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오즈의 마법사 3 (한글+영문) 더클래식 세계문학 78
미르북컴퍼니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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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에 읽기 시작한 오즈의 마법사라 시리즈 전체를 완독할 작정이다. 이번 편은 전작 1, 2와는 달리 페미니즘적 요소와 소수자에 대한 문제들과 그리고 차별에 대한 적대감 등이 다소 여려진 듯하다.

 

다만 약자에 대한 프랭크 바움의 인간적인 견해랄까가 묻어나는 작품이라는 감상이 일었다. 어린이인 오즈마 공주와 도로시는 합리적이며 주관이 뚜렷하고 정의롭게 그려지는 반면 이브 왕국의 랑귀데르 공주와 지하세계의 놈 왕은 나르시스트인데다가 비이성적인 인물이거나 야비하고 아전인수적인 인물들로 그려지고 있기도 한 면에서도 그렇다. 더욱이 가장 약한 존재(암탉 빌리나)와 그 존재의 가장 약한 것(빌리나가 낳은 달걀)이 문제해결자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도 약자에 대한 프랭크 바움의 견해가 드러나 보이는 것 같다.

 

그리고 바움의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에서는 개성이 명확한 캐릭터들이 시리즈마다 속속 등장하는데 랑귀데르 공주와 놈 왕 외에도 본서에서는 똑딱이로 번역된 태엽 로봇도 신선했다. 지하세계에 가기 전 관문에 등장하는 망치를 든 거인도 아이들을 사로잡을 모험 에피소드로 충분해 보였다. 마법 융단으로 전진하는 장면도 아이들이 혹할 만하다. 캐릭터나 설정 아이템 등도 그렇지만 이번 편은 스토리 전개가 빠르고, 빠른데도 불구하고 몰입감을 놓치지 않게 한다.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성인들도 가볍게 읽어볼 만한 이야기인데 100년이 넘도록 사랑받는 이유가 무언지 분명히 느낄 수 있는 동화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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