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시간은 흘러가고
난 또 늙어가고 있다
요즘은 정말 지난 시간과 많이 다른듯하다
조금만 움직이고 오면 몸이 힘이 든다
옆지기가 많이 늙었다 라는 말을 하면 괜실히 서운해진다
정말 나 늙은 모양이다,,
하루하루 커가는 딸을 보면서 좀 더 젊게 살아야 할텐데
내아이에게 언제나 친구같은 멋진 엄마가 되어주어야 할텐데,
아이는 이미 엄마가 무섭단다
그냥 엄마가 부르면 또 숙제하라고 부르는거구나
싶단다
난 그런 엄마가 되지 말아야지 했는데 어느새 나도 모르게 나는 그런 엄마가 되어있었다
그렇다고 지금 이 순간 손을 놓아 보자니
괜실히 무엇이 두려운건지
손을 정확히 놓을 수도 없다
왜 이러는걸까
이러는 내가 정말 밉고 싫다
나도 그랬을텐데,
어릴적에 무조건 놀고 싶고 무조건 자유롭고 싶었는데
그래도 해야 할일을 한것 같은데
원래 아홉살이면 스스로 할 수 없는것일까
아니면 내가 정말 뭔가를 아주 잘못하고 있는것일까
자꾸 자꾸 궁금해진다
그래도 눈물이 난다,,
가끔은 도망치고도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