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조언과 자료가 필요합니다.
제주 가족여행 첫째날(예약된 비행기는?)
제주 가족여행 둘째날(아! 우도여~~~그렇다면 성산일출봉)

섭지코지로 가는 해안길은 좌측과 우측 모두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좌측은 성산일출봉을 뒤로 보면서 하얀 파도가 부서지는 전형적인 해안을 볼 수 있다. 약간의 백사장과 자갈이 섞여 있지만 말을 타고 질주하며 스피드를 만끽하는 동호회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해안을 끼고 마상에서 말과 호흡하며 달리는 맛도 괜찮을 듯 하다. 우측은 잔잔한 바다가 펼쳐지기 때문에 해수욕장과 정자 등 서정적인 풍경이 좋다. 밤에 정자에 올라 바닷바람 맞으며 야경도 감상하고 울릉도에 여행갔었던 친구와 일정이 맞아 서로의 서정적인 분위기에 대해 오랫동안 통화했던 추억도 있다. 그곳에 피닉스아일랜드 리조트가 자리하고 있으며, 윈드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섭지코지로 가는 좌, 우측 해안모두가 서로 같은 듯 다르게 대조를 이룬 것이 또한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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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지란 재주가 뛰어난 사람이 많이 배출되는 지세란 뜻이며, 코지는 곶을 뜻하는 제주방언이다. 피닉스 아일랜드 리조트를 중심으로 해안이 발달해 있고, 리조트에서 개발한 올레길을 따라 많은 테마 볼거리가 있다. 일반인들은 이곳을 경유하지 않고 해안도로를 우회하여 등대까지 관광한다. 얼마전 직원협의회장 재임시 그곳에서 이사회를 개최하면서 1박 2일 숙박한 경험이 있다. 그 경험을 살려 리조트에서 카트를 대여한 후 주변을 둘러보려다가 해안도로를 택했다. 기회가 된다면 리조트에서 올레길을 따라 섭지코지를 가는 것도 권장할 만 하다. 리조트를 이용하는 사람만 이용할 수 있지만 그곳으로 들어가 주차한 후 이용하면 아무런 제재없이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다.

섭지코지 주차장에 도착하니 비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이미 가본 곳이라 차에 있고 싶었지만 가족들을 위해 가이드 역할을 했다. 해안선 맨 아래에서 등대까지 따라가면서 그곳의 경관을 다시한번 감상했다. 옆지기가 꼭 와보고 싶었던 곳이란다. 아이들도 마냥 즐거워 한다.

송이라는 붉은 화산재로 형성된 언덕 위에는 왜적이 침입하면 봉화불을 피워 마을의 위급함을 알렸다는 봉수대(연대)가 있다. 해안은 해수면의 높이에 따라 물속에 잠겼다 나타났다 하는 기암괴석들로 절경을 이룬다. 외돌개처럼 생긴 높이 30m, 둘레 15m의 선녀바위가 솟아 있는데, 용왕의 아들이 이곳에 내려온 선녀에게 반하여 선녀를 따라 하늘로 승천하려다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 그자리에서 선돌이 되었다는 전설이 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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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과 송혜교 주연의 "올인" 등 많은 드라마 촬영장소가 된 곳이다. 세계적 건축가 안토 타다오가 설계한 글라스 하우스는 해안을 휘둘러 있고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와 커피숍, 민트레스토랑이 있다. 제주의 자연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바람, 물, 빛, 소리를 건물과 연결시켜 놓았다고 하는 데 자연 속에 인위적인 건물이 자연의 아름다움만은 못했다. 그러나 그곳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분위기가 상상을 초월할 만큼 아름답다. 연인들 이라면 팔짱을 끼고 해변과 주변을 산책하면서 사랑고백을 하고 찐한 키쓰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로 안성맞춤이다. 워낙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는 바람에 글라스 하우스에서 차한잔 하고 싶어하는 옆지기를 달래 돌아서야 했던 것이 못내 아쉽다.  

