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편지]다섯번째 장미는 당신이야


뉴스메이커 독자로서 언젠가는 '사랑의 편지'에 편지 한통을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문득 부산 시절 친했던 김명보라는 친구가 떠올랐다. 부산 하면 아나고회, 아나고회 하면 자갈치시장이 떠오른다. '아나고회'를 얼마나 좋아했던지 부산에 있을 때 거의 매일 자갈치시장을 찾다시피했다. 자갈치시장에서 만나자는 말이 "회나 한 접시 합시다"로 통하던 시절이었다.

그 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사진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것은 1964년 2월 18일 아내로부터 받은 생일카드다. 오늘이 2005년 2월 18일이니 꼭 41년 전에 받은 카드다. 장미 네송이가 가지런히 그려진 카드. "생일을 축하하며 계획한 일들이 뜻대로 잘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는 인사가 또박또박 적혀 있었다. 순간 가슴이 뭉클했다. 과연 그때 아내가 생각했던 계획들이 나를 통해 잘 이루어졌을까. 안타깝고 미안한 생각이 머릿속을 지나갔다. 현실에서 실현되지 못한 남편에 대한 꿈이 잠들어 있는 아내의 꿈속에서나마 이뤄졌으면 좋겠다.

내 마음은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세월 속으로 멀리멀리 사라진 젊은 날의 추억을 쫓아갔다. 그 시절의 사람이 되는 것만 같아 숨이 가빠진다.

어느새 잠이 깬 아내가 내가 무엇을 적는지 들여다본다. "당신 정말 고마워, 모든 것 다 잘 이겨냈으니 말이야, 사랑해"라는 달콤한 말을 적었더라면 좋았을 걸.... 끄적거린 글은 "당신이 준 그 장미꽃 사진(4송이 묶음)은 혹시 네명의 딸을 낳을 것을 예견했던 것 아닐까? 당신의 카드는 보통 선물이 아닌 예언적 계시였는지도 몰라, 당신에게 영감이 있었고, 그 영감은 우리 네 딸들로 실현된 거야" 라는 신소리였으니.... 

기왕 들키고 만 것, 적당히 웃어 넘겨야겠기에 "여보, 카드 속 사진은 우리의 운명이었어"라고 얼른 덧붙였다. 그랬더니 아내는 "사실 꽃 선물은 남자가 여자에게 하는 것이었는데, 그런 뜻이 있었던 걸까"라고 제법 수긍하는 게 아닌가.

어찌됐든 네 송이 장미와도 같은 딸들이 건강하고 아름답게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서 우리 못다한 꿈을 이룬 것이라고 위안을 삼는다.

전남 완도군 보길면 김창주



[우정사서함]황우석 교수 특별우표 발행

우정사업본부(본부장:구영보)는 21세기 세계 속의 바이오 강국으로 부상하려는 우리나라 과학정책의 공감대를 조성하고 앞서가는 우리 과학의 쾌거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자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의 '인간복제 배아줄기세포 배양 성공'을 기념하는 특별우표 1종을 2월 12일 발행했다.

우표 디자인은 '줄기세포 배양 과정과 불치병으로부터의 치유 희망'을 표현하고 있으며, 보는 각도에 따라 우표의 색상이 달라지는 시변각 인쇄 우표다. 특별우표 증정식은 2월 11일 정보통신부에서 거행됐으며,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과 우표디자이너가 서명한 우표를 담은 액자가 황우석 교수에게 증정됐다.

우표 액면가격은 220원으로 전국 우체국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전지는 낱장 20장(4×5)으로 구성되어 있고 발행량은 160만장이다.

 

 

요즘은 너무나 많은 다양한 매체의 발전으로 이제는 편지라는 것을 써본지가..

지금은 가끔 신랑에게 쓰는 편지가 다인것같다.

우체부아저씨들도 거의 매일 배달하는것이 예전에는 사랑하는이로부터의 편지,자식이 전하는 편지등등

지금은 고지서나 간행물이나 독촉고지서등등..

정말 시대가 많이 변했다..

나도 변하고 있다,

내가 언제 부터 매일로 안부를 물었던가 내가 언제부터 전화로 안부를 묻고 끝났던가..

그립다 연필로 써내려간 편지의 내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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