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김진기 지음, 김재홍 그림 / 푸른책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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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친정엄마가 다리가 아주 많이 아프시다고 했습니다
몇번을 병원에 가자고 했지만 병원은 무섭다고 싫다시기만 하는 엄마
그래도 저는 모시고 가지를 않았습니다
참 못된 딸이지요
내가 아프지 않기에 그 아픔이 얼마나 큰지를 몰랐던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엄마는 정말로 아픈지 병원에 가야 겟다고 하시더군요
동생이 엄마를 모시고 병원에 갔더니 퇴행성 관절염이란 병명을 들었습니다
벌써 무릎에 물이 찾다가 빠진거라고 그래서 무릎옆이 그랫던거라고
참 마음이 너무너무 아팠습니다
그래도 엄마에게는 그런 내색을 한번도 하지 못했습니다
아주 퉁명스럽게 "그것봐 미리 가랬더니 에고 병을 키워요 병을 ,,"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관절염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는 주위의 사람을 보아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아팠을까요
그래도 잘 내색하지 않는 엄마
그모습을 보면서 나는 저런 엄마일 수가 있을까
나보다는 내 딸을 먼저 생각하고 내가 힘든것보다는 딸이 아파하는것이 더 슬퍼지는
내가 그렇게 퉁명스럽게 그러는 이유를 아는 엄마는 아무말 없이 약 잘먹을게 라고 말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또 한번 울었습니다

엄마의 마음 요즘 종종 내가 엄마가 되고 나의 엄마를 보면서 아주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가만히 얼굴을 손에 기대고 눈을 감고 있는 아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한구석이 짠해지고 아파오더군요
엄마의 마음
그리고 그 작은 아이가 느끼는 마음
다 알 수는 없어도 어딘지 모르게 나에게 작은 아픔을가져다 주네요

가만 눈을 감고 느끼는 그 작은 순간
그 행복의 순간
앞이 보이지 않아도 잘 들을 수 없어도 부모는 부모입니다
나는 생각합니다
평범한 엄마들도 위대하지만 자신의 아픔을 가지고서도 그 자식을 키워가는 엄마들의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가슴한구석이 울컥해집니다
종종 우리동네에도 마트에 가면 언제나 엄마의 휠체어를 밀고 오는 아이를 봅니다
그 모녀의 모습을 언제나 환하고 밝습니다

너무 행복해 보입니다
정말 사랑이 하나가득 느껴지지요

그림책속에 모녀에게서도 저는 보았습니다

잔잔한 내용과 그림
그리고 그 속에 담겨있는 아픈 현실
그냥 마음한구석이 따스해지면서 아파오는 그림책입니다
그리고 엄마가 그리워지고 내아이에게 좀더 많은 사람을 주어야지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왜일까요?

감은 두눈에서 또르르 떨어지는 눈물방울이 왠지 내 볼에 떨어질것같습니다
행복하기를,,

이세상에 모든 아픔이 있는 엄마와 딸
아버지와 아들 모두가 행복해지기를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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