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와 인간, 그 오래된 동행
김서형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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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앤원북스 로부터 #도서제공 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저자의 소개를 보면 다른 무엇보다 빌 게이츠와 빅히스토리 창시자 데이비드 크리스천 교수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빅히스토리 프로젝트의 국내 도입으로 빅히스토리 방과 후 교과목 및 정규 교과목 개설을 진행했다는 대목이다. 빅히스토리를 한국 교육에 정착시키 데 앞장서고 있는 학자인 것이다. (아마도 앞으로는 대학과 일반의 필수 교양으로 빅히스토리가 정착되지 않을까 싶다) 그의 전작을 살피다가 [존재의 기원]을 보게 되었는데 이제는 지난해가 된 2025714일경 나 역시 완독하고 리뷰한 책이다. 전작과 본서 모두 빅히스토리가 주제이다 보니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융합된 책이다.

 

저자의 전작 [존재의 기원]과 본서의 차이점이라면 본서가 탄소라는 단일 주제로 파고들며 이야기를 풀어놓는다는데 가장 큰 차이점이 있지 않나 싶다. “탄소는 우주와 지구 그리고 지구 기준의 생명체의 기본 구조를 이루고 있는 원소이기에 이 하나를 통해서도 이렇게 풀어나갈 이야기가 깊고 다채로운 건 당연한 일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최근 출간된 유사 저작으로는 [엘리멘탈]이 본서의 천착과 같기도 하다. 그 책은 다섯 원소를 통해 돌아보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본서는 우주의 시작이 원소의 생성을 가져오며 이 원소가 작용하는 가운데 별들이 구성되는 것으로부터, “지구 생성과 지구의 생명체들의 작용과 환경 변화의 상호작용을 다루기도 하고, “인류가 진화하는 과정을 그리며 현재의 기후위기설과 환경주의 시대에 인류의 대응들까지탄소라는 주제로 돌아보고 있는책이다.

 

우주의 시작이 원소의 생성과 작용을 불러오고 이게 지구를 구성하며 지구의 초기 생명의 생멸 활동과 화산활동 그리고 해양 변화 등이 다시 지구의 환경에 역으로 작용해 환경 변화를 불러오는 과정을 그린 건, [엘리멘탈]에서 스티븐 포더 씨가 설명한 여정과 같다. 본서의 저자분이 최근까지의 과학적 성과를 본서의 집필에 상당 분분 적용한 거란 걸 알 수 있는 대목이 아닌가 싶다.

 

다른 것보다 본서는 빅히스토리적 관점을 우주에서 지구, 다시 생물에서 인류로 나아가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잠시라도 인간 중심 사고를 벗어나 우주의 모든 생명이 지구 생명체처럼 탄소 기반 생명체인 것이 아니라, 실리콘 구조 생명체의 가능성도 희박하지만 없다고는 할 수 없다는 견해를 비추어준다. 그것만으로도 이제 인류가 인간 중심 사고라는 한정된 시야에서 벗어나고 있구나하는 감상을 가지게 해주는 대목이 아닌가 싶었다.

 

인류가 진화해 지구에서 번성한 지금 우주에 우리의 이웃이 있을까를 탐구하는 새로운 탐색도 이어지게 되었는데, “우선 탄소 기반 행성들에서 생명 징후가 있을 가능성을 지구의 탄소 기반 생명체인 우리로서는 검토하기 쉬우니 탄소 기반 행성들에 대한 주목이 선행하고 있음을 저자를 통해 알게 되기도 했다.

 

현재는 탄소세 등 탄소배출 제한이 환경주의적인 대응안으로 제시되고 있고 자세히는 본서에 언급되지 않았지만, “탄소발자국 추적 등이 기술 발전과 함께 금융시스템과 융합되어 인류의 일상을 제한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출간되는 환경주의 저작들과 반기후위기설 저작들의 상반되는 주장의 대립을 볼 때, 국제적 정치적 차원에서 대세가 된 기후위기설이라도 전면 재검토의 필요성은 분명 있을 텐데, 아마도 전 세계 시민들은 지구를 위한다는 명분과 인류를 위한다는 명분 그리고 모든 생명체들을 위해서라는 대의에 솔깃해, “자기 자신에 대한 제재와 미래 세대에 대한 제재를 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게 될 것이 자명하지 않은가 싶다.

 

어쨌든 본서는 탄소가 우주부터 인류의 역사까지 우리의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으며 앞으로의 인류 미래에도 막강한 영향을 미칠 요소란 걸 알 수 있기도 한 저작이다. 물론 탄소 자체보다 탄소라는 주제로 우주 탄생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예측 가능한 미래까지를 헤아리는데 주목한 저작이지만 말이다. 그리고 탄소를 제한하는 등 우리가 현실에 대응하려 노력하는 것처럼 우리의 현재와 미래는 우리가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구상하고 꾸려가야 한다는 결론을 갖게도 되는 저작이다.

 

지난해 출간된 생물지구화학이나 기후과학에 대한 저작들은 인간이 환경을 제어함으로써 스스로 미래에 대한 통제권을 지닐 수 있다는 각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동물권이나 식물학에 관한 저작들은 인류가 인간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도 했고 말이다.

 

본서는 이러한 통찰들에 일부를 담고 있기도 한 저작이다. 읽으며 깊이 생각하다 보면 분량에 비해 나름 깨우쳐지는 바가 큰 빅히스토리 저작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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