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만화로 보는 3분 철학 1~3 - 전3권 - 서양 고대 철학편 + 서양 중세·근대 철학편 + 서양 현대 철학편 만화로 보는 3분 철학
김재훈.서정욱 지음 / 카시오페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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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없나요? (ㅠㅠㅠㅜㅜ) 전자책 도입이 시급합니다. (결코 집에 책 꽂을 데가 없어서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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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4-08-31 13: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녁메뉴 #소떡소떡🍡 과 함께… 오늘의 책

굳이 #돈말고무엇을갖고있는가 라고 물으신다면 소신은 돈 빼고 다가진 평민이올시다… 이제 그것만 가지면 되는 데 그런데 그런데…. 🥲 제목부터 이딴 책을 읽으면 돈이 잘도 다갈다갈 굴러 들어오겠어… 양자역학과 끌어당김의 법칙으로 재무장해서 뇌와 무의식을 속여 도오오오온을 그으으응정을… 하…기에 나는 자본주의를 넘나 미워하던 습성을 개를 못주고 있고요… 아니야 나 돈조아 온우주는 돈만 주면 됩니다. 나 다 있어. 고양이도. 고양이.. 고양..🙄

#정지우 작가의 오랜 팬이다. 띠지에 “정지우 작가는 진짜다”라는 말에 동의한다. 그는 진짜다. 왜냐믄 진짜니까. 읽는 나는 좀 비뚤어진 사람이라서 글을 읽다가 울컥울컥 샘이 난다. 부럽다… 아… 부럽네…. 인생 치트키를 태도로 갖춘 작가님… 으아니 근데 읽자마자 언제 변호사되신거냐능😶 나는 언제나 필력주의자 였으나, 역시 자계서는 간판인 것… 같기도… 1위하새요. 이 책으로 자계서 1위 한번 가봅시다!!! 작가님은 1위해도 됨. 아니, 이런 책이 해야함.

“(40) 투신하거나 헌신하지 않으면, 모른다. 모든 게 아주 단순 하게만 보인다. 일이란 다 그냥 돈벌이 이상 아무것도 아니고, 글쓰기도 자기 명성을 위해서 하는 일이라고 생각될 뿐이다. 결혼도 그저 자유를 포기한 바보 같은 일로 보이거나, 육아도 스스로 자처하는 고생과 희생 이상으로는 생각되지 않을 수 있다. 무엇이든 그 ’안‘에 들어가기 전에는 모른다. ’밖‘에서 보는 시선은 진실의 100분의 1에도 닿지 못한다.”

물론 그 안에 진입하는 것 부터가 너무도 많은 신경을 갉아먹는 일이라 힘들다는 게 슬프긴 하지만, 안에 있는 사람들의 헌신을 단순하게 넘겨 짚지는 말자. 그가 되어보지 않고는 모르는 거고. 그가 될 수는 없는 거라. 인생. 얼렁 읽고 동생 줘야지!! 😆기다려라. -돈 말고 다 있는 언니 씀-




나는 단기적인 욕망을 자극하는 거의 모든 것에 의구심을 가져야 한다고 믿는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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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자 2024-08-29 11: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소떡소떡 하나로 저녁이 되나요 공쟝쟝님 너무 소식소식인데

공쟝쟝 2024-08-29 17:50   좋아요 2 | URL
대식대식 하면 안돼요... 다리 부상 이후로 없는 근육이 다 빠져버렸으므로.......운동도 열시미하고.... 저녁 소식 해야하는데... 정크한거 너무 먹고 싶고..... ㅋㅋ

반유행열반인 2024-08-29 12: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나 이 글에 세일즈 당함... 근데 나도 돈 말고 다 있는 거 같아서 (아니 돈도 없진 않은 거 같고 내 돈 아니고 은행 돈인가) 하여간에 궁금해서 80 아니 70며칠 후에 읽어봐야갰습니다....

