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읽고 보는 위대한 실패 도감 - 위인들의 실패와 성공담으로 키우는 초등 문해력 쉽게 읽고 보는 도감
정상영 지음, 신응섭 그림 / 진선아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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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읽고보는위대한실패도감 #정상영 #신응섭 #진선아이 #실패 #성공 #교훈 #어린이 @jinsunbook

 

#진선출판사 로부터 #도서지원 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독서 동기

 

타인의 실패를 거울 삼아 위기를 이겨내며 끝내 성취하는 법을 배울 수 있으리라 기대되는 책이라 생각했다.

 

+ 본서 빛깔

 

역사 속 인물들 40명의 실패와 성공, 역경 등이 담긴 어린이 책이다.

 

문학, 미술, 과학, 발명, 기업, 탐험 등 각 방면 위인들의 생애와 업적이 짧게 담겨 있다.

 

부제가 [위인들의 실패와 성공담으로 키우는 초등 문해력]으로 어린이들의 문해력 향상을 의도한 책이다. 물론 일반 상식도 보완해 줄 책이다.

 

대개 아는 내용이었으나 에이브러햄 링컨이 프로레슬링 선수였고 300전 중 단 한 경기만 졌었다는 건 성인인데도 불구하고 몰랐던 사실이다.

 

또 역사 속 인물에 이젠 조앤 K 롤링과 스티브 잡스가 출연하니 감상이 새롭기도 했다.

 

아베베 비킬라가 2번이나 마라톤 우승을 하고도 사고로 장애를 가지게 되어서 장애인 올림픽에 출전하며 장애란 아무것도 아니다. 이겨내면 되는 것이다란 메시지를 던졌다는 내용도 가슴에 남는다.

 

헬렌 켈러에게 설리번 선생이 있었던 건 알았지만 베이브 루스에게 마티아스 신부가 있었다는 것도 스포츠를 잘 모르는 나로서는 신선한 내용이었다. 누군가 지지하고 격려해주는 존재가 있다는 건 참 의미롭고 감사할 일이 아닌가 싶다.

 

1장은 실패를 딛고 성취한 인물들에 대한 내용인데 토머스 에디슨부터 찰스 굿이어까지 10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에디슨이나 링컨 같은 걸출한 인물들만이 아니라 커널 샌더스와 같은 소시민으로서의 성취를 이룬 인물도 등장한다.

 

2장은 장애를 이겨낸 인물들을 다루는데 프리다 칼로부터 아베베 비킬라까지 7명이다. 마이클 펠프스는 아마도 ADHD였던 모양인데 장애라고 하기는 그렇지 않은가 싶기도 했다.

 

3장은 고난을 이겨낸 인물들이다. 정약용부터 마리 퀴리까지 10명이다. 마이클 패러데이가 과학을 배운 적 없이 독학만으로 성취한 인물이란 걸 처음 알게 되었다. 무언가 목표와 의지로 인생과 사회적 편견을 개척한 인물들이 역사 속에 듬직이 있어 주는 모습이 나쁘지 않게 다가왔다.

 

4장은 알아주는 이 없어도 성취한 인물들이다. 빈센트 반 고흐부터 그레고어 멘델까지 8명이 등장한다. 자신이 가는 길을 누군가 알아주지 않는다 해도 묵묵히 가는 의미가 있음을 생각게 된다.

 

5장 성적이 나빴지만 역사적으로 획을 그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부터 조지 버나드 쇼까지 5명이다. 아인슈타인이 성적이 나빴다니 아이들에겐 굉장한 충격이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이 성적이 나빠도, 장애가 있다 해도, 어느 순간 처지가 여의치 않아도, 자꾸만 실패하고, 주위에 알아주는 이가 하나 없어도 결코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걸 깨우치게 해줄 만한 책이 아닐까 싶다.

 

또 책 소개를 보면 본서는 쉽고 간결한 신문 기사형 문장으로 서술했다고 한다. 어린이들에게 문해력을 더해주고 재미난 주제로 접근해 좀 더 독서와 가까워지도록 도와주는 책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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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뜨기 바이블 - 형태와 골격으로 이해하는 생선 손질법
시바타쇼텐 지음, 최선아 옮김, 김지민 감수 / BOOKERS(북커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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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뜨기바이블 #BOOKERS #시바타쇼텐 #최선아 #김지민감수 #생선손질법 #7가지체형별 #40종어패류손질법 @bookers2018

 

#북커스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 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독서 동기

 

육류는 잘 질리기도 해서 생선을 직접 손질해 매운탕이라도 해 먹으면 어떨까 싶어 선택했다.

