을 둔 발언을 하기보다 아들에게 늙은 엄마로 남기 싫어 새로운 시스템과 아이템을 배우고 또 배운다며 배우지 않는 사람은 금세 늙어간다고 말하기도 한다. 고인이 되신 이어령 선생께서도 생존 당시 고령에도 불구하고 컴퓨터와 노트북과 태블릿을 모두 직접 네트워크 하셔서 사용하셨다는 이야기도 떠올랐다. 저자는 사업가든 아니든 자신의 커리어를 키워가는 여성들이 본받을 만한 서사와 내면을 가진 여성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본서를 읽으며, 피해의 서사만을 토로하는 여성이 아니라, 성취와 성공을 인성의 덕목으로 이뤄내는 것으로 보는 저자와 같은 여성상이 많은 여성의 귀감이 되면 어떨까 하는 감상도 일었다. 많은 여성이 읽어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은 저작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시우행 2026-05-21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한 여성이지요. 존경받을 만한 인물이라 생각합니다.

이하라 2026-05-22 09:21   좋아요 0 | URL
본받을 면들이 엿보이는 분이더라구요.
 
인생의 모호함에 관하여 - 정답을 내리기 어려운 삶의 문제들을 대하는 심리학
네시베 카흐라만 지음, 배명자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생의모호함에관하여 #네시베카흐라만 #추수밭 #인문교양 #심리학 #심리치료 #군중심리 #파시즘 #배타성 #우월성 #모호성 #모호성수용 @chungrim.official


#청림출판 으로부터 #도서지원 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독서 동기

 

생각해 보면 자기를 다 이해하기도 쉽지 않은 게 인간의 이성적 오류이자 편향일 텐데 자기도 이해 못한 자신을 기준으로, 자기 근거만으로 타인을 이해하려는 자체가 오해의 삶에 시작이 아닐까 싶다. 내 기준이 아닌 타자의 관점과 기준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시간이 되어주리라 믿고 다가선 책이다.

 

+ 저작 빛깔

: 저서 소개

저자 소개:

독일의 심리학자 겸 심리치료사

팟캐스트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심리학 전문지식을 쉽게 전달

2022년 독일 심리학회로부터 과학 커뮤니케이션 홍보 대사로 임명

 

출판 정보:

독일 Beltz 출판사 (20249월 출간). 출간 직후 독일 슈피겔(SPIEGEL)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며 대중성과 학문적 깊이를 동시에 인정받았습니다.

 

주요 서평 요약:

독일의 권위 있는 과학지 Spektrum der WissenschaftPhilosophie Magazin등은 이 책을 "양극화와 확증 편향이 지배하는 이 시대에 가장 시급하게 요구되는 정신적 미덕인 '모호함에 대한 내성(Ambiguitätstoleranz)'을 심도 있게 해부한 역작"으로 평했습니다. 서점가(Thalia ) 평점 역시 4.7/5.0로 매우 높으며, 독자들은 일상적 관계의 갈등부터 거시적 사회 현상까지 아우르는 저자의 통찰에 깊은 공감을 보내고 있습니다.

 

미디어 반응 및 총평:

문화 비평지 Buchkultur"작은 일상적 관찰에서 거대한 보편적 법칙을 길어 올려 깊은 울림을 주는 문장으로 응축해냈다"고 극찬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캔슬 컬처나 정치적 양극화 같은 민감한 사회적 의제를 정면으로 다루어 시선이 날카롭다는 평도 존재하지만, 오히려 그 논쟁성 자체가 이 책이 현대 사회의 가장 취약한 아킬레스건을 정확히 찔렀음을 증명합니다.

