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를 타고서 춘천에 다녀왔습니다
어제 오후 동생시댁에 큰일이 생겼다
시큰아버님이 돌아가셨다고,
그래서 오늘 엄마가 혼자 일을 하셔야 한다고
그래서 류체능단을 하루 빠지고
내일은 체능단에서 생일 잔치를 하는날이라 자기는 꼭 가야 한다고 해서
오늘만 엄마 집에 가서 일을 보아주기로 했다
아침에 일찍 일곱시 십칠분기차를 타고 출발
그리고 버스를 타고 도착
음~~~~~~
이렇게 힘들줄은
일요일에 내려가서 엄마 일을 돕는것이랑은 차원이 다르다
12시가 땡치니까 들어오기 시작하는 손님들
서툰 내가 일을 해야 해서
미리 반찬을 담아 두엇다가
오신는 분들에 따라 나르고 밥나르고 찌개 나르고
모자란 반찬도 챙기고 밥도 모자라면 더 챙겨드리고,,
와 바쁘다 바빠
정말 많이 바쁘다,,
손님들이 왔다갔다가
그렇게 두시간을 보내고 나니
발에서 불이 화끈화끈,,
정말 힘드네요
엄마의 두 발이 오늘따라 너무너무 안쓰러웠다
오른쪽 발은 퉁퉁
왼쪽발 수술을 해서 오른다리와 왼쪽 다리가 조금 차이가 나서 오른쪽 발에 힘이 더 들어간다
그리고 오른쪽 무릎이 발썽이다
잘못하면 무릎에 물도 차기도하고,
엄마만 보면 눈물이 난다
그 분이 내일은 발을 동동 그리면서 하루종일 바쁠생각을 하니 내가 너무 이기적이다,
그냥 웃으면서 조심해서 가라,,라고 말을 하시는 모습에
왠지 뒤돌아서는 그분의 모습이 쓸쓸해보인다,
사랑하는 엄마
오래도록 내곁에 있어 주세요,
언제나 평생도록 당신곁에 머물고 싶은데,
오늘은 내 다리도 힘이 들었지만 우리 엄마발이 아마 더 힘들었을것이다,
오늘이 걱정이 되어서 어제 저녁부터 아무것도 못드셧다는엄마,
그래도 막상 닥치면 무엇이든 뚝딱 뚝딱 다 해결하시는 엄마
엄마 사랑합니다,
그리고 류야 오늘 고생많았다,
엄마랑 할머니랑 물통도 나르고 ㅎㅎ 그래도 기차타고 좋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