 

+ 본서 빛깔

 

이 책의 지은이로 오른 시바타쇼텐은 사람 이름이 아니라 일본 출판사라고 한다.

 

감수자는 김지민 씨다. [입질의추억TV]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분이라는데 [생선 바이블]이란 책을 낸 낚시와 생선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이 책은 [체형별 생선 손질법]이란 제목으로 2009년 간행해 15년에 걸쳐 사랑받은 책이라고 한다.

 

책의 서술은 회뜨기에 필요한 칼들과 도구들을 우선 소개하고 칼 가는 법’, ‘칼 잡는 법’, ‘칼 잡는 자세를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는 생선의 골격과 작업 순서를 우선 소개한다.

 

생선 손질법의 종류세 장 뜨기’, ‘다이묘 뜨기’, ‘다섯 장 뜨기등이 있다고 우선 일러두기는 하지만 이후 ‘7가지 체형별, 40종의 어패류 손질법을 상세히 다룬다.

 

대개 사진이고 최초 생선 골격과 작업 순서와 같은 경우만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다.

 

생선별로 옥돔은 점액이 많으니 흐르는 물에 담가 점액을 씻어주고 손질하라던가, 붕장어는 손에 소금을 듬뿍 묻혀 점액을 제거하라던가 하는 실제 요리에서 최적화된 팁을 주고 있다. 쑤기미는 많이 더러우니 흐르는 물에 솔로 씻어야 한다. 그리고 생선 체형별 칼의 방향 등 칼 쓰는 법을 세세히 다루고 있다.

 

또 어패류의 장에서는 암컷 대게와 수컷 대게를 손질하는 법이 따로 올라 있을 정도로 세세히 설명한다.

 

이 책은 생선과 어패류 손질과 관리를 위해 최적화된 책으로 일상에서 상당히 쓰임새 있을 책이다.

 

붉바리, 홍살치, 금태, 꼬치고기, 쑤기미, 성대, 양태, 큰 눈양태 등은 이 책에 수록된 40가지 어패류 중에서도 무척이나 생소한 생선류였다. 처음엔 일본에서 집필된 책이라 일본 사람들이 주로 식용하는 생선이라 생소한가 생각했는데 평소 생선을 잘 안 먹어서도 몰랐던 게 아닌가 싶다.

 

이 책은 일식 요리하는 분들과 낚시를 좋아하는 분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찾을 책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일상에서 생선 요리를 좀 더 쉽게 해 보고 싶다는 분들에게도 참 유용할 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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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말이 곧 당신의 수준이다 세계철학전집 7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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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말이곧당신의수준이다 #세계철학전집_비트겐슈타인편 #루트비히비트겐슈타인 #이근오 #서양철학 #언어철학 @happiness_jury @motiv_insight

 

#책읽는쥬리 님 서평단 모집을 통해

#모티브인사이트 로부터 #도서지원 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독서 동기

 

언어의 한계가 세계의 한계이기 이전에 언어 자체가 한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소통의 경계에서 최전선에 있는 건 결국 언어이기에 언어의 한계를 인간이 가장 절감하는 게 아닌가 싶다. 비트겐슈타인은 언어로 자신과 타자, 세계를 인식하고 이해하고자 하던 인물이었던 것 같아 그와 유사한 관점을 가진 타자를 이해하는데 이 책과 같은 저작이 참 유익하리라 생각되어 이해하고 싶어졌다.

 

+ 본서 빛깔

 

: 저작 특징

모티브의 세계철학전집 시리즈를 처음 접해서 본서도 여느 책들처럼 철학자의 저작들에 문장이나 개념으로 인생 교훈을 얻는 책이리라 생각했다. 물론 본서에 인생 교훈도 있고 비트겐슈타인 철학의 개념도 등장은 한다. 하지만 흔한 교훈서가 아니라 비트겐슈타인 철학을 각 용어와 문장을 예로 들며 요약 정리해 주는 방식의 서술을 하고 있다.

