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선미, 길태미 역의 박혁권 님


이지란 역의 박해수님


길유 역의 박성훈 님


이방원 아역 남다름 군


분이 아역 이레 양


연희 아역 박시은 양



드라마 전편(50부작)을 감명 깊게 보고 16부작 드라마로 기억하고 있던 그 [육룡이 나르샤]인데요. 우리나라 드라마 중에는 21세기가 되고 본 드라마 중에서는 [뿌리 깊은 나무], [아스달 연대기]와 함께 최애 3대 드라마 중에 하나입니다. (다 16부작으로 기억했지만 재밌게 본 드라마는 무조건 16부작으로 기억해 대략난감입니다^^;;)

 

3편 모두 같은 작가님들이 대본을 집필한 드라마인데요. 인물과 사건에서의 관계와 구성이 치밀한데 놀라며 본 드라마들인데요. 이번에 육룡이 나르샤를 다시보니 서사의 스케일뿐만이 아니라 인물의 내면 묘사도 섬세해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이런 작품을 쓰는 분들은 노력하시기도 했겠지만 타고난 작가라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노력한다고 이런 작품을 쓸 수 있을리가 없다고 거듭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길태미가 등장하는 건 극이 전개되고 시간이 흐른 뒤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초반부터 극의 한부분을 장악하는 인물이더군요. 드라마 보고나서 세월이 흐르면 절대로 "그 드라마는 이랬다"고 그러면서 우기면 안될 것 같습니다. 16부작이라고 우기고 길태미는 중반부터 등장했다고 우기고 그러면 같이 대화하던 사람이 어이없을 것 같네요.

 

길태미, 길선미 역의 박혁권님의 매력이 크게 어필한 드라마이기도 한데요. 실존인물이기를 바랬던 길태미는 실존인물은 아니었다고 하네요. 예전에 드라마를 볼 때는 길태미 역할이 화장도 하고 그래서 "미남 배우가 출연하지 그랬나" 생각했는데 이번에 다시 보니 "연기자 외모만 보는 외모지상주의자였구나"하는 반성을 했습니다.

 

이번에 다시 보며(현재 4편까지 봤습니다) 이후 드라마에서 인상 깊었던 배우분들이 [육룡이 나르샤]에 등장했었구나 하고 알게 됐습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출연한 박해수님도 육룡에 출연했었던 걸 다시 보면서 알았습니다. 예전에 육룡을 볼 때는 출연자 중 한명으로만 기억했지 이름까지는 몰랐습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재밌게 봐서 그 이후 기억에 새겨진 배우인데 육룡을 다시 보며 출연했던 걸 다시 알게 되니 반가웠습니다. 

 

[싸이코패스 다이어리]에서 진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박성훈님도 육룡에 출연했었다는 것도 다시 보면서야 알았습니다. [싸이코패스...]에서는 정말 강렬한 인상을 받아 이후 다른 작품에서 선한 이미지의 역할로 등장할 때 역시 배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방원 아역으로 출연한 남다름 군은 최근 [제8요일의 밤]에 출연했습니다. 그 간에도 활발히 활동한 모양이던데 그사이의 출연작들은 모르지만 [제8요일의 밤]도 볼 예정이고 앞으로 어떤 연기자가 될지 기대되는 배우입니다. 

 

그리고 분이 아역을 맡은 이레 양은 정말 씬스틸러 같은데요. 육룡을 보면서 "쬐끄만게 어떻게 연기를 저렇게 잘할까?" 놀라게 됐습니다. 얼마 전 이레 양의 기사를 보게 됐습니다. 현재 14살 15살 정도인 걸로 알고 있는데 몇 년 후면 대한민국이 낳은 대표 여배우 중 한 명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그리고 스테이씨의 박시은 양의 출연은 예전 시청 당시에도 스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출연하던 그 예능의 영향 때문에 익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이후에도 사극 출연 등 종종 드라마에서 얼굴을 보다 보니 배우로 크려나 했는데 현재 스테이씨라는 걸그룹 멤버입니다. 배우 생활과 아이돌 생활을 병행하려는 것 같습니다. 대개 스타 부모들 중에는 자기 자녀는 연예계 생활 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분들도 많던데 박남정님은 그런 거부감은 갖지 않았나 봅니다.  

 

육룡을 다시 본 이후 한주에 1~2 편 정도 보고 있는데... 다시 보기 전부터 앞서 언급한 [뿌리 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 [아스달 연대기]라는 드라마를 보며 느낀 건, 이런 수준의 드라마 작가는 하늘(우주 섭리나 하나님)이 내리는 게 아닌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건 노력으로 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가 300억 준다고 저런 수준의 작품을 써보라고 한데도 저는 절대 못쓸 것 같다는 생각이 깊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천재라는 말이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들입니다. 

 

물론 드라마는 대본뿐만이 아니라 연출과 연기, 의상과 미술, 음향 등등의 조화가 만들어내는 것이지만 대본이라는 뿌리가 튼실하지 않으면 이런 수준의 드라마는 결코 등장할 수 없는 게 아닌가 합니다. 

 

아직 안보신 분들이 있다면 특히나 웅장한 스케일의 대하사극을 좋아하시거나 범죄수사극, 무협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적극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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