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하이드 > 장정일은 이 책을 왜 냈을까?
생각 - 장정일 단상
장정일 지음 / 행복한책읽기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이렇게도 책을 낼 수 있구나 싶었다. 책의 제목을 ' 생각'으로 한 건 잘 한 일이다. 원래 대로 책의 세 단락 중의 하나인 ' 아무 뜻도 없어요' 로 했었다면,  책 읽고 화 났을 것 같다. 제목이 '아무 뜻도 없어요 ' 라고 하면, 분명 무슨 뜻인 있을걸로 기대했을것 아닌가. 모아 놓은 장정일의 생각 쪼가리들은 아무 뜻도 없을지도 모르지만, 하나 하나 보다 보면, 분명 어떤 뜻이 있는 것도 있으련만,

때로는 미친거 아니야? 하는 글들도, 때로는 올커니, 말 한 번 잘했다 하는 글도 있고,

애송시선을 증오하는 작가에게 이와 같은 생각 쪼가리 플러스 이 전 책 안 봤지만 얘기를 들은 즉슨 재탕 플러스 영화에 대한 단상(!이라고 하기엔, 그냥 잡담) 플러스 '삼국지'란 책 선전의 모음집인 이 책은 왠지 안 어울린다.

잡담 모음과 같기에, 작가의 평소 생각이 들어가기도 하고, 그때그때의 변덕스런 노함이나 짜증이 보이기도 한다.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 싫지 않다. 여성들에게 절대적으로 비호감이라는 '삼국지'를 사 보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물론 김태권의 삽화 때문에 거의 살지경에 이르렀었긴 하지만 )

근데, 내가 알라딘에서 받은 이 책은 삼십여페이지가 빠져 있어서 책 반환하고 나의 예치금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빠진 삼십여페이지는 한 사십여페이지 뒤에 붙어있기는 했다.

즉. 공짜 독서였다.

 

*  말도 안되는 악플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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