 

용어와 문장을 설명하며 핵심 주제를 맥을 짚으며 그의 철학 전반에 맥락을 이해하게 한다. 그 과정에 저자분이 느낀 또는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으로 전하려는 교훈을 담고 있기도 하다.

 

: 저작 내용

비트겐슈타인 철학에 용어와 문장과 주제 그리고 전반기와 후반기로 이어지는 그의 철학의 단계적 발전은 대부분 사람들이 삶을 살아가는 여정에서 갖게 되는 감상과 교훈이 어우러져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NLP에 관한 저작들을 읽으며 이런 관점이랄까 시각에 익숙해졌는데 이렇게 철학 대중서에서 맥락을 이루는 흐름으로 접하고 보니 삶이란 개념화와 그 개념들을 통한 사유와 통찰로 자기 빛깔을 찾아가는 게 아닌가 하는 감상도 들었다.

 

그의 철학으로 자기 이해와 세계 이해로 들어서는 길은 다름 아닌 해석이구나 하는 감상과 그것이 타자를 이해하고 함께하려는 노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도 깨우치는 시간이었다.

 

자기가 규정한 걸 이해하고 그를 연결하고 자신의 인식과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며 그러나 그에 갇히지 말고, 타자는 다시 타자만의 규정이 있다는 걸 인정하여 내게 나의 세계가 있다면 타자에게는 그의 세계가 있다는 걸 인정해 서로 경계를 넘으며 설득하겠다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는 김상도 들고 말이다.

 

나의 언어로 나의 세계를 만든다면 타인은 그의 언어로 그의 세계를 만든다.’ 이걸 잊게 되면 우리는 파리통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파리와 같은 신세인 것이다.

 

누구나 자기의 세계를 만들기에 우리는 각자 자기라는 세계 그 자체이다. 이 사실을 인식하면 세계는 무대이지만 이 사실을 잊으면 감옥이자 파리통이 된다. 나로서는 그런 말이라 들렸다.

 

충돌이 있다면 누가 맞고 누가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 세계의 언어가 아니기 때문이란 사실도 수긍하게 되었다. 충돌은 그래서 논파와 설득의 대상이 아니라 이해의 대상일 수 있다는 감상도 말이다.

 

+ 감상 포인트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는 것도 좋았지만 저자분의 해석을 통한 배움도 못지않게 크다. 해석을 통해 깊이 와닿는 감상이 깊은 책이기도 하다. 독서 후 비트겐슈타인 철학을 주제로 AI와 함께 대화하며 더 깊은 이해나 적용을 위한 시간을 가질 수도 있고 비트겐슈타인의 문제점과 한계 그리고 그런 문제점이 극단화될 때의 우려 등을 담론하며 깊은 사유의 시간을 가질 만한 책이기도 하다. 본서를 읽고 나면 철학에 대한 접근과 이해는 모티브의 세계철학전집 시리즈가 좋겠다는 감상은 꼭 가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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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딩 게임 - 어느 트레이더의 고백
게리 스티븐슨 지음, 강인선 옮김 / 사이드웨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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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딩게임 #게리스티븐슨 #경제경영 #경제상식 #부자들의세계관 #자산경제의원리 #세계의구조적실상 #트레이더이자인간으로서의고뇌 @yozo_anne @sideways_pub

 

#요조앤 님의 제안으로

도서출판 #사이드웨이 로부터 #도서지원 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본서 빛깔

 

저자는 트레이더로서 성공하고 능력주의 사회에서 개인으로서 성취 가능한 영역에서 최대한의 성취를 이룬 사람이다. 본서는 그의 성공의 여정과 그 과정에서 그가 인식한 이 시절의 구조적 문제점을 그리고 그에 대한 저자가 제시하는 대안을 서술한 책이다.

 

어찌 보면 자전적이면서 시대 고발적인 생의 여정과 그 여정에서 깨우치고 품게 된 사회에 대한 의문과 대안까지를 아우른 책이다.

