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항상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보고 느끼며 살아간다. 뜨는 해를 보며 하루를 시작 하고 지는 해를 보며 하루를 마감하며 언제나 처럼 다시 아침이면 뜨는 해를 보며 하루를 또 다시 반복해서 시작하곤 한다. 늘 상 우리가 느끼는 일출과 일몰 중에, 이번 호에서는 겨울에 좀더 매력적인 자태를 뽐내는 일몰 사진에 대해 다루어 볼까 한다. 일몰 사진 이라. 언뜻 생각 해보면 너무도 방대하거나 혹은 너무도 단순한 단어가 아닐 수 없다. 나름 데로 카메라를 잡은 지 한달 정도만 지났더라도 여러분들은 일몰사진을 한번쯤은 찍게 될 것 이다. 그만큼 일몰사진은 우리가 쉽게 찍어 낼 수 있고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닐까. 한달, 두 달이 지나도록 일몰사진 하나 남기지 못하신 독자 분들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남들 다 찍는 일몰사진을 한번 찍어 보도록 하자!

좋은 일몰 사진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역시 좋은 사진이란 난관 앞에서 수만은 노력과 고민을 하곤 한다. 과연 어떤 일몰사진이 좋은 사진일까? 좋은 일몰사진을 담아내는 몇 가지 비결을 하나씩, 하나씩 배워 보도록 하자.
아마추어 사진가 - 최경수(cks23@hanamil.net)

사진
최성호(enil)-http://enil.egloos.com
김현남(딸기아빠)-http://www.raysoda.com/ddalgi
최승철(Lumin™)-http://kr.blog.yahoo.com/choe5702
나경선(hare)-http://blog.paran.com/hareyang
장도영(puritanyoung)-http://www.puritanyoung.wo.to
(1)-도시의 일몰

우리는 TV드라마나 영화에서 낮과 밤이 바뀔 때 해가 지는 도시의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우리가 달력에서 흔히 보는 바닷가의 일몰이 아닌 도시 속의 일몰, 도시의 일몰 사진은 역시 그 도시라는 장소만의 매력을 준다. 하늘 높게 솟아 오른 빌딩 틈 사이로 지는 붉은 태양, 도시 전체를 붉게 물들이며 서서히 지는 태양, 그림자가 되 버린 사람들과 건물들 사이로 지고 있는 태양까지 도시에서는 도시만의 매력적이고 특별한 일몰 사진을 담아 낼 수 있다. 도시의 일몰사진을 찍기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은 매력적인 장소를 찾는 점이다. 높은 빌딩숲이나 많은 건물들이 워낙 흔하게 있다 보니 좋은 포인트를 찾는 건 쉽지 않다. 혹시나 인터넷이나 커뮤니티에서 좋은 도시의 일몰사진을 발견했다면 얼른 물어보도록 하자. 장소부터 촬영 노하우까지 될 수 있는 한 자세하게 물어 보도록 하자. 좋은 사진을 만드는 가장 좋은 비법 중 하나는 좋은 사진을 따라서 찍어 보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므로 우리는 좋은 정보는 항상 물어보고, 기억하고, 메모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자. 좋은 장소를 찾았다면 좋은 구도를 연구해보자. 우리가 인터넷에서 흔히 보아온 안정된 구도부터 과감한 구도까지 차근차근 생각해보도록 하자. 이미 컨셉을 잡았다면 여러 번 찍어보며 미리 테스트를 해보도록 하자. 해가 지는 순간이 그리 오랜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미리미리 찍을 사항을 체크하고 준비 하는 것이 좋다. 우리에게 필요한 1순위는 연습하고 노력 하는 자세이다. 그러므로 항상 미리미리 준비하고 연구하는 캐치 모범생이 되도록 하자!

