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능이 저하되고 학습능력이 떨어진다.

비염 환자들은 질병 자체로도 스트레스와 피곤함을 느끼며, 밤에 잘 때 기도가 좁아져 코를 골거나 수면 무호흡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산소량 부족으로 만성 피로에 시달릴 수 있다.

특히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나 청소년의 경우 몸이 만성적인 산소부족 상태에 있기 때문에 성인이 된 후에 고혈압, 동맥경화, 관상동맥질환 등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또 비염으로 인해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져 학업에 지장을 주고, 성격이 산만해지거나, 두통이 생기고, 코골이가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비염, 천식 등의 질환이 있는 환자가 기억력 및 집중력이 떨어져 학습능력이 저하되고 머리가 나빠지는 것을 ‘비성주의산만증’이라고 한다.

코가 막히는 증상 하나가 소아의 뇌를 나쁘게 만들고 몸을 허약하게 만든다는 말은 과장된 얘기 같지만 사실이다. 어떤 원인으로든지 코가 막히면 구호흡, 즉 입을 벌리고 숨을 쉬게 되는데 특히 어린이에게는 구호흡이 매우 해롭다. 왜냐하면 구호흡을 하면 필요한 산소 섭취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산소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또 우리 몸에서 산소소비가 가장 많은 곳이 뇌다. 뇌는 에너지원으로서 포도당과 산소를 사용한다. 그래서 성장단계에서 산소가 부족하면 뇌의 성장이 나빠지고 따라서 머리가 나빠지는 것이다.

만성 비염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축농증 등 코 질환은 수험생들의 최대 적이다.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이 계속 반복되면 모든 신경이 코로 쏠려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하는데 매우 나쁜 결과를 가져온다. 그러므로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코 질환을 속히 치료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 천식, 축농증, 아토피의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비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만성화 되면 축농증, 비용종(물혹), 중이염, 기관지 천식 등의 발생빈도가 높아진다. 그래서 비염을 오랫동안 앓고 있는 환자들은 끈적하고 누런 코가 목 뒤로 넘어가고 코가 심하게 막히며, 입에서 냄새가 나는 등 축농증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또 비염이 있으면 면역력이 약해 감기에 잘 걸리며 감기 증상도 심해진다. 비염이 만성화 되면 치료가 더욱 힘들어지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치아 부정교합, 얼굴형이 변한다.

비염이 있는 어린이나 청소년은 코로 숨쉬지 못하고 입으로 숨을 쉬는 구호흡을 하게 된다. 그로 인해 항상 입을 벌리는 것이 습관이 되어 ‘아데노이드 얼굴형’이라고 해서 약간 바보스러운 얼굴로 변할 염려가 있다. 게다가 치아교합도 불균형을 이루게 될 수 있고, 잘 때도 입을 벌리고 자기 때문에 윗턱의 발육에 나쁜 영향을 준다. 잠결에 목구멍이나 입천장이 가려워 무의식적으로 턱을 움직여 이를 가는 경우도 많다.

  • 성장발육이 장애를 받는다.

비염이 있는 어린이들은 다른 건강한 어린이들보다 성장발육이 늦다.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코 속의 점막에 염증이 있어 코 점막이 늘 부어있게 된다. 이로 인해 코로 숨을 쉬기가 어렵고 공기의 유입이 나빠져 그로 인해 영양장애가 되어 성장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영양은 하늘의 공기(양기, 陽氣)와 땅의 곡기(음기, 陰氣)가 조화를 이루어져 되는 것이다. 그런데 코가 늘 막혀있어 냄새를 잘 맡지 못하게 되고 그래서 입맛이 없어서 밥을 잘 먹지 않아 영양상태가 좋지 않게 되면 어린이의 성장발육에 지장을 주게 된다.

또한 낮에 활동할 때보다 밤에 코가 더 막히는 어린이가 많은데 코가 막히면 자연히 입을 벌리고 입호흡을 하게 된다. 코가 막히면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자주 깨게 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여 성장에 지장을 받게 된다. 무엇보다도 키가 크기 위해서는 코 알레르기나 축농증 치료가 중요하다.

  • 성격이 난폭 혹은 소심하거나, 불안정한 성격으로 변한다.

비염 질환이 있는 어린이들은 정서불안이 온다. 한창 성격형성이 이루어지는 때이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콧물, 재채기, 코막힘으로 주위가 산만해지면서 침착성 상실로 부모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나가버릴 수 있다. 학교 선생님이나 부모의 말을 듣지 않고 난폭하고 반항적인 아이로 변할 수 있다.

비염은 코막힘, 재채기, 콧물, 두통이 반복해서 생기는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어린이의 고통은 물론 부모에게 정신적, 경제적 부담을 주는 질환이다. 비염 환자는 여러 차례 증상을 경험하고 또 언제 증상이 악화될지 몰라서 평소 불안한 마음을 가지게 되며 심리적으로 약해져 있고 우울한 경우가 많다. 이런 불안과 두려움은 알레르기성 비염 발작을 유발시키고 알레르기성 비염 발작이 나타나면 불안과 두려움이 더 커지는 악순환을 가져온다. 어린이 환자의 심리상태는 주변환경 특히 보호자의 태도와 따뜻한 간호에 의해 많이 좌우된다. 예민하고 순진한 환자일수록 보호자와 가족관계에 대해 민감하며, 사소한 일에도 상처받기 쉽고 불안감도 더욱 커져서 코 알레르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비염이 있는 어린이는 병원 치료 때문에 학교를 자주 결석하게 되고, 학교 공부 중에도 콧물, 재채기 등 비염 발작을 하게 되니 친구들이 이상하게 생각하기 쉽고,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친구들 사이에서 고집을 피게 되고, 어린이는 코 알레르기에 의한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친구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해 더욱 신경질적이고 반항적, 자기중심적, 내성적 성격이 형성이 된다. 따라서 코 알레르기 치료가 제일 중요하지만, 코 알레르기가 있는 어린이는 편안함과 나을 수 있다는 용기를 심어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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