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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똑바로 알고 안전하게 먹자 !


가볍게 사 먹던 감기약 1백67종, ‘출혈성 뇌중풍’ 유발하는 부작용으로 판매 금지
얼마 전 코감기 약에 든 PPA 성분이 출혈성 뇌중풍을 일으킨다 하여 판매가 전면 금지되었다.오랫동안 안심하고 이용해 왔던 사람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는데…. 안전한 감기약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고, 감기약의 올바른 이용법을 소개한다.

1 유명 감기약 1백67종 판매 금지   

‘콘택600, 코리투살시럽, 화콜에프, 시노카…’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유명 감기약이 출혈성 뇌중풍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혀져 총 1백67개의 제품이 판매 금지되었다.
이 감기약들에는 콧물을 마르게 하는 페닐프로판올아민(PPA)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이 함유된 감기약을 먹은 사람은 출혈성 뇌중풍이 발병할 확률이 약을 먹지 않은 사람보다 두 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PPA 성분은 몸속 혈관을 수축시켜 콧물과 코막힘을 줄이는 등 코 감기약으로 주로 사용돼 왔는데 이 때문에 몸의 다른 부위 혈관까지 수축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감기약을 장기 복용하거나 고혈압 등의 환자가 복용하면 그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그 위험도 또한 남성보다 여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 안전한 감기약은 없는 걸까? 
PPA 성분이 든 감기약 이외에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감기약은 어떤 것이 있을까? 단순 코막힘엔 PPA와 유사한 작용을 하는 ‘슈도에페드린’ 성분이 들어간 약을, 콧물에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한다.
항히스타민제는 졸음이 오는 것이 단점이나 최근엔 졸리지 않는 항히스타민제가 나와 있다.
슈도에페드린 성분의 약은 교감신경을 흥분시키므로 밤에 잠을 못 이루거나 심장이 두근거리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아이에게는 함부로 먹이지 않는다.

3 종합감기약, 더 이상 신봉하지 말자      
많은 사람들이 감기약에 대해 몇 가지 오해를 하고 있다. 감기약을 먹었는데도 감기가 낫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그 이유를 ‘약이 너무 약한 탓’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감기약은 감기 바이러스를 잡는 약이 아니라 감기의 주 증세인 기침·가래·콧물·근육통 등을 완화시키는 ‘대증요법’과 관련된 약이다.
감기는 초기에 센 약으로 잡아야 한다는 것도 잘못된 생각이다. 감기는 대부분 일주일이면 낫는다. 약을 먹었다고 빨리 낫거나 안 먹는다고 더디 낫는 것은 아니다. 초기 감기에 종합감기약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니다. ‘걸렸구나 생각되면…’, ‘초기 감기엔…’. 이는 종합감기약 선전 문구다. 감기 기운이 있다고 해서 감기약을 무턱대고 먹는 것은 금물. 종합감기약에는 말 그대로 두통·콧물·가래·기침·근육통 등 감기의 모든 증상에 필요한 약 성분이 골고루 들어가 있다. 때문에 한두 가지 증상이 보일 때는 종합감기약을 먹을 필요가 없다. 오히려 쓸데없는 약물 복용으로 엉뚱한 부작용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감기에 걸리면 병원을 찾아가 주사부터 놓아 달라고 사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약보다는 주사가 더 빨리 낫는다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주사도 먹는 약과 마찬가지로 감기 증상을 완화시켜 줄 뿐 감기를 빨리 낫게 하는 묘책은 아니다. 주사는 투여와 동시에 혈관을 타고 인체에 직접 흡수되므로 효과가 빨리 나타나지만 그만큼 인체에 가하는 부담도 크다는 사실을 꼭 염두에 두자.
따라서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무조건 약으로 치료하기보다는 휴식을 취하며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과 수분을 많이 섭취하고 경과를 보면서 약을 복용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판매가 금지된 대표적인 제품


뚜뚜시럽(동광제약),   메디콜정(명문제약),

시노카캅셀,  시노카시럽  (현대약품공업),

신콜캅셀(구주제약),   코프콜캅셀(고려은단),

아기코프시럽(한국파마),   콜민정(영진약품공업),

지미코정, 지미코산(대웅제약),

코뚜시럽(코오롱제약),   코렉실정(세종제약),

콘택600캅셀, 콘택600비과립(유한양행),

화콜에프캅셀, 화콜에프시럽(중외제약),

코리투살시럽(부광약품)

 

 

 


앙팡
도움말|황의경(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취재|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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