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몇일동안 습기로 가득했었는데
그 눌러 붙은둣한 텁텁함과 답답함이 사람을 무겁게 만들었었는데
오늘은 하늘도 파랗고 구름도 맑고 바람도 분다
현관문을 활짝 열어놓고
배란다와 통하는 길목에 앉아
책을 읽는다
눈이 감긴다
그래도
물기를 머금은듯한 하루보다 햇살이 따가워도
오늘이 좋다
햇살과 바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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