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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여, 내가 죽거든
크리스티나 로제티 외 / 인화 / 1998년 12월
평점 :
절판
한참 죽음과 사랑을 생각한적이 있습니다.
내 목숨을 받칠 만한 사랑을 했냐고 물으신다면 전 아니요..지금 지행중이라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만일 지금 내가 사랑하고 있는 이사람들이 내곁을 떠나간다면 난 하루도 편하게 기운있게 살 수가 없을 것입니다.
내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지 말로 어찌 표현하리오...
사랑하는 이여. 내가 죽거든
크리스티나 로제티
사랑하는 이여.내가 죽거든
나를 위해 슬픈 노래는 부르지 마세요,
내 머리맡엔 장미꽃도 심지 마시고
그늘진 실계삼나무도 심지 마세요
나를 덮고 있는 풀 푸르게 내버려두고
원하신다면 기억해 주세요
아니 잊을 테면 잊으세요.
나는 밀려드는 어둠을 볼 수 없고
비도 느낄 수 없을 겁니다
고통스럽게 노래하는
나이팅게일의 목소리도 듣지 못할 것이며
뜨지도 지지도 않는
황혼 속에서 꿈꾸며
어쩌면 나는 기억할 거예요
아니 어쩌면 잊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