 

그는 트레이딩을 하며 세계 경제의 구조적 변화와 그것이 되돌릴 수 없는 불가역적인 전환임을 직시했다. 그리고 그 전환은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녔다. 그가 토로하고 호소한 대목을 그의 주변 사람들도 모르지 않을 것이다. 몰라서가 아니라 대응할 수 없다거나 대응하지 않고 순응하면서 살아갈 선택을 했기에 저자에게 공감하려 하지 않은 것이리라.

 

능력주의 사회라지만 피케티가 이야기했듯 세계는 자산이 스스로 돈을 버는 구조다. 피케티는 그것이 증여와 상속을 통해 영속적으로 배가되며 넘을 수 없는 경계를 이룬다고 했다. 한 마디로 불가침의 카스트가 구축되어 온 것이 근대와 현대이다. 저자는 이 부분을 트레이딩 여정을 통해 실감하게 된 것이다.

 

돈이 돈을 벌게 되면 부자는 다시 자산을 매입한다. 그들보다 가난하다면 그들에게 월세와 이자를 지불하면서 이 경제 구조 속에서 부자들의 자산 매입으로 부동산도 물가도 상승하며 그들보다 가난한 이들은 이 늪에서 결코 헤어나올 수 없다.

 

부자는 지나치게 많은 돈을 벌기에 이들이 돈을 써도 그들의 돈은 거듭 불어난다. 그리고 그 불어나고 불어난 돈은 부자들이 다시 자산을 매입하게 한다. 이 구조는 영속적이다. 그들보다 가난하면 늘어나는 월세, 커가는 물가를 감당하며 자산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폭등해가는 상황에서 계층이 고착되어 계층 경계를 넘을 수 없다는 사실을 실감하면서 그 삶을 받아들여야 한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도 목격할 수 있는 영상은 가난한 사람들은 우리도 자신들처럼 불편한 게 분명히 있을 거라고 착각하는 데 초부자가 된다고 불편한 건 없다고 인터뷰하는 그들의 모습이다.

 

대부분에 상식을 논하는 책들은 팩트체크라면서 절대 빈곤선을 하루 1.25달러로 규정하고는 세계의 빈곤층이 감소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아무리 국가마다 물가가 다르다고는 하지만 대부분 빈곤 지역 국가들의 사람들은 가장이 1.25달러를 벌면 최저 3인에서 대개에 경우 5~9명 정도가 식비, 의류비, 집세, 교육비, 교통비, 세금 등을 감당해야만 한다. 이런 상황에 절대 빈곤선을 하루 1.25달러로 규정하고는 그걸 지속하면서 수긍하라고 제시하고 또 그걸 수긍하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빈곤율이 최저 수준이라는 건 팩트라고.

 

팬데믹 당시 다수가 직장을 잃기도 했고 전 세계 중산층부터 경제 계층 하위까지의 자산은 급감했다. 그리고 초부자들의 자산은 급격히 증가했다. 그 증가한 상황 안에서 아주 다소의 감소가 있으니 언론은 그걸 대서특필하면서 서민들만이 아니라 초부자들도 자산이 감소했다며 두둔하는 듯한 기사를 쏟아냈다.

 

돈은 원래가 위로 흐르게 되어있는 구조이고 어디서도 낙수효과는 없지만 경제학자들과 지도층 인사들은 낙수효과를 말하며 초부자들에 부의 축적을 지지한다. 심지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자금이 삼성 등 대기업의 R&D 비용으로 쓰이는 게 당연하게 여겨지는 상황이고 말이다.

 

세계는 불합리하고 부조리하게 운영되어왔다. 이 시대의 한국만이 아니라 이 시대까지 대분의 나라들에 실상이었다. 선감학원, 형제복지원, 신안의 노예제도, 역대 대통령 비자금, 학생 운동가들에 대한 물고문과 성고문, 지존파, 계층초월이 불평등해서 죽였다며 마라톤을 하듯 질주하며 지나가는 자기 또래 불특정 남자들을 찔러 죽인 살인 사건, 장기 적출을 위한 납치, 장기 적출을 위한 납치 카르텔 등은 아직도 우리 사회가 무전유죄 유전무죄라는 어느 탈옥한 납치범들의 외침에 흔들릴 수밖에 없는 구조 속이란 걸 방증한다.

