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물 마중불 - ‘우리나라 좋은 동시 문학상’ 수상작 동심원 13
정두리 지음, 성영란 그림 / 푸른책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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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 마중불 

                                                      정두리 

펌프질 할때,
한 바가기 물 미리 부어 
빽빽한 펌프 목구멍 적시게 하는 물을
예쁘게도 '마중불"이라 부르지 

어두운 길,
손전등으로 동그랗게 불 밝히며
날 기다리는 엄마
고마운 그 불을 나는 '마중불'이라 부를 거야 

너무나 고운 시다
나도 저 펌푸세대였는데
어릴적 아련한 추억
집 마당에 있는 펌프
물이 비어 손잡이를 들었다 놓으면 그냥 떨어지는 그 소리에
엄마는 바가지에 물을 하나 가득 담고 손잡이를 마구마구 아래위로 하면 갑자기 뻑뻑해지면서 물이 나온다
어! 콸콸콸 물이 나오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물을 마중불이라고 불럿구나
사십년을 살아오면서 몰랐는데 오늘 아이 동시집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아이는 그 펌프도 잘모를텐데
여름에 여행을 갔다가 보여주었는게 기억을 할까
요즘 같이 험한 세상에 그리고 공부하느라 모두들 학원에 갔다가 늦은시간에 귀가하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엘리베이터에서 안좋은 소식들이 들리면서 부모들이 학원앞에 차를 가져가서 마중을 하거나 엘리베이터 앞까지 아이들이 도착시간이면 줄줄이 내려오는 모습을 보았는데
그래 ,
아련한 추억 늦은 밤 엄마가 손전등 들고 나를 기다리는 그 모습
참 따뜻하고 손잡고 도란도란 이야기하면 집으로 돌아가던 그 시간이 참 좋았는데,,
이 동시를 읽으면서 아이랑 아니 엄마인 내가 옛추억에 잠시 잠겼었다, 

동시는 그런것 같습니다
내가 막상 쓰려고 하면 무슨말을 해야 할지 몰라
시작도 못하는데
누군가가 적은 놓은 동시를 읽으면서 아하,,
그래 나도 이런적 있엇는데,
와 대단하다 어쩜 이리 내마음처럼 잘 표현해두었을까
그시를 읽는 순간 그 순간이 내 눈앞에 펼쳐진것처럼
나으 경험이 살아나면서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그런순간
동시는 그래서 읽을때마다 웃음도 나고 눈물도 나고 안타까움도 생기고
공감도 하고 한숨도 나오나 봅니다,
오늘도 정두리님의 동시를 읽으면서 나는 고개를 끄덕이다 
웃다가
아이랑 많은 공감을 같이 하다가
나도 한번 끄적여 볼까
라는 생각도 해보았답니다,
손에 들어온 나의 작은 시집한권
내아이의 오랜 친구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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