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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엔 가보고 싶어 - 자전거 종주 4,134km, 일본 최북단에서 최남단까지
진민성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4월
평점 :
인생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 하지 않던가 몇 푼 아끼려고 벼루고 벼루다 놓치고, 돌아가느라 시간낭비하고, 그때 통큰선택 하지못한 자괴감과 낭비라 여겼던 모든 것들도 멀리서 보면 낭만중의 낭만이다. 꼭 내 젊은 시절 녹화해 놓은 비디오를 켜 놓은듯(물론 자전거 종주는 아니지만) 진민성 군의 여행기는 나에게 회한과 낭만을 반추시키며 준비중인 계획에 박차를 가하는 격려가 되어주었다.
2026 병오년 환갑을 자축하려 ‘나혼자 아일랜드‘를 준비중인데 영어라면 경기를 하는 내가, 영어가 싫어 대체어로 덤벼들었던 중국어, 내가 가이드 되어 부모님 칠순기념일에 모시고 중국여행을 다녀왔으나, 불변은 여전히 영어는 세계 공통어다. 이것도 돌고 돌아 다 늦게 지금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 가이드없이 혼자 여행하고 싶어서....나의 발목을 잡고 있던 시어머니도 돌아가셨고(가족이라는 미명하의 책무와 고통분담으로부터의 자유), 남편의 정년퇴직(집에 있는 걸 최고의 행복으로 여기는 집안의 남자), 무남독녀는 내년 2월엔 대학원을 마칠 것이고(경제적 자유), 이 모든 것들로부터의 자유와 또 하나의 감옥이었던 위중한 지병은 이제 통제 관리 가능하여 멀고 긴 여행을 꿈꾸게 되었다. 다만, 머피의 법칙은 이 타이밍에도 어김없이 유효하다. 지난 몇년간 금리 바닥에, 엔화 달러 약세로 대한민국 절반이상(각종 뉴스보도의 수치상)이 부담없이(?) 다녀온 해외여행, 해외신혼여행이 노멀이던 1998 IMF 외환위기로 공무원은 해외여행금지(그럼에도 가는 사람은 가고 나 같은 쫄보는 반강제 협조하여) 제주도로 다녀왔는데, 또 왜 하필 내가 큰그림을 그리려고 도화지 펼쳤더니 환율이 고공행진하고 널뛰기를 하니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한의 효율을 추종하는 스타일이라 ‘이렇게 환율이 높고 원화 약세에 해외여행 맞나?‘
고환율이 나를 주저 앉히려 한다. 합리적 사고와 더 합리적인 타협이 필요한 시기에 도움이 되는 책을 만났다.
젊은이가 49 일간 일본에서 살아낸 삶은 49 년의 시간과 맞바꿔도 좋은 상당히 멋지고 값으로 환산불가하다. 칭찬을 드립니다.
285쪽 [내 여행에 어떤부분이 낭만이라는 것일까?]
어떤부분이 아닌 전체가 낭만덩어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