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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연습 2 - 기억의 치유 ㅣ 감사연습 2
해담.해나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7월
평점 :
평소 영성 관련 도서도 종종 읽는 편인데 본서는 감사를 통한 치유를 논하고 기억을 정화하는 치유를 말하기에 선뜻 관심이 간 책이다. 감사로 기억을 정화한다는 개념은 호오포노포노가 연상되었고 책 소개 글에서 읽은 면면이 에너지 힐링 체계를 담아 전하는 듯해서 더욱 호기심이 생겼다.
저자는 ‘해나인 센터’라는 에너지 힐링 단체 소속인 분인데 해나인은 해처럼 밝은 나로 살아가는 사람을 이야기한다고 한다. 해나에서 보는 나는 여러 단계로 이루어져 있는데 ‘육체적 나(의식)’는 에고마인드와 서브마인드로 구성되고 그 상위로 ‘영혼’, 그 상위로 ‘참나’, 그 근원은 ‘나자신’이며, 나자신은 최초의 빛인 ‘해나’로부터 나왔고, 해나는 모든 것의 ‘근원’에서 왔다고 보고 있다. 인도 요가 철학이나 카발라나 신지학 그리고 여느 에너지 힐링 체계와 유사한데 그런 영적 분류에 정신분석학의 개념을 살짝 양념한 듯한 구조다.
본서의 서두는 기억으로 시작하는데 기억은 뇌의 작용이기도 하면서 그 본질은 에너지로 보고 있다. 기억은 또 과거의 기억만큼 미래의 기억도 역할을 한다고 이야기하는데 미래의 기억을 가져다 현재의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의식은 에고마인드와 서브마인드로 나뉘는데 서브마인드는 잠재의식, 무의식, 본능을 함께 아우른다. 에고와 서브라는 이름이라서 그렇지 자아, 초자아, 이드의 개념과 다르지 않다. 그리고 애초에 기억은 에너지라고 주지했듯 우리 육체 외부의 에너지장에 기억은 맺히며 아픈 기억은 상처가 되어 일상에 장애를 가져오기도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고 나서 에너지 힐링의 장이 시작되는데 서브마인드의 기능 중 본능의 면을 설명할 때 본능을 수용본능, 정화본능, 존재본능, 영역본능, 모성본능, 번식본능, 방어본능, 균형본능, 치유본능으로 나누어 각 본능의 기능과 그 기능이 완수되지 못할 때의 부작용을 설명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카르마를 설명하기도 하는데 카르마를 6가지로 분류하며 영적 카르마, 혈통적 카르마, 생애 카르마, 맹세 카르마, 탄생 각인 카르마, 점성학적 카르마로 나누어 각기 어떤 역할을 하며 카르마가 영적 상승과 함께 해소되어야 하고 카르마에서 풀려나지 못할 때의 부작용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영적 장애라는 소항목은 빙의나 다른 영가의 작용으로 일어나는 장애들을 다루고 있다. 세계가 에너지 게임의 장으로 이러한 에너지의 영향으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와 해법들을 다루기도 한다. 세 번째 장은 CTS 힐링을 이야기하는데 CTS는 갈등, 트라우마, 스트레스를 통칭한 말로 기억의 정화로 이런 맺혀진 문제들을 해소하는 내용을 다룬다. 다음 장인 안전 공간 힐링도 여러 에너지 힐링 체계에서 마음의 안식처라던가 하는 다른 이름으로 설명하는 예와 다르지 않다. 마지막 5장에서 해나인의 프로그램을 간략히 소개하고 있기도 하다.
이 치유기법의 핵심은 편안한 심신을 갖추고 다양한 상황 전제와 함께 ‘감사로 정화한다’는 핵심어로 감사를 보냄으로써 완성된다. 저자는 자기 자신이 자신의 절대적인 창조자로 자신의 환경과 내외적 모든 것들은 자신이 창조해낸 것이라는 전제를 하고 있다. 나로서는 자신이 자기의 현실을 만드는 부분이 적지 않다고 해도 그 역시 외부적인 환경 말고도 내부적인 신념과 가치체계의 형성에도 외적 자극이 절대적인 영향을 형성해 사람의 내면이 조성되는 바가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호불호의 모든 면은 출생과 함께 자라나는 모든 시기에 주어지는 외부 자극이 그대로 아로 새겨지던가 아니면 그 자극에 반응함으로써 형성된 것이 분명하지 않은가? ‘그렇다해도 아이들마다 반응이 제각각이다’라고 누군가 말한다 해도 실제로 자극이 다시 달라졌다면 다른 반응을 하며 아이의 인격은 다른 영향을 받았을 것이 자명하지 않은가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에너지 힐링 체계나 영성 체계들에서 말하는 자신이 자기의 절대적인 창조자라는 전제에 문제제기를 할 수 없는 이유는 이들은 우리가 어떤 운명을 살아간다고 해도 그건 모두 출생 이전에 상위 차원에서 자기가 계획한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유년시절 부모에게 맞아서 죽었던 여행지에서 원거주자들에게 윤간을 당하건 모두 탄생 이전에 자기가 계획한 운명을 살아낸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말에 반박할 수 없는 것은 누구나 탄생 이전과 죽음 이후의 모든 과정을 차원 밖에서 본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이들의 주장에 반박만큼이나 수긍하기도 쉽지 않겠지만 말이다.
본서는 이론을 설명하는 부분과 Q & A 처럼 상담으로 내담자의 문제를 보고 문제를 해결하는 법을 다룬 장이 있다. 이런 영성 체계들은 상당히 체계화되어 있어 치료 프로그램을 따르거나 이 이론들을 믿는 것으로 어느 정도 내적 안정을 주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생에 주어진 무게를 감당하며 느낀 것은 이론이나 체계가 주는 영향보다 모든 것을 겪으며 풀리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었다. 자기에게 주어진 멍에는 자기 무게를 감당하지 않고는 풀리지 않는 것 같다. 스타니슬라프 그로프 씨의 말씀처럼 영적 위기 상황을 통해 인간은 성장하기도 한다. 너무 아플 때도 지나가리라 믿고 기다리거나 체계화된 영성 가르침들에 주목해 보는 것도 나아가는 과정일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도 감사히 읽어볼 만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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