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와타야 리사 지음, 정유리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4년 2월
평점 :
품절
누군가의 등을 보았을때 그 등을 발로 차고 싶다는 느낌이란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다
내가 그녀가 아니기에 난 잘모르겠다
그러나 그녀는 그 아이의 등을 보는 순간 갑자기 그런생각이 들었단다
그리고 그 등을 발로 찼다
처음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정말 생각과 행동이 동시에 나와서 였다
그러나 다음에는,,
어딘지 모르게 위태 위태 해보이는 그녀
그녀라고 하니 좀더 성숙한 여인처럼 느껴지지만
그녀는 아직은 앳된 고등학생이다
그런데 이상하지 참 많이 위태로워보인다
내가 학교 다닐때도 그런 친구가 있었다
언제나 혼자 있는듯 없는듯 도시락도 혼자 먹고 살며시 왔다가 살며시 사라지는
나는 그런 외로움이 싫어서
언제나 친구들 곁에 끼어있었다
아마 어쩌면 친구들 속에서 끼어있지만 그속에서 사라남기 위해
거짓으로 웃어주어야하고
자신의 속마음을 숨겨야 하는 쓸쓸함보다는
어쩌면 저렇게 대놓고
나만의 생각에 빠져서 그냥 편안하게 살아가는 것도
그러나 우연히 만난 아주 특이한 소년
옌예인의 왕팬이 그녀석은 참 묘하다
그녀가 우연히 그 연예인을 만났었다는 말한마디에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고
집이 아니라 자신의 방으로 초대하고 그런데 그 방이란것이 가족과 동떨어져서 혼자만의 공간에 살아가고 있는 그녀석
그런데 이상하게 자꾸 신경이 쓰인다
그리고 친구가 아닌 친구처럼 그녀석 주위에 맴돌게 된다
제일 혼란스럽고 가장 많은 생각을 하는 나이가 고등학교 시절이 아닌가
불투명한 자신의 위치와 왠지 반항해야 할 나이같은 그때
나는 그때 어떻게 지냈지
나는 반항이란것은 한번도 한적이 없다
정말 오로지 말잘듣는 착한 딸 이지 학생
그러나 종종 내 자신은 뭘까 고민하고
그냥 흐르는 시간속에 나를 두었던것 같다
너무 아파하지 말고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너무 외로워하지 말고 당당하게 힘차게 앞을 향해 뛰기를 바란다
그리고 마음을 조금 열어 보기를
그리고 많은 이들과 등이 아닌 얼굴을 바라보고 이야기를 나누기를
그러며 좀더 재미난 즐거운 하루하루가 되지 않을까
등을 보여주지 말고 등을 바라보지 말고
얼굴을 보고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어보기를,,
그 즐거움이 얼마나 큰지를 느껴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