망원으로 담기

광각으로 찍은 일몰사진은 굉장히 흔한 편이다. 하지만 망원으로 표현하면 좀더 강렬하고 조금은 특별한 사진을 담아낼 수 있다. 실루엣이 된 빌딩 사이에 지는 태양을 프레임 가득 담아서 단순하게 표현 할 수 도 있고, 작업을 잠시 쉬고 있는 크레인 같은 장비, 또는 동상이나 조형물과 함께 라면 새로운 느낌이나 표현으로 일몰 사진을 담아낼 수 도 있다. 혹시나 주변의 사람들이 신기한 듯 쳐다볼지 모르니 멋진 포즈로 사진을 찍는 센스를 잊지 말자. 여러분의 사진에 좀 더 자신감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사진의 수많은 표현들을 다 따라 하는 것은 물론 쉽지 않지만 망원렌즈나 줌 기능을 이용해서 조금은 색다른 표현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망원 렌즈를 이용하는 유저 분이 시라면 하늘을 보고 찍어야 하는 자세 때문에 흔들림에 주의 해야 할 것 이고 줌 기능을 사용하는 유저분 이라면 아쉬운 줌 기능을 커버해줄 망원렌즈나 고배율줌 카메라가 필요할 것이다. 정 힘들 다면 우리의 튼튼한 두 다리를 이용한 발줌(FOOTZOOM-_-;;)이나 혹은 조금 비 추천 하는 방법이지만 포토샵에서 크롭을 하는 방법 등이 있다. 특히 포토샵으로 크롭을 하는 방법은 정말 웹에서 사용될 목적이 아니라면 정말 추천하고 싶지 않은 방법이다. 어디까지나 캐치 독자 분들 에게 최후의 수단으로 쓰이길 바랄 뿐 이다.

포인트
망원렌즈나 줌 기능을 이용하면 흔들림에 주의 해야 하므로 IS기능이 있는 카메라는 IS기능을 켜주고 흔들림에 약한 분이라면 가장 강조하는 삼각대를 꼭 설치 하도록 하자. 여러분은 스스로를 믿는 다지만 여러분의 몸은 이미 떨고 있다는 점 잊지 말자. 언제 어디서나 귀찮더라도 삼각대는 지겹게 강조하는 만큼 꼭 챙겨가도록 하자. 또한 실루엣과 태양 색의 강렬한 대비를 위해 원래 흑백 필름용으로 나온 RED 필터나 커스텀 화이트 밸런스 등을 이용해서 좀더 강렬하고 진한 붉은색을 표현해보도록 하자. 시중에 나온 RED필터는 그리 비싸지 않으니 색다른 표현을 원한다면 하나쯤 구입 해두는 것이 좋다. 필름카메라를 같이 사용하는 유저 분들 이라면 더더욱 유용할듯싶다.
(2)-바다 혹은 해변의 일몰

우리가 항상 보아온 좋은 일몰 사진의 대부분은 해변가, 즉 바다의 일몰 사진이다.
해변가에서는 글래머스한 비키니 미녀만 상상하는 분들이 있다면 잠깐 반성하도록 하자. 음..필자도 반성 중이다..에헴~ 우리나라의 일몰장면은 정말 아름답다. 특히 겨울 서해의 일몰은 유난히 아름다운 낙조를 보여준다는 건 익히 유명한 상식이 아니던가. 지는 해를 비추는 바닷물결과 이글거리는 태양 앞으로 지나가는 고기잡이 배부터 갯벌 사이로 붉은 빛을 비추며 서서히 지는 태양, 일몰을 감상하는 사람들의 사랑스러운 가지가지 모습들이 담긴 풍경까지 바다의 일몰은 그저 아름다운 바다의 모습뿐 아니라 수많은 풍경과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만큼 우리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촬영 장소가 아닐까 싶다. 좋은 일몰 사진을 위해서 라면 이미 아름다운 낙조로 검증된 해수욕장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 자신은 새로운 포인트를 찾겠다며 콜럼버스의 마음가짐으로 이곳 저곳 뒤져보다 시간낭비 하지 말고 일단은 이미 검증된 바다로 가보도록 하자. 이미 알려진 포인트와 구도를 가지고 연습 또 연습하도록 하자. 바다는 유난히 날씨가 춥기 때문에 평소보다 옷을 따뜻하게 입고 가도록 하자.

