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마음도 천근만근인 오늘이다 

어제 모처럼 일학년때 엄마들을 만나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길에 전화한통을 받았다
옆지기, 노상있는 전화인가 보다 했는데 아니다,
옆지기 친구아버님의 부고소식
술을 즐기시던 분이지만 아프신데는 딱히 없다 하셨는데,
그때부터 마음이 씁쓸하더니 옆지기 일찍 퇴근을 해서
아이랑 함께
장례식장에 갔다
일가친척이 많지 않고 첫날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없었다
아버님의 사진을 보는데 울컥했다
친구는 얼마나 울었는지 눈이 빨갛게 얼굴모두가 부어있었고
손주들은 그옆에 나란히 서있었다
내일처럼 마음 한구석이 너무 무거웠다아이랑 한참을 자리를 지키다가 아이가 졸려 해서 열한시가 되기전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래서 인지 오늘 하루 우울하고 몸도 무겁고 마음도 무겁고
그런하루를 보냈다
옆지기는 퇴근해서 지금 장례식장에 있다고 전화가 왔다
내일은 월차를 내고 장지에 다녀온다고 한다
모두들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위로의 말을 하고 싶지만 말주변이 없는 옆지기는 그저 친구옆에 있어주기만 해도 된다는 말에
고개를 그저 끄덕일뿐이고
나도 가보고 싶지만 어린 딸때문에
어제도 오늘 시험이라는 그곳에 가서 늦은 시간까지 있었기에 숙제도 안하고
공부는 뭐 그래도 공부하루 못한다고 어떻게 되는것도 아니고
그저 돌아가신 분이 부디 행복한곳에 가셔셔
그분이 보고 싶어했던 자식들 만나고 좀 편안해지셨으면 한다
몸도 마음도 편안하게 뉘우시기를
남아있는 옆지기 친구나. 그부인또한 너무 상심하지 말고
하루 빨리 툴툴 털고 일어나시기를 그저 기도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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