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비밀 일기장 - 문선이 창작 동화 푸른숲 어린이 문학 9
문선이 지음, 정문주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나에게도 새아빠가 있다
지금은 너무 연로하셔셔, 몸거동도 불편하고, 치아고 좋지 않으셔셔 삼시세끼를 엄마는 죽을 끓이거나 미음을 쑤시고 계신다,
언제 어떻게 밤에 주무시다가도 작은 소리에도 깜짝 깜짝 놀란다는 엄마, 난 아홉살에 지금의 아빠를 만났다, 내나이 여섯살에 돌아가신 나의 친아빠 얼굴도 잘 기억나지 않지만 그래도 난 언제나 그분을 기억하고 있다, 새아빠를 만나 난 참 잘 따랐다고 한다, 누군가는 손녀딸이냐고 물을 정도로 아빠는 나이가 많으시다, 그분은 우리에게 잘해주려고 하셨지만 우리 엄마 팔자가 그래서 일까 재혼을 하고 이년정도 편안하게 살던 엄마는 다시 쓰러지 아빠대신 일을 하셔야 했고 난 그런 엄마가 안쓰러워 언제나 그분에 마음에 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새벽에 나가일을 하시고 돌아오시는 엄마, 저녁에 밥을 하기 시작하고 어느 순간 난 반찬도 만들기 시작을 했다 ,나에게 사춘기는 없다. 새아빠에게 이쁨도 받아야 하고 나보다 세살많은 오빠의 눈치도 보아야 했고 언제나 힘들게 일하는 엄마를 도와야 했고 그래서 언제나 웃는 얼굴로 치열하게 살아야 했다,그렇게 성년이 되고 내가 돈을 벌면 엄마가 편해지려나 그러나 엄마는 그러지 않으셨다 언제나 열심히 사셨다, 아빠는 연세가 많으시니 몸이 건강해져도 일 할 수있는 여건도 안되셨고, 그렇게 살았다, 언제나 열심히 살아가는 엄마를 보면서 나도 열심히 살아야지 노상다짐을 했다, ㅡ그런데 어느 순간 난 누군가가 재혼을 한다면 그냥 혼자 살면 안되요 라는 말을 달고 살았던 것같다, 새아빠가 나에게 뭔가를 잘 못해준것은 없지만, 그래도 언제나 힘든 엄마가 안쓰러워서 일것이다 그리고 아이들 마음은 다 같은 것이 아니기에 한창 사춘기때에는 누구나 고생을 하기에 동생을 보면서 참많이 아팠다 나와 다른 성격의 동생은 참 아픈 사춘기를 보냈다, 가끔 계모이야기가 나오거나 새엄마 이야기가 나오면 우리 오빠들도 우리엄마를 저렇게 생각을 했을까 우리엄마는 참 착한데 , 하기야 오빠들은 나랑 나이차이가 많았으니 성인들이었으니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을것이다 막둥이 빼고,,

난 엄마가 내가 나이가 들면 들 수록 참 더 아프고 속상하다, 엄마의 여자일생이,

책속에 만난 보라,
보라는 이혼한 가정이다,나처럼 아빠랑 사별한것이 아니라 엄마 아빠가 이혼을 하고 아빠랑 살아가는 딸, 동생을 잘 돌보고 그런데 현실의 세상은 남자 혼자 돌벌며 아이키운다는것이 참 힘들다, 부부가 아이를 키우는것도 힘든세상인데, 그래서 아빠는 재혼을 결심한다 보라에게 새엄마가 생겼다, 새엄마는 젊다 자신과 말도 통하는것 같다 그러나 보라는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동생은 처음부터 잘 따르지만 보라는 왠지 엄마의 자리를 빼앗은 사람 처럼 느껴지고 모든것이 밉다
그래서 보라는 그런 자기만의 마음을 담을 비밀일기장을 만든다, 그리고 친구들에게도 말 하지 않는다, 언젠가 아빠가 새엄마랑 이혼하고 다시 엄마랑 결혼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런데 새엄마에게 대하는 아빠의 태도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엄마랑은 하지 않던 행동을 자꾸 하는 아빠도 싫고
아빠는 한번 실수를 했는데 또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서 좀더 열심히 노력을 하는중이란다, 보라는 진작 노력을 했으면 엄마랑 헤어지지 않았을텐데,정말 어른들을 이해 할 수가 없어진다,
그러던 어느날 엄마에게도 애인이 있다는것을 알게 되고 배신감도 든다,
점점 자신은 혼자가 된것같고 아프다, 그럴수록 새엄마는 다가오는데 이 모든일이 새엄마 때문이것같고, 그냥 싫다 새엄마가 자기를 구박하거니 못하는것은 아닌데 그냥 새엄마라는 이유로 싫다 그래도 새엄마는 꾸준히 보라에게 다가가려고 노력을 한다,
그리고 알게 된사실. 새엄마의 과거, 그리고 지금 자신이 기분을 누구보다 더 이해하고 안아주려고 하는 새엄마의 마음을 보라도 하나둘 깨달아 가기 시작을 한다,

 

조금씩 가까워지는 모녀, 그모습을 보면서 아련하지만 아홉살이던 내모습이 떠올랐다
난 처음부터 사랑받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하던 아이였다, 누군가가 나를 미워하는것이 싫었고, 또 누군가가 내곁에서 떠나간다는것도 싫었도 나때문에 두분이 싸울까 걱정이 되었고 , 혹기 이제 엄마가 떠나면 어쩌나 걱정되고, 참걱정 많던 어린시절이었다

보라가 이제는 더이상 비밀일기장에 일기를 쓰지 않고 진심으로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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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9 13: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울보 2012-03-09 16:56   좋아요 0 | URL
아니요, 괜찮아요, 전 언제나 괜찮다 다 괜찮아하고 자랐는데 요즘 고생하는 엄마를 보면서 옆지기가 더 화를 내고 속상해 하고 그래요,,그 모습에 고맙기고 하지만 그래도 나이 들어 너무 힘이 없어진 아빠의 모습에 가슴이 아프기도 해요 옆지기는 잘 이해못하는 그런 부분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