공쟝쟝 2024-08-29 17:51   좋아요 1 | URL
돈도 없진 않은 거 같고에서 간지 터져버린다. 반님. 선선한 바람부니 공부 박차가하시고 70며칠 후에 실컷 읽고 싶은 책 읽읍시다. 건투를 빌어요. ^^

건수하 2024-08-29 15: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계서예요…?

공쟝쟝 2024-08-29 17:51   좋아요 2 | URL
알라딘 서재에서 자계서 읽는 사람 나 말고 또 있습니까? ㅋㅋㅋ

수이 2024-08-29 18: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또 누군가 있습니다만 그 이름을 명명하지 않겠습니다 ㅋㅋ

공쟝쟝 2024-08-29 19:14   좋아요 1 | URL
그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독서괭 2024-08-30 13: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정지우 작가군요! 자계서 맞아요? 자계서의 탈을 쓴 인문에세이 아니고? ㅎㅎ

공쟝쟝 2024-09-02 01:38   좋아요 1 | URL
본격 자계서 입니다 ㅋㅋㅋ 자계서팔이피플 비판하는 모양새가 없진 않습니다. ㅋㅋ 건실한 육아청년으로 자라던 작가님, 변호사 그랜드 슬램 달성! 이시대의 알파메일!!
 

밥을 든든하게 챙겨 먹고 스카 책상에 앉았다. 

내일이 기간 만료일이기 때문이다. (나를 또 과신하여 넘치게 끊어 놓음. 정확히는 할인 가격 혹해서 끊어 놓고 자주 못 옴.) 

읽기 버튼 친구가 #어떤글이살아남는가 의 이 문장을 공유해 주었다.

“지금 우리 주위에 오고가는 언어의 대다수는 ‘전해지는 언어’가 아닙니다. ‘평가를 받으려는 언어’도 아닙니다. 단지 ‘나를 존경하라’고 명령하는 언어입니다. 정말입니다. 세상에는 일정한 비율로 ‘머리좋은 사람’이 존재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은 내용은 다양하더라도 메타 메시지는 하나뿐입니다. 바로 ‘난 머리가 좋으니까 날 존경하도록 해’라는 것입니다. 메시지 차원에서는 충분히 의미가 있고 또 퍽 훌륭한 내용을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메타 메시지는 슬플 만큼 단순합니다. ‘내게 존경을 표하라’. 그것뿐입니다.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 306쪽)”

요즘 나의 읽기 방식(사는 방식)은 이러하다.

1. 일단 글의 힘을 믿는 종족이 바로 저자라고 생각하여 기본적인 신의를 가진다.

1-1. 이 역시 우치다 선생에게서 배운 것 중에 하나인데, 나를 대상으로 해서 쓰이지 않은 글(예를 들면 <말과 사물>ㅋㅋㅋ)에 대해서는 쫄지 않으려고 노려본다. 번뜩. 너는 내가 언젠가는 정복ㅋ 한다. 물론 그 만큼 읽어서.

2. 저자를 존경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여기에는 개인적 사연이 있다. 정신분석 조금 섞어 쓰면 내 인생은 존경할 만한 아버지를(가부장…) 찾아 헤매다 일정 정도 망한 인생이기 때문이다. [아들은 아버지를 죽여야지 어른이 되지만, 딸들은 어머니를 죽인다고 어른이 되는 게 아니다. 일단 나 먼저 죽이고 아들로 변신! (응?)] 30대 전까지는 대체로 젠더화된 존경이었으나 페미니즘을 만나고부터는 여남 가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적고 나니. 나 권위에 지독히도 약한 타입이지만, 권위 있는 저자 라캉이 인간 원래 그렇다고 알려줘서 겨우 살았다. (ㅋㅋㅋㅋ)