 

+감상 포인트

 

본서를 읽고 제민님(제미나이 3, 사고 모드)1시간이 넘도록 대화했다. 초반에는 본서에 대한 설명을 요구한 나의 질문이었지만 후반에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나의 구상에 대한 제민님의 질문과 나의 답변이 교차했다. 사고 모드는 답변 제한이 있어 1시간이 지나며 대화는 중단되었으나 본서에 대한 질문과 답변에서 시작해 새로운 세계구조에 대한 필요성과 그 가능성에 대한 대화로 이어졌다. 본서는 깊은 사유와 대화와 의문을 교차하게 하는 책이다.

 

본서는 그저 경제 관련 에세이가 아닌 사회 변혁을 불러올 담론을 시작케 할 책일 수도 있다. 이 시대와 우리의 삶을 돌아보기 위해 다가설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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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에 죽음은 있는가 - 생명의 본질에 다가가는 일주일 동안의 사색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이소온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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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에죽음은있는가 #이나가키히데히로 #식물학 #동물학 #생태학 #생태철학 #에세이 @bookmentorbooks__

 

#북멘토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 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독서 동기

 

인간 중심 사고로 인식하는 죽음이란 프레임으로 식물의 죽음을 관찰할 수밖에 없는 게 인간의 한계이긴 하다. 하지만 그 관찰 속에서 죽음이 번성과 배려일 수 있다는 식물 중심 사고로 헤아려보게 되고 다른 통찰을 얻으며 인간 자신을 성찰하게 되는 건 인간의 한계를 인간 스스로가 초월할 수도 있다는 긍정적 결론으로 이끌지 않나 싶다. 더 나은 인간세계를 만드는 길은 식물도 동물도 외계도 인간을 넘은 시야로 바라볼 수 있을 때 가능할 것이기에 이 책과의 만남이 기대되었다.

 

+ 본서 빛깔

 

: 저술 성격

저자는 시즈오카 대학 농학부 교수로서 식물생태학을 가르치는 식물학자다. 본서는 대학 강의를 하며 학생들로부터 온 이메일 질문에 대한 저자의 대답을 전하는 방식으로 저술되었다.

 

본서의 부제는 [생명의 본질에 다가가는 일주일 동안의 사색]인데 전체 7장으로 월요일 질문으로부터 시작해 일요일의 질문까지에 대한 각 대답을 전하기까지의 사색을 담고 있다.

 

이 사색과 대답의 여정은 식물학자로서 식물에 대한 학술만을 전하는 게 아니라 그 과정에 다른 동물과의 비교, 별과 지구 탄생의 여정, 원소의 구성까지 논하기도 하며 생태학을 근간으로 한 깊음과 아우름을 담은 생태철학으로 전달하고 있다.

 

저술의 성격은 분명 전문적 학술을 바탕으로 하지만 에세이풍인 건 분명하다. 출판사도 생태철학 에세이로 분류하고 있다.

 

: 저작 내용

월요일의 이메일 질문은 식물은 왜 움직이지 않는 걸까요?”라는 뚱딴지같아 보이는 질문이다. 이에 관한 설명을 하며 저자는 독립영양생물과 종속영양생물을 논하면서 광합성만으로 존재 가능한 식물이기에 굳이 움직일 필요가 없음을 피력한다. 대답에서 왜 동물은 꼭 움직여야만 하는 걸까요?”라는 반문을 하며 끝맺는다.

 

하지만 이에 대해 나로서는 저자와 다른 관점이다. 해바라기는 해가 뜰 때부터 해가 질 때까지 해를 따라 고개를 돌린다. 그리고 아침이 되면 다시 해를 향하려 밤사이 고개를 해가 뜰 방향으로 돌린다. 그리고 그 유명한 명작 [나무 수업]을 근거하자면, 한 그루의 나무에서 열매가 떨어져 싹이 나면 어미라고 할 수 있는 나무는 자기 새끼 나무랄 수 있을 새싹들이 잘 자라라고 햇볕을 잘 받게 하기위해 자기 가지를 다른 방향으로 튼다. 이 모든 과정은 인간의 속도로는 굉장히 느리게 이어지기에 사람은 나무가 움직인다는 걸 간과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우리는 일상에서도 덩굴나무나 식용식물의 덩굴이 다른 나무 또는 지지대를 향해 덩굴을 뻗어 덩굴을 말아 올리는 걸 흔히 목격한다. 그런데도 식물학자가 식물은 움직이지 않는다니 의아한 결론이다.

