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딸은 시험기간이라 학원보충을 갔는데 아직도 나오지를 못 하고 있단다
점심을 먹어야할텐데
누굴 닮아 행동이 느린건지
빨리 끝내야 한다는 생각이 없는듯 하다
그러니 노상 시간에 쫒기고
시간이 생겨도 또 딴 생각을 하느라 해야 할일을 자꾸 뒤로 미룬다
어쩜 이리 나랑다른지
난
그날일을 끝내지 못 하면잠도 못잘 정도 였는데
매일 그런 딸을 보면 답답하다
이험난한 세상 어찌살아가려고
해야 할일을 스스로 못 하면 얼마나 큰 불이익이 되는지 본인에게 손해인데
어쩜 좋은지
내가 대신 살아줄인생이
아니지만 걱정된다
그 걱정되는 마음에 말을 하면 짜증만 내는 딸
안쓰럽고
걱정되고
불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