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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리빙] 퀴퀴한 집안 냄새 확 몰아낼 수 없나

실내공기를 깨끗이 하는 산세베이리아, 나쁜 냄새 제거에 효과가 있는 향초, 탈취제, 아로마젤(위로부터).

잘 정리되고 세련된 인테리어를 뽐내는 집 안. 그러나 현관을 들어서는 순간 향기롭지 않는 냄새가 난다면 멋진 실내는 빛을 발하지 못한다.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해 집 안 곳곳에서 나는 냄새를 없애고 싱그러운 봄 향기를 집안으로 들여놓자.

◆ 환기와 식물이 기본=하루 최소한 두번 정도는 환기를 시킨다. 이때 집 안의 모든 문을 열어 공기가 순환되도록 한다. 또 집 안 곳곳에 식물을 키우자. 식물은 산소를 내뿜고 이산화탄소 등 오염 물질을 흡수하는 능력이 있다. 허브 화분은 향긋한 냄새까지 선사해준다.

새 집이나 새 가구에서 냄새가 심하다면 벤저민.파키라.고무나무.야레카야자 등 공기 정화 능력이 좋은 화분을 들여놓는다. 페인트 냄새가 많이 날 때는 양파를 썰어 접시에 담아 여기저기 놓아두면 효과가 있다. 새로 장만한 가구의 냄새가 거슬린다면 찻잎을 담근 물에 걸레를 빨아 가구를 닦은 후 마른 걸레로 다시 닦아준다.

◆ 부엌의 음식 냄새는 이렇게=가끔 찻잎을 프라이팬에 볶는다. 은은한 향기가 퍼져 상쾌해진다. 싱크대 배수구에서 냄새가 날 때는 쓰던 비누 한 조각이나 녹차 티백을 넣어둔다.

생선 구운 냄새를 빨리 없애려면 생선을 구운 프라이팬에 진간장을 한 방울 떨어뜨려 가열한다. 진간장이 타면서 생선의 비린 냄새를 중화시킨다. 초를 태워도 효과가 있다. 초가 주변의 냄새 입자를 같이 태우기 때문. 향이 강하고 좋은 허브를 부엌 창가에 놓고 키워도 좋다.

편하다고 인공 향을 놓아두면 냄새와 섞여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아무리 씻어도 없어지지 않는 밀폐 용기의 냄새도 골칫거리. 쌀뜨물이나 밀가루 3~4숟갈을 푼 물에 한 시간 정도 담가둬 보자. 양상추나 양배추의 남은 자투리를 냄새 나는 밀폐 용기에 담아 2~3일 냉장고에 넣어둬도 효과가 있다.

◆ 화장실, 쓰레기통 공략법=벽에 부착하는 탈취제가 쓰기도 좋고 효과도 뛰어나다. 나가기 전 한두 번 누르기만 하면 악취가 제거되므로 편리하다. 창문을 닫고 뿌려야 공기 중의 냄새 입자가 잘 제거된다.

반면 전기 콘센트에 끼워두는 방향제는 향이 약하고 감전 위험이 있어 적합하지 않다.

욕실 배수구에서 역한 냄새가 날 때는 거름망을 깨끗이 씻은 뒤 식초와 물을 같이 배수구로 흘려 보낸다.

하지만 오래된 하수구에서 올라오는 악취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 이럴 땐 하수구 구멍을 막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지퍼락에 물을 가득 채워 하수구 구멍 위에 두면 구멍이 빈틈없이 가려져 냄새가 올라오지 않는다. 지퍼락 대신 비닐 봉지에 물을 담아 하수구 구멍을 막을 경우 지저분해 보이는 데다 쉽게 터져버린다.

금방 갖다 버릴 수 없는 쓰레기 봉투도 악취의 진원지다. 이땐 젖은 신문지를 덮어둔다. 쓰레기 통에서 냄새가 날 때는 뚜껑에 녹차 티백이나 커피 찌꺼기를 거즈에 싸서 붙여두자.

홍주희 기자(레몬트리) <lune00@hanmail.net>
위은실(주부통신원)


*** 이런 건 그저 그렇네요

▶배수구 악취에 락스: 락스의 세정력은 좋지만 배수구 망을 꺼내 구석구석 락스를 붓는 일이 번거롭다. 또 락스 냄새도 만만치 않게 강하다.

▶음식 냄새에 탈취제: 진한 생선 냄새를 지우기 위해선 너무 많은 양이 필요하다. 또 인공 향이 너무 강할 경우 음식 고유의 향이 죽는다.

▶부엌에 원두커피 찌꺼기: 부엌에 은은한 커피향이 퍼지긴 하지만 미관상 좋지 않다. 또 일일이 원두커피 찌꺼기를 모아 말리는 것도 번거롭다. 녹차 찌꺼기를 모아두는 것도 마찬가지.

▶냉장고 탈취에 숯: 사용하기 전 물에 씻어야 하고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1주일에 한 번씩 햇볕에 말려야 하는 등 손이 많이 간다.

▶화장실에 향초: 화장실에 앉아 아로마 향초가 다 탈 때까지 지켜보기는 귀찮은 일. 성냥 한 개비를 태우는 것도 효과는 있지만 불조심해야.

▶욕실 타일에 수세미질: 수세미로 곰팡이를 제거하면 표면에 작은 흠집이 생기므로 스펀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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