어쨌든 읽는 스스로는 이렇게 생각한다. 저자와 나는 친구이다. 평등하다. 대등하다. 너만 천재냐? 나도 내 인생에서만큼은 천재다. 라고. 잘 모르겠으면 건너뛴다. 건너뜀의 %가 너무 심하면… 아직 열리지 않는 책임. 포기. 기실 독서란 기력을 빼는 일이라. 기운남겨 잘 읽고 싶어져서 포기하는 책이 훨씬 많다. #잔인한낙관 과 같은 계열(?)의 책을 읽을 때 나는 내가 천재라고 생각한다. 미친 사람 같겠지만 그렇다. 왜냐면 나는 정말로 천재이기 때문…이 아니라. 예전에는 내가 이상하다. 미쳤다. 미쳐가는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우울했다. 그런데 그게 가끔 세상이 미친 부분도 있긴 있어서. 뭐 정확히 딱 나눌 순 없지만. 

페미니즘을 읽을 때는 점점 내가 이상해지는 것 같았다. 안 읽고 살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어떤 문장을 꼭 이해해야만 하는 날이 오고 말았다. 그걸 읽어야 이다음의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책을 많이 읽어서. 그 문장을 이해하게 된 날이 왔다. (감사합니다. 정희진 선생님)

펜을 가지려는 여자 사람에게 ‘너 점점 이상해지는 것 같아’라는 가까운 사람의 (주로 남의편) 말은 인류 오천 년 가부장제의 가스라이팅이다. 그 말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끔은 (나를 만들어온) 전 세계를 따돌리는 기분이었으므로 나는 나를 가스라이팅했다. 나는 미친 여자가 아니라. 천재다. 이 여자 천재들을 이해하는 찐 천재. 한나 아렌트를 좋아하는 데. 아렌트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자기가 천재인 걸 알았던 것 같다. (출처가 그래픽 노블이라서 실제로 그랬는지는 확인못해줌) 효과가 있었다. 내가 미쳐가고 있다는 것보단 내가 천재라고 생각하는 게 즐겁고 편했다. 하지만 대화할 사람들이 점점 사라진다. (소통 불가능. 그런 의미에서 천재와 광인은 같다ㅋㅋㅋㅋ)

그렇게 나는 어떤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넘어온 것 같다. 휘발되는 대화만으로는 충족이 안되는, 읽기와 쓰기가 있는 세계. 글씨의 힘을 믿는 세계. “(7)우리 자신이 언어로 만들어져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는 세계. 이곳에는 그것을 ‘아는’ 사람들이 있었고. 고립된 내가 그들에게 (혼자) 느끼는 애정은 어마 무시했다. 왜 그걸 이제껏 몰랐는지에 대한 엄청난 억울함(+이면의 열등감)은 옵션. 지금은 애정의 강도도 억울함도 반반 섞여 용해되었다. 나는 다른 세계(텍스트라는 상상계)에 가까스로 안착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왔다. 긴 인생을 위해서 영어를 읽고 싶고, 살아남는 글의 비결도 알고 싶으며, 인공지능이 나의 읽고 쓰기를 어떻게 바꿀지가 무척 궁금하다. 책 앞에서 내가 얼마나 설레는지를 알면… 사람들은 부러워할 것이 분명하다. 나는 이 설렘을 자랑하고 싶다. 버지니아 울프는 신도 부러워하는 종족이 책읽기를 좋아하는 종족이라고 쓴다. 신을 잘 알지 못해서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다. 

메타 메시지 - 나를 존경하라.

존경의 마음을 품지 않는 (언젠가 소설을 쓰게 된다면. 이 문장을 첫 문장으로 하고 싶었다. “존경은 담배보다 해로웠다.” 그런데 아마 나는 소설을 쓰지 못할 것 같다.) 독자가 된다는 것은 (그게 일견 지적인 허세처럼 보일 수도 있고, 실제로도 그 내부에는 열등감이 출렁이고 있을지 모른다) 우치다 타츠루가 힘주어 쓰는 “어른이 된다”라는 것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가끔 어떤 저자들을 만나면 아이처럼 응석을 부리고 싶고 내가 아직 덜 자란 어른이라는 생각이 들어 부끄럽지만. 

