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일기 - 공포와 쾌감을 오가는 단짠단짠 마감 분투기
김민철 외 지음 / 놀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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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필살기는 바로, 메모.
회사 일을 할 때는 일에 대한 설명을 들을 때부터 생각나는 것들은 무조건 노트 귀퉁이에 써둔다. 단어 하나가 될수도 있고, 어떤 느낌일 수도 있다. 그게 아무리 상관없어보이는 것이라도 무조건 써둔다. 그러니까 일감(一感)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그 작은 영감이 어떤 눈덩이가 되어 굴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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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하나의 필살기로 모든 마감을 처리할 수는 없다. 나의 두 번째 필살기는, 리스트 만들기.
아침에 출근하면 제일 먼저 노트에 오늘 할 일의 리스트를 쓴다. 회의, 카피 쓰기, 광고주 미팅, 아이디어 생각하기,
업무 체크하기 등등의 굵직한 일부터 점심 약속, 메일 답하기, 식당 예약하기, 다 읽은 책 반납 등등의 자질구레한 일까지 다 쓴다. 주말 아침에도 제일 먼저 하는 일은 휴대폰에주말 동안 할 일 리스트를 쓰는 것이다. 잡지 글 마감하기,
책 원고 쓰기, 친구와의 약속은 물론 수건 빨래, 설거지, 책꽂기, 쓰레기 버리기, 청소기 돌리기 등 별의별 것을 쫙 다써놓는다.
왜 그렇게 자잘한 일까지 다 리스트에 쓰냐고? 이유는간단하다. 나에게 사소한 성취감을 주기 위해서다. 마감을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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