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들의 옷차림이 달라졌다.꽃무늬 셔츠와 브라우스에 가뿐하게 치마까지 입고 있지만나의 옷차림은 앙고라 털 스웨터에 여전히 바지를 입고게다가 목도리(비록 얇은 것이긴 하지만)까지 갖추었다.4주동안 완벽하게 떨어지지 않는 감기 핑계를 대지만모르는 사람이 보면 영낙없이 살짝 정신나간 여자일지도 모르겠는데,봄은 창가에서 눈부시고연초록은 나비처럼 하늘거린다저기, 저 곳이 봄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