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딸기 > 네리노 집에 가야되지요
까만 네리노
헬가 갈러 글.그림, 유혜자 옮김 / 북뱅크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내 딸 꼼꼼이가 느무느무 좋아하는 책.

색깔 이야기라고 보기엔 너무 까맣다. 온통 까맣다.

네리노는 까맣다. 너무 까매서, 어두운데 들어가면 안 보인다. 눈만 보인다.

형들은 까맣지 않다. 네리노가 너무 까맣다고, 안 놀아준다. 네리노는 외톨이.

그런데 고운 빛깔 자랑하던 형들이 이쁜 죄로, 사람에게 잡혀가서 새장에 갇혔다.

네리노는 깜깜한 밤에 형들을 구해준다.

그리하여 네리노는 형들에게 사랑받으며 잘 살았다~~

스토리 단순, 그림도 단순. 귀엽다.

 

아마존에 있는 독일어판 표지

 



꼼꼼이는 겁이 너무 많아서, 깜깜한 곳을 너무 무서워한다. 깜깜한 장면이 나오는 책도 싫어했다.

엄마가 일하고 돌아와서 유치원에 꼼꼼이를 데리러 가는데, 요즘 같은 철이면

아이는 해가 꼴딱 져서 깜깜해질 때까지 유치원에 있어야 한다.

유치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비록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이긴 하지만,

나무 그늘 때문에 가로등 불빛도 안 비치는 모퉁이를 돌 때면 이렇게 말한다.

"엄마 깜깜해요. 이제 우리 네리노지요. 우리 네리노 집에 가야 되지요."

그리고는 엄마랑 둘이 손 잡고 집으로 돌아온다. 우리 귀여운 네리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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