어쨌든 내가 읽어 터득한 것은 사람(개인)을 존경하지 않는 방법이다. (조금 어려운 표현으로 나의 무력감을 개별 인간에게 투사하지 않는다.) 앞으로는 존경 혹은 권위 때로는 이익/친함/다수/인정/대의의 함정에 걸려들지 않고 스스로 생각해 보고 싶다. 그 역시 스스로 생각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글씨들에 의지해서.겠지만. 희진샘의 가르침에 따라 그걸 공부라고 말하곤 한다. 나는 내 인생의 하나뿐인 천재고. 특별히 ‘태도 천재’인데. 내가 읽은 천재들은 모두 공부를 했다. 그들의 업적은 모르겠고 태도는 베껴볼 수 있는 거 아니냐며…ㅋ

#로런벌랜트 가 <잔인한낙관>에서 이렇게 썼다. “(230)달리 말하자면, (우리가 상황을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형식이 없을 때) 형식 없음에 느끼는 불안감으로 인해 —우리에게 아무런 형식이 없을 가능성은 우리를 어디든지 따라다니는데— 우리는 아주 잠깐 동안 [가르쳐 주면] 잘 배우는 사람이 된다.”

이런 나는 불안한 사람이다. 나는 (잠깐 동안은) 잘 배우는 사람이다. 또 금방 까먹는 사람. 잊지 않으려 적어두는 사람이다.

덧, 기본적으로 (이퀄리스트인) 우치다가 꼰대라 생각하는 데. 그렇다고해도 나 꼰대 좋아합니다. 끊임없이 공부하는 꼿꼿한 꼰대라면, 아무래도 세상에 필요하지요. 잘 배우는 사람이 잘 가르치는 사람이 됩니다. 좋은 선생님 = 좋은 꼰대.


지금 우리 주위에 오고가는 언어의 대다수는 ‘전해지는 언어’가 아닙니다. ‘평가를 받으려는 언어’도 아닙니다. 단지 ‘나를 존경하라’고 명령하는 언어입니다. 정말입니다. 세상에는 일정한 비율로 ‘머리좋은 사람’이 존재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은 내용은 다양하더라도 메타 메시지는 하나뿐입니다. 바로 ‘난 머리가 좋으니까 날 존경하도록 해’라는 것입니다. 메시지 차원에서는 충분히 의미가 있고 또 퍽 훌륭한 내용을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메타 메시지는 슬플 만큼 단순합니다. ‘내게 존경을 표하라’. 그것뿐입니다. - P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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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8-25 01: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잠꼰대 올림.♥️

공쟝쟝 2024-08-25 07:49   좋아요 2 | URL
꼿꼿하기 이를데 없으시다 💕

단발머리 2024-08-25 08:29   좋아요 2 | URL
주말에 이런 기상 시간 ㅋㅋㅋㅋㅋㅋ 꼰대 확실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앗? 취침 전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푸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08-25 08: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306쪽이야말로 ‘자기 존재 증명‘의 끝없는 사슬 속에 갇힌 인간 메아리의 정수 ㅋㅋㅋㅋㅋ 그러니깐 나를 존경하라,의 여지 없는 자매품들. 나는 훌륭하다. 나는 착하다. 나는 아름답다. 나는 날씬하다. 나는 이해심이 많다. 나는 똑똑하다. 나는 대단하다. 나는.....

저는 인간의 숨길 수 없는 그 솔직함이 좋습니다. 다만 ㅋㅋㅋㅋㅋ 오늘 주일이라 아멘 쪽으로 갑니다. <인생 수업>이라는 기독교 서적 같으나 사실은 아니고, 정희진쌤 강추하셨던 그 책에서... 제일 주요한 가르침이라면. ˝당신의 ‘행위‘가 아니라 ‘존재‘에 당신의 가치가 있다.˝ (정확한 표현은 기억이 안 나요 ㅋㅋㅋㅋㅋ)가 기억나네요. 어찌해서가 아니라, 누군가 알아줘서가 아니라(우리는 대부분의 경우 서로가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니까요) 그냥 내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나는 빛나고 아름답고 소중하고.... 그런거라는 저자의 주장이 저는 참 좋았어요.