 

# : 저서 소개는 AI 제미나이 프로를 통한 정보. // 검색으로 출처 확인 후 수록

 

: 저작 내용

심리학자인 저자의 직업에 따른 내담자들의 사례로 갈등하는 연인, 아버지와의 갈등, 아동성애라고도 불리는 성 선호 장애, 이슬람 가문과 나치즘 성향의 가문에서 자라난 부부 각각의 문제와 그 문제가 어우러지며 보이는 양상 등 점진적으로 나아가며 개인의 단순화, 범주화, 고정관념이 빚는 모호성 수용 결여의 문제가 갈등과 이해 배제의 문제들을 낳아 인간 관계에서 상당한 충돌을 낳는 장면, 박탈감과 이해받지 못한다는 심리, 자존감과 자기 효능감 결여의 문제, 또 소통 부재의 문제 등을 낳는 데서 시작해, 상식과 관습이 상호이해를 막는 경우를 들기도 하며 나아거서는, 종래에는 파시즘과 종교적 도그마와 윤리 체계가 개인과 관계에서 심각한 부조화를 낳는 문제들로 다가서고 있다.

 

자기만 또는 자기들만이 진리라는 독단과 독선 그리고 군중심리가 어우러져 우월감과 배타성을 낳으며, 총합은 개인들 전체의 합보다 크다는 주의로 자기 개성과 사고와 개인 도덕성을 넘어서 판단과 선택으로 유도하는 폐해를 짚기도 한다.

 

이 모두가 모호성 수용이 결여되어 일어나는 문제이다. 자유로운 사고와 판단 서로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숙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저자의 논점이다. 저자는 자아와 관련된 모든 것에서도 의문을 품고 나를 바꿀 수 없는 절대규범은 없다는 데 의문을 갖으라고 권하기도 한다.

 

한없이 자기중심적으로 보이고 강자로만 보이던 아버지의 약한 모습, 나를 갉아먹는 연인과의 시간, 우리의 상식으로는 악이라고만 보이던 성 선호 장애도 모두 문제가 문제이지 않은 지점이 있으며, 종교와 이념에서는 관용의 역설로 인한 문제들이 일 수도 있으니 도덕성에 관한 사유의 법칙을 전하고 있기도 하다.

 

+ 감상

 

이 시절은 갈등과 충돌로 팽배하고 그와 다른 결에서는 자기들만이 정의라고 믿고 폭발하는 집단 심리도 무겁게 존재한다. 이 시절에 본서에서 논하는 이런 사안에 대하여 분명 이것만이 정답일리 없다는 마음으로라도 다가서 볼 의미는 있지 않나 싶다. 저자가 강조했듯 사회의 다양성과 복합성 속에서 더 많은 이해의 요소들이 있을 것이지만 우리는 하나하나 접근해 가야 할 것이다. 그런 걸음에 유익한 저작이 아닌가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결혼 옵션 세대 - 반세기의 선택이 만든 저출생 대한민국
민세진.신자은 지음 / 생각의힘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결혼옵션세대 #민세진 #신자은 #사회학 #사회문화 #사회정치 #인구 #출생률 #결혼 @tp.book

 

출판사 #생각의힘 으로부터 #도서지원 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독서 동기

 

여성의 사회적 역할 확대와 함께 출생률이 저조해지는 건 필연적이라고 본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출생률이 한국보다 높은 건 이민자와 불체자, 빈곤층의 출생률로 전체 출생률이 보정되어 그런 것이지, 백인 원거주민들의 출생률은 한국과 다를 바 없다는 통계도 보았다. 하지만 현재 모든 국가가 한국 인구감소에 위기라고 말하고 있는 시점이니 그들이 말하는 대안이 무언지 헤아려 보며 지성들이 예견하는 현재와 미래의 모습은 어떤지, 결혼이 옵션이 되어버린 현재와 미래에 대해 어떠한 입장이고 어떤 대응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보는지 알아가야지 싶었다.

 

+ 저작 빛깔

 

: 저서 분위기

공저자 두 분 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경제학자와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출신들이다. 경제학자와 국제정책을 다루는 교수의 저작이라 그런지 저서는 꼼꼼한 데이터와 살냄새 나는 인터뷰 그리고 분석과 비판과 대안에 대한 모색으로 무리없이 어우러진 책이었다. 클라우디아 골딘이라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의 리서치를 따라 한국 나름의 데이터와 분석으로 파고든 저작이다.