추억을 담기

자, 잠시 솔로 독자 분들은 미어지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눈을 감아보도록 하자. 필자도 눈을 감으며 글을 쓰고 있다는 점 가슴이 아프다. 사실 눈은 뜨고 있다.-_-;;바닷가 일몰 사진 중에 아름다운 사진을 꼽으라면 지는 해를 바라보는 아름다운 연인들의 실루엣이 아닐까 싶다. 그만큼 바다는 낭만적인 공간이 아니던가. 이왕 사진을 찍으러 가는 김에 사랑하는 사람과 추억을 남기고 아름다운 사진의 주인공이 되어 보는 것도 좋은 기념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삼각대를 세우고 타이머를 누르기 전에 미리 포인트를 잡아 놓자. 여러 가지 재미있고 사랑스런 포즈를 취해보자. 가장 중요한 점은 여기서 사람은 실루엣으로 표현이 되야 하기 때문에 노출고정(AE)기능을 잘 사용 하도록 하자. 해가 지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역시 미리미리 연습해두자. 혹은 외로운 솔로 독자 분 이라면 수많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유명한 해수욕장을 찾아가도록 하자. 사랑스런 연인들의 모습을 일몰모습과 함께 담아보도록 하자. 사랑의 감정을 나누는 타이밍을 힘들더라도 쭈~욱 지켜 보도록 하자. 옆구리가 유난히 시릴지 모르니 양 옆에 휴대용 난로를 부착하도록 하자. 아 생각만 해도 옆구리가 따뜻한 게… 행복해 보이는 연인들을 괴롭히고 싶어진다. 훗~

바다를 담기

바다를 담으려면 일단 가장 좋은 날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좋은 날이란 완전히 바다만 있는 말 그대로 바다풍경을 담기에 좋은 날을 의미한다. 사람들이 많거나 혹은 바다를 찍는데 걸림돌이 되는 것들이 있다면 완전한 바다풍경을 찍기에는 좋은 날만은 아니다. 그렇다면 가장 좋은 날을 위한 선택은 무엇일까? 사실, 그런 건 존재하지 않는다. 순전히 운과 타이밍이다. 여러분이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 동안 지나가는 사람들이 없거나 방해하는 무언가가 없거나 그때를 절대 놓치지 않는 캐치 독자 여러분이 되도록 하자. 사진은 순간이라는 점 항상 지겹게 말하지 않던가. 자 이제 타이밍이 왔다면 구도를 잡아보자. 망원 보다는 광각을 노리도록 하자. 좀더 넓게 바다를 프레임만으로 담아보도록 하자. 역시나 포인트는 노출을 적절히 맞추는 것이다. 태양만 나오거나 혹은 모두 밝게 나와버리는 경우가 있으니 노출에 항상 신경 쓰도록 하자. 노출보정버튼은(AE) 폼으로 있는 건 아니다. 필요할 때인 만큼 꾸~욱 눌러서 사용하도록 하자. 또한 화이트밸런스를 이용해 좀 더 수채화 같고 환상적인 색을 표현해 보도록 하자. 보라 빛 하늘 이라던지 조금은 더 황금빛을 가진 일몰풍경, 또는 파랗거나 녹색의 일몰풍경을 담아 보는 것도 색다른 표현을 하는 좋은 방법 일 것이다. 바다를 담을 때 주의할 점은 밀물과 썰물의 시간차를 기억해야 한다는 점이다. 바닷물이 밀려드는데 뭐가 자신 있다고 사진을 찍고 있는가. 뒤로 돌아 달려라~ 하니~ 나애리 나쁜 계집애! -_-; 카메라는 항상 스트랩을 이용해 몸에서 놓치지 않도록 하자. 혹시나 바닷물에 빠진다면 소금기가 채 마르기도 전에 카메라는 운명을 달리할 수도 있다. 또한 삼각대를 세울 경우에는 바닷바람에 삼각대가 넘어지는 것을 주의하도록 하자. 겨울바다 바람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강하게 분다는 점 잊지 않도록 하자. 망원렌즈나 줌 기능이 있다면 멀리 지나가는 고기잡이 배나 갈매기들을 떨어지는 태양과 함께 담는 것도 멋진 장면이 될 것이다. 여러분의 1월 달력에서 한번쯤은 봤을 만한 사진이 나올지도 모른다. 바다사진은 쉽게 담기 힘든 만큼 미리미리 준비하여 실패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포인트