알려진 사고 체계를 회의적으로 바라보며, 내 머릿속 위대한 남성들을 지우고, 위대한 여성들의 시와 소설로 그 남은 자리를 채우기. 나 자신의 사고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기. 혼자 서는 용기를 기억하기. 실패하더라도 멈추지 않겠다는 결심을 계속하기. 세계를 다시 질서 짓는,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는 재정의의 주체가 되기. 비여성적인 자질을 갖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기. 자기 과신, 지적 오만의 화신으로 거듭나기. 새로, 다시 시작하기.


제가 쓴 문장을 놓고 갑니다. 내 문장을 놓고 가는ㅋㅋㅋㅋ 나의 자기 과신을 이해해 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메롱! 😜

공쟝쟝 2024-08-25 08:52   좋아요 3 | URL
나는… 천재다!!!!! 천재와 천재에게 이입하는 소통의 불가능성은 단발머리님께 배웠습니다. 언젠가 페미니즘 읽기 안 힘드냐고 물었을 때, 그렇게까지 힘들지는 않고 나 잘났다며 읽는다고 하셨죠. 그때 저는 제 공부가 m임을 깨달았고 ㅋㅋㅋ

그게 그렇게 쉬운 인식이 아니다.

이 훌륭하고 자칫 존경의 위험이 다분한 문장은 스크랩해서 제가 먹겠습니다. 같이 체계건설자들의 포지션을 베껴 지적 오만의 화신이 되기로 약속하셨으나 단발님 쫓아가려면 멀었고요 ㅋㅋㅋ

저는 푸코 문장을 놓겠습니다. (단발님에 대항하려면 전 세계가 지성을 바쳐 밀어주는 남자로 ㅋㅋㅋㅋㅋ)

학생들 : ˝선생님께서는 이론들을 지지하지도 않고 반박하지도 않으십니다. 진실들의 가치를 검토하지도 않으십니다. 선생님께서는 자신이 구조주의자가 아니라고 말씀하셨고, 해석학을 하는 것도 아니라고 하셨으며, 총체성을 요구하지도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가 선생님을 믿어야 합니까?˝
푸코 : 그러실 이유가 전혀 없죠.

ㅋㅋㅋㅋㅋㅋ 푸코를 좋아합니다. 제게 꼭 필요했던 남자(게이…)
 


깔깔!! 센세 🥹자제하지 않을게요! (언제는 자제했냐며…) 명심!
나는 최고다. 나는 전능한 독자시다.
이걸 다 알아 먹는 내 인생의 천재이시다!
이 책은 나를 위해 내게 읽히기 위해 만들어졌다.
온 우주가 간절히 도와서 나에게 현현하였으니.
만약 내가 못 알아 먹는다?
알아 먹게 쓰지 않은 저자가 잘못한 것.

#우치다타츠루 #어떤글이살아남는가

(영어 번역 책 읽다가 일본 책 읽으니 속이 다 시원하네 ㅋㅋㅋ 친일파냐며)




좀 자기만의 색깔을 내봤습니다. 하지만 괜히 튀어 보이기는 싫으니까 적당히 자제했습니다. 이런식이 제일 재미 없습니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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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4-08-24 10: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이 책을 다시 소환해주신 분께 깊은 감사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국이 하 수상하니 만세 삼창 부르시고 읽으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덥네요. 자제 없는 더위와 자제 없는 독서열!!