 

: 저서 내용

첫 번째 집단(1955~1964년생), 두 번째 집단(1965~1974년생), 세 번째 집단(1975~1984년생), 그리고 네 번째 집단(1985~1996년생)으로 각 집단으로 분류해 각 세대의 시대적 특징과 함께 그들이 살아낸 시절로 인한 특수성 그리고 그들의 경험을 아울러 담으며 데이터를 산출했고 각 세대의 실제 인터뷰를 더한 분석적이면서도 체감적인 저작이다.

 

본서의 부제가 [반세기의 선택이 만든 저출생 대한민국]인데 결혼이 옵션이 되기까지의 여성들의 경력과 결혼,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며 그에 대한 시대적 한계와 이 시대의 대안을 그려 보고 있다.

 

다만 그래서 어머니 세대가 자녀 세대에게 결혼을 꼭 할 필요 없다고 했다던가 남성의 군 가산점을 다룬 대목에서는 정서적인 면도 느껴졌고, 여성들이 결혼을 꺼려하는 통계와 인터뷰 그리고 여성은 차별받아온 존재라 그리는 대목에선 페미니즘적 인식이 다소 느껴지기도 했다.

 

저자들은 이제까지 정계의 출생률에 대한 대응과 여성 경력에 대한 정책을 짚기도 하고, 자가 주택의 매매가 사실상 더더욱 어려워지는 현실을 토로하기도 하며, 육아를 책임질 만한 대안이 미흡하고, 경력과 육아 사이에서 갈등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다루기도 한다. 그와 동시에 두 번째 세대의 자녀들인 서너 번째 세대에서는 출산을 꺼리고 결혼 자체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사안을 담론한다.

 

+ 감상

 

이에 대해 한국인이 다른 국가보다 중요하다고 여기는 부분이 부적인 풍요에 대한 애착이 통계 1위로서 높고 2위로 건강을 선택하였으며 가족이 통계상 3위였다는 과거 데이터로 다른 국가의 가족이 1순위인 면과 대비하고 가족만이 아니라 친구까지도 타국가에 비해 순위에서 너무 먼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삶의 만족도 면에서 한국이 최하위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이를 한국인이 현실적이라고 보라고 남긴 건지, 한국인만의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 수록한 건지 잘 감이 오지는 않았다.

 

다만 타인과 비교하여 자신의 부족한 부분에만 연연하면서 현실을 부정하며 범죄로서도 계곡 살인, 카레 살인, 음료수 살인, 명동에서 행인들을 향한 무차별 살인 등으로 이어지는 시대 현실은 어차피 안 태어나는 게 축복이라는 인식까지 낳게 되는 실상과 한국인의 특성에 주목되기도 했다. 이는 아시아 전반이 이제까지 그래왔듯 학업 스트레스, 취업 스트레스, 가정 스트레스, 자녀 스트레스 등의 문제가, 우리에게는 화병이라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용어마저 만들어낸 한국적 삶의 양식과 삶의 태도로 발전하며 극렬한 문제로서 다가와서가 아닌가 생각하게 했다

 

[인류의 여정]에서 오데드 갤로어는 인간의 수명과 건강상의 안정이 늘어간 것이, 전문적인 업무가 일적 차원에서 상위를 차지하며, 고등 교육을 필요로하는 한 자녀만을 양육하는데도 버거워진 시대가 되었음을 그리고 있기도 하다. 그런 교육의 스트레스와 과도한 책무를 느끼며 자라난 인류가 더는 출산도 가정도 갖지 않으려는 성향으로 결정된 바는 진화적인 특질이기도 하지 않은가 싶기도 하다.

 

이제 사람이 더는 쓸모없어진 시대로 들어서고 있는 바 많은 인구는 오히려 각국과 세계 전체에 과중한 부담만 될 뿐이라, 출생률 걱정도 결혼 옵션도 걱정할 게 아니라, 태어나는 소수라도 삶에서 즐거움과 안정을 찾으며 살아갈 수 있다면 그 아니 다행인가 싶기만하다.

 

본서는 여성의 입장에서 집필된 결혼과 출생 문제인데 남성의 관점이 담긴 동일 분야 저작도 기대된다.

 

# 장기 입원으로 리뷰를 상당히 긴 시간만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사죄 말씀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