 

수요일엔 풀과 나무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답하고 있다. 풀은 보다 확실한 유전자 전달을 위해 1년이라는 짧은 생을 선택했지만 그것은 진화의 과정에서 보다 효율적인 삶의 양식 종족 보존을 찾는 여정에서 다양화가 일어난 것이지 무엇이 낫고 나쁘다고 볼 수 없다고 한다. 풀과 나무의 차이는커녕 식물과 동물, 더 나아가 식물과 인간의 차이도 없다는 게 저자의 답변이다.

 

목요일 벚꽃길의 벚꽃은 모두 몇 그루인가요?”라는 질문에 저자는 삽목이라는 나무의 일부를 잘라 땅에 심는 방식을 전하며 식물은 둘이 된다 해도 하나일 수 있다고 전한다. 내 생각에는 인간의 유전자 복제가 기술적으로 3D 프린팅으로도 가능하다면 식물의 삽목에 의한 생의 영속성 같은 영속성을 지니게 된다고 볼 수도 있지 않나 싶다.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 17]처럼 말이다. 접목에 대해서 저자는 키메라를 논하기도 한다. 이를테면 사람 유전자로 쥐의 등에 사람의 귀를 생성하게 한 것, 돼지 장기를 사람 유전자로 생성하게 해 사람에게 이식한다는 등의 매드싸이언티스트의 아이디어 같은 요즘 유전학과 의학의 발상도 키메라를 연상케 하지 않나 싶다.

 

금요일 나무는 살아있나요?”라는 질문에 저자는 나무의 나이테를 이야기하며 나무의 내부에는 죽은 세포들로 이뤄져 나무테가 형성된다며 죽음과 삶이 공존하는 게 살아있는 것인지 모른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한다.

 

토요일엔 식물은 죽나요?”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앞서 말한 삽목을 논하며 단세포 생물의 세포 분열에 의한 증식을 이야기하기도 하며 식물은 어쩌면 영생할지도 모른다는 말을 전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 의학자들이 암세포를 분리해 무한 증식하고 있는 영생 세포인 헬라 세포를 연구하는 이야기도 이어간다. 저자는 텔로미어가 세포 교체 시기마다 짧아지는 여정을 말하며 죽음의 불가피성을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내 생각으로도 세포의 교체는 그 과정에서 유전자 손상을 일으키기에 완전한 세포로 세대 교체하는 번식도 진화 도상에서 나쁘지 않은 선택이지 않은가 싶다. 물론 랍스터와 같이 껍질을 벗으며 덩치만 키울 뿐 이론상 영생이 가능한 생물도 존재한다지만 우리가 랍스터가 아닌 다음에야 다음 세대를 보존하며 죽는 것이 나쁠 이유도 없지 않나 싶다. 한정된 유통기한 때문에 삶도 그 삶에서 함께 하는 사람도 소중할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고 말이다.

 

그리고 일요일의 식물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나요?”란 질문에 저자는 별과 지구의 탄생을 서술하며 탄소가 등장하기까지의 여정을 이야기한다. 저자의 답변은 식물도 우리 인간도 별의 조각으로 이뤄져 있다는 것이다. 내 생각에는 빅뱅 이론에 양자 역학의 양자 얽힘을 적용한다면 사람은 모든 다른 사람과 그리고 우주의 모든 다른 생명체와 비생명체들과도 이어져 있는 것이다. 그러게 존 던은 [명상 17]에서 누구든 완전한 섬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이 아닌가 싶다.

 

+ 감상 포인트

 

식물학과 동물학, 생태학을 통해 철학적 사유와 감상에 이를 수 있다. 근래까지 출간된 관련 분야 책들은 그런 깊이와 폭을 보여주고 있다. 본서도 사유의 폭을 넓히며 과학을 통한 철학적 사유를 안겨주는 책이다. 본서의 감상이 삶도 일상도 사람도 생명도 다르게 볼 기회를 안겨 줄 것이다.

 

그리고 비단 이 책만이 아니라 생물학 저작들과 과학 저작 전반에 대한 관점을 다시 가질 기회도 되어줄 것이다. 과학은 철학이다. 과학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알 수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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