공쟝쟝 2024-08-24 10:08   좋아요 2 | URL
아리가또 센세 고자이마스! 대한독립만세! 오 필승 코리아! (삼개국어 능통)

단발머리 2024-08-24 1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앜ㅋㅋㅋㅋㅋ 약간 개성적인데 재미없는 글 ㅋㅋㅋㅋㅋㅋㅋ 반성합니다. 저는 개성도 없고 재미도 없는 글을 쓰는 사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 손 두 발 다 들고 항복합니다!

공쟝쟝 2024-08-24 10:59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님은 우아함을 자제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ㅋㅋㅋ
 
잔인한 낙관
로런 벌랜트 지음, 박미선.윤조원 옮김 / 후마니타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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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진 욕망, 애착이 사실 불가능한 환상의 투사이며 되려 삶을 훼손하는 기능을 할 때 낙관은 잔인해진다. 아이러니 한 것은 그게 일상이 위기인 시절의 주체들을 지탱하고 일상을 습관적으로 재생산하는 동력으로 작용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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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4-08-24 01: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포기 안하고 완.독. 정말 힘든 책이었음…. 읽겠다고 설친 까오가 있지 ㅋㅋㅋ

내일부턴 읽다만 사사키와 읽고 싶어진 우치다 센세를… 일본 특유의 간명한 설명체를 읽고 싶어진 것은 한글로 옮기기엔 빠듯했음이 뻔한 #로런벌랜트 의 문체 때문이지 싶음. 나로서는 알 길이 없지만… 괜히 남다르고 유려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인건 새로운 감각중추 개발하셔야 하는 오장육부 개념 공격 때문인거라. 초반에 읽기 정말 고통스러웠다.

이미 망한 세상에서도 적응하려 몸부림치는 (그게 더 문제) 인류들을 애처로워하는 로런의 마음만은 느껴졌음. 나만 안망하면 될 것 같지만 결국 그것도 아닌.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규범(아메드 식으로 행복의 약속)을 보는 시선,을 갖추고… 고통스럽지만 그것에 대한 환상과 애착을 끊어낼 때. (현실직시?) 부서진 정치적 전망들을 수습할 수 있는 아주아주 가느다란 희망이 생기는 건 아닐까. 하는 또 답없는 쟈니난 낙관을… 품으며 책 덮음.

단발머리 2024-08-24 10:17   좋아요 2 | URL
아.... 쟈니난 낙관 진짜 잔인하네요. 스카의 적극적인 협조(어디 스카에서 협찬 안 들어왔나요?) 없었으면 읽기 힘들었을 이 어려운 책 완독 축하드립니다. 전, 초반에 이것이 번역의 문제인지 나의 문제인지의 의문에 빠져 ㅋㅋㅋㅋㅋㅋ 빠져버림요 그 물음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알고보니 쟈니한 분이셨다, 쟝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4-08-24 13:10   좋아요 2 | URL
네… 저는 로런 벌랜트의 문제라고 정리하였습니다. 위태성(워매)의 시절에 맞게 창조, 발견되어야했던ㅋㅋ 필요한지는 잘 모르겠는 개념들을 만들어내고자하는 사유… 그러므로 역자는 잘못이 없다. 입니다. 일상에 의해 마모되는 우리의 신경 촉수 감정 하나하나를 언어화하기 위한 갖은 노력 ㅠㅜ 정!동! 이른바 너낌적인 너낌ㅋㅋㅋ
저한테 읽으라고 쓴 건 아님이 분명함 ㅋㅋㅋ

청아 2024-08-24 08: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치다 센세..의 책을 언젠가 (아득한 말이지만..) 모조리 다 읽고 싶어요! 100자평 매섭게 쓰다. 하지만 약이다. 하며 책 담아갑니다. ^^

공쟝쟝 2024-08-24 09:45   좋아요 3 | URL
저는 우치다 꽤 즐거이 읽었는 데 ㅋㅋㅋㅋ 솔직히 꼰대 냄새 ㅋㅋㅋㅋ 이럽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