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balmas > 3단계 퀴즈: 최종단계 문제
III. 최종 단계 문제(총 30점)
8. 각자가 재미있게 읽은 책 한 권만(또는 그 이상) 소개해주세요.^^ 요즘 논문 쓰느라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서, 여가로 읽을 책이 필요하거든요. 만화도 좋고 소설도 좋고 역사책도 좋고 전기도 좋고, 다 좋습니다. 소개가 재미있고 감동적(ㅋ)일수록 점수가 높으니까 하나씩 소개해 주세요.^^
9. 각자 올해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 또는 이루어졌으면 하는 일 두 가지만(더 적고 싶으신 분들은 더 적으셔도 됩니다^^) 적어보세요. ㅋㅋ 소망하시는 일들을 알면 들어드리지는 못해도 님들을 더 잘 알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저 먼저 밝히자면, 제가 올해 꼭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일은 두 가지랍니다.
먼저 박사논문을 꼭 끝내야 돼요. 어떻게 하다 보니까 좀 늦은 편인데, 오래 끌다 보니까 지치기도 하거니와, 올해까지 끝내지 못하면 논문집필을 위해 지원받은 장학금을 돌려줘야 한답니다. ㅠ.ㅜ 그러니 올해 안에는 어떻게든 충실한 논문을 써서 학위를 받아야 한답니다.
둘째, 세 권의 번역본을 내야 합니다. 발리바르의 [스피노자와 정치], [세계화와 반폭력의 정치](원래 제목대로 하면, [우리, 유럽의 시민들Nous, citoyens d'Europe?]이라는 책이죠)라는 책 두 권하고, 데리다의 [마르크스의 유령들]이라는 책이 바로 내야 할 책이랍니다. 출판사들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면, 올해 안으로 번역 원고를 넘겨주고, 될 수 있으면 출간까지 해야 할 책들이죠. 그런데 그리 쉽게 번역할 수 있는 책들이 아니라서 좀 어려움을 겪고 있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다 믿고 하는 일인데, 올해 안으로 어떻게든 세 권 다(사실 [스피노자와 정치]는 진작 넘기긴 했답니다. ^ㅁ^) 원고를 넘겨주고, 내년에는 좀 느긋하게 살아봐야죠.^^
흑흑, 그런데 사실대로 말하면, 위의 두 가지 일 이외에 한 가지가 더 있긴 해요, 말하기가 좀 쑥스럽긴 하지만 ... (그렇지 않아도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렇게 밝혀도 되는 건가 몰라)
그건 뭐 ... 바로, 에, 또, 그러니까, 다름아니라 ... 올해는 결혼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떻게 결혼의 실마리라도 만들어봐야할 텐데, 하는 거지요.(어흑 ...) 그런데 아시다시피 그게 어디 뜻대로 됩니까? 더구나 가진 거라곤 볼품없는 몸뚱아리하고 주체할 수 없는 책들밖에는 없는데 ... ㅠ.ㅜ
그래서 이건 그냥 (막연한) 희망사항으로 남겨두려구요, 흑흑 ...
제가 이렇게 챙피를 무릅쓰고 밝혔으니까 여러분도 솔직하게 말씀하셔야 합니다.
단, 주의할 점!!
<올해는 둘째를 봐야겠다>, <결혼기념일에 해외여행을 해야겠다> 등등 ... 이런 소망은 염장성 소망에 해당되므로 크게 감점될 수 있음을 유념하시길.(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