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도 길겠구나,
어제는 일찍 자야지. 새벽에 일어나 김밥을 싸야 하니 오늘은 일찍 자자 다짐을 했건만
이런,
빨래다리고 . 뭔가 만들기를 끄적이다 보니
또 두시를 넘었다
아! 왜 이러는지,
그래도 새벽여섯시 알람소리에 눈을 뜬다
쌀을 씻어 밥을 안치고 시금치를 다듬고, 월요일에 2단에 1800원산 시금치 다듬고 끓는물에 살짝 데쳐네고, 시금치를 데칠때마다 시간을 잘 맞추어야지 다짐하지만 어느날은 좀더 무르고 어느날은 설익은것 같고 오늘은 성공,
당근도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기고 오늘은 굵게 썰자,
단무지는 물로 깨끗이 씻은후 물기를 쪽 빼고. 맛살에 . 햄에, 길쭉한 오뎅까지,
그리고 계란을 풀어 두툼하고 붙이고,
달달 기름에 볶을것 다 볶고,
어느덧 시간은 7시가 넘었다
안방에서 부시시 소리가 들린다
요즘 아침마다 깨워야 일어나는딸
벌써 일어나 나온다,,왜?벌써 일어났어라는 말에 잠이 오지 않아서,,
너도 마찬가지구나 엄마도 어릴때 소풍가려면 잠이 오지 않았는데, 지금 어른인 된 지금도 어딘가를 떠나야 하거나 가야할때면 잠이 오지 않아 매일 새벽에 눈이 떠지곤 한단다,
일찍일어났으면 준비를 해야하는딸은 텔레비전앞에 앉는다,,이런
나는 김밥을 말기 시작을 했다
오늘은 몇줄이나 말까
17줄을 말았나,
딸 김밥이라야 한줄 반이나 들어갈까
와! 이많은 김밥 누가 먹을까,,ㅎㅎ
그래도 왠지 기분이 좋다,
김밥을 다 말고 청소를 하고, 아이 가방을 둘이 챙기고, 과자도 넣고 음료수랑 얼린 물도 넣고,과일도 챙기고,
수건 물수건 돗자리 챙기고 멀미 할지 모르니 비닐봉투도 챙기고,,
준비 완료
아이는 이제 씻고 학교 반티를 입는다
오늘은 체험활동을 많이 하기에 바지도 편안한 바지로 입히고,,
설레여서일까밥은 김밥4개로 끝
안되는데 초콜렛두개를 먹인다,
이제 출발
그런데 딸, 무심히,,"엄마 엄마가 교문앞까지 데려다 주면 안될까?"
그래 아이를 따라 나선다,
둘이서 오랜만에 아이 등교길을 같이 한다,
조잘조잘 떠드는 딸
앞에 가는 친구를 보더니 아주 반갑게 부른다,
교문앞에서 가방을 넘겨주고 오늘 하루 즐겁고 재미있게 선생님 말씀, 잘듣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다 오래고 말을 한다,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친구를 본다,
그래 가라, 뛰지 말고
아이는 친구 이름을 부르며 뛰어간다,
그렇게 빨간잠바를 입은 딸은 교실로 들어갔다,
운동장에 서있는 관광버스
이미 떠나 도로를 달리고 있겠지
아무탈없이 모두모두 즐겁게 오늘 하루 보내고 오기를,,
홀로 남은 나는
청소에 잡다한 일에 오늘도 힘든하루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런데 아직 하늘은 흐려있다
구름이 빨리 가시고 햇님이 방긋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