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면 찬바람이 거실로 들어온다

그 차바람이 이제는 더운 열기이 바람이 아니라 정말 찬 바람이다,

이제는 포근한 이불이 그립기도 하고 ,,

몇일전까지만 해도 더워 더워,,라고 사람들이 시원한곳을 찾아다녔건만,,

이제 한낮도 바람도 차다,

한낮의 햇살은 따스하고

바람은 차다.

농가의 곡식들은 아주 잘 익어 가겠구나 싶다,

몇일전 친정에 갔을때 아직도 초록의 논과 초록의 대추를 보며 저 대추를 추석에 젯상에 올릴 수있을까 싶었는데 ,,

이런 날씨라면

엄마의 집 옥상에 고추도 아주 잘마를것같다,

엄마는 요즘도 눈 뜨면 아픈 다리를 이끌고 옥사으로 올라겨셔셔 고추를 곱게 피시고 따가운 햇살에 타지 말라고 그늘도 만들어 주시면서 고추를 말리신다,

그런 고추로 겨울에 김장을 하면 색도 곱고

맛도 좋다,

엄마의 정성에 언제나 감사하다,,

오늘쯤이면 들깨도 다 걷어 담아놓으시겠지, 추석날 짜야 한다며 그래야 올겨울부터 내년 여름까지 먹을 들기름을 만들어 주신다,

곱게 썰어 널어 놓은 호박도 이 햇살에 잘 마를것이며 무도 꼬득꼬득 잘마를것이고 가지도 빨랫줄에서 잘 마르고 있겠지

엄마의 겨울 내 먹을 마른반찬들이다,

엄마가 먹는다기 보다는 손님들이 먹는거지만

그렇게 농작물이 풍부할때는 지금 당장 먹을 수없어도 또 다른 계절에 먹을 음식을 만들어 놓으시는 엄마.

그래서 하루하루가 참 바쁘시다,

나도 엄마처럼 살아야 하는데 , 난 하루하루 멍하니 있는것 같아 속상하다

가을이다

이가을 해야 할일이 있다,

꼭 잘 해내고 싶다,

아자아자,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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