바다 혹은 해변의 일몰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노출보정 기능(AE)다. 노출보정 기능을 이용한다면 여러분들은 좀더 수월한 바다에서의 일몰 촬영을 할 수 있다. 먼저 사람의 실루엣이 담긴 사진을 찍을 경우에는 사람을 좀더 어둡게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사람보다 밝은 태양주변에 노출을 지정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태양보다 어두운 사람은 실루엣으로 표현되고 태양은 적정노출로 표현된다. 우리가 원하는 실루엣 사진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태양의 밝은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면 태양의 주변 풍경도 어두워지는 경우가 생길지도 모르니 적절히 노출을 지정하도록 하자. 오로지 바다의 풍경을 담을 거라면 광각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그럴 경우에는 조리개를 충분히 조여주어 사진이 흐리게 나오지 않도록 하자. 혹시나 조리개를 너무 많이 조였을 경우 크로스 현상이 생기는 카메라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카메라는 조리개를 적절히 조여주는 센스를 발휘하도록 하자. 망원을 이용해 멀리 있는 배나 해를 담을 경우에는 움직이는 물체이므로 초점을 맞추기가 힘들지도 모르니 풀 타임 포커싱을 이용하여 초점을 맞춰보도록 하자. 또한 움직이는 물체를 찍을 때 조리개를 너무 많이 조이게 되면 셔터 스피드가 느려져 흔들린 사진이 나올지도 모르니 조리개를 충분히 개방하도록 하자. 화이트밸런스를 이용할 경우 색색 가지 색종이를 준비하는 것도 여러 가지 표현을 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몇 가지 일몰 사진 노하우에 대해 알아봤다. 이것 외에도 높은 곳에서 지고 있는 태양과 도시전경을 담을 수도 있고 사찰이나 고궁 같은 고유의 풍경 또한 일몰사진을 표현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풍경 중 하나 일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하루하루 지나는 동안 너무도 아름다웠던 일몰순간은 흘려버리고 있던 게 아닌지 모르겠다. 지금이라도 하루하루 주변의 늘 상 보던 풍경에 관심을 가져 보는 게 어떨까?

혹시나 방학이거나 늦잠을 자거나 혹은 회사일 이 너무 바쁘거나 또는 시간이 나지 않는다거나 해서, 해가 지고 뜨는 것 도 잊은 채 그저 바쁘게만 또는 너무 느긋하게만 지내는 캐치 독자 여러분들이 계시다면 이번 호 좋은 사진 만들기를 읽고 조금의 시간을 내어 해가 뜨는 모습을 보며 마음도 다지고 여유를 가져보기도 하고 해가 지는 모습을 보며 하루를 마감하고 때론 하루를 반성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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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 2005-05-16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첨에 글씨가 왜 알몸사진으로 보였을까요..^^;; 저도 모르게 깜짝 놀랐답니다.ㅎㅎ

울보 2005-05-17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이 이소리들으시면 한참 웃으실것 같아요..
요즘 만두님이 실수하시는 부분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