섭지코지 안쪽은 올인하우스가 자리하고 있고 언덕 위에 교회와 말이 자연스럽게 풀을 뜯는 모습이 영화적 배경을 충족시키고도 남는다. 또한 해안선을 따라 굴곡진 절경은 여성의 허리선을 연상시킬 정도로 매력적이다. 화산재로 형성된 기암괴석에 부딪히는 하얀파도와 소리는 짐승남의 울퉁불퉁한 근육을 연상시킬 정도로 박진감을 선사하는 남성다움이 있다. 옆지기는 차에 돌아와서도 글라스하우스에 가지 못한 것을 내내 아쉬워 했다. 비바람만 없었어도 다녀올 수 있었는 데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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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서귀포에 위치한 표선해수욕장으로 향했다. 넓디 넓은 백사장이 우리를 하얗게 맞이한다. 제주 특유의 화산재로 형성된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마음 껏 물 속에서 한 시름 잊고 즐기기에 충분한 곳이다. 모래사장을 잠시 걸어본 후  "다미진 횟집"으로 향했다. 다행히 비가 그쳤기 때문에 "뱅어돔회"로 제주회의 기본적인 맛을 향유했다. 싱싱한 횟감과 다양한 스끼다시가 배고픔을 채우고 혀위에 살포시 내려앉아 미각을 자극하는 부드러운 횟감이 입맛의 묘미를 자극한다. 아이들이 너무너무 맛나게 먹는다. 제주 해수욕장의 분위기와 회맛이 맞아 떨어지니 입맛도 주체할 수가 없다. 푸짐한(?) 뱅어돔회로 포만감을 만끽하며, 다음 여행지인 "김영갑갤러리"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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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작가의 영혼을 만난 곳 김영갑갤러리(제주 가족여행 둘째날)
    from 꿈을 나누는 서재 2010-07-26 13:02 
    섭지코지에서 20여분을 달려 "두모악갤러리"에 도착했다. 많은 이들에게 "김영갑갤러리"로 알려진 곳이다. 도모악은 한라산의 옛이름 이라고 한다. 한적하고 고즈넉한 것이 전형적인 시골의 모습을 하고 있다. 폐교된 삼달초등학교를 작가의 영감만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민 곳이다. 작가 김영갑 선생은 충남 부여태생으로 1985년 제주도에 들어와 정착했다. 제주 섬의 수평적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이곳에 머물며 사진작가로 활동했다. 제주도의 산과 들, 구름, 새, 나무
 
 
조선인 2010-07-23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도 가면 빼놓지 않는 곳이 섭지코지에요. 바닷바람 맞으며 산책하기 최고의 코스.

전호인 2010-07-23 16:32   좋아요 0 | URL
두번째 가보는 데 갈 때마다 새로운 자연의 아름다움에 경탄이 나네요.
산책하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겠죠?
바닷바람도 좋고 파도소리도 좋고, 연인과 함께라면 금상첨화이지요.
분위기 잡고 사랑고백하기에 딱입니다.

saint236 2010-07-23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가 중이신가요? 전 아내와 애들을 처갓집으로 보내놓고 집에서 휴가 중입니다. 바쁜 일과 너무 더운 날씨 때문에 보냈느데 덕분에 책 볼 시간이 많아졌네요. 오늘까지 앞으로 9일 남았는데 볼 책들은 아직도 6권이나 있고 너무 욕심이 과했던 것일까요?

전호인 2010-07-23 16:37   좋아요 0 | URL
휴가는 지난 주에 마무리 했습니다. 지금은 사무실에서 열근중이라지요.
그때 제주여행한 것을 여행지 별로 올려놓고 있습니다. 하루씩 한 것을 간단히 소개하는 것이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예의가 아닌 듯 하여 시리즈로 올릴 생각입니다. ㅎ 알라디너들이 댓글을 달지 않고 눈팅을 하더라도 4박 5일동안 제주의 모습이 형상화 되도록 해 볼려구요. ㅋㅋ
그럼 뭐야, 자유남편?
ㅋ 열독하시기 바랍니다. 혼자서 썰렁하기도 하겠지만 오붓함을 찾는다면 이 또한 즐겁지 않겠습니까?

stella.K 2010-07-23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는 게 빠지질 않는군요. 너무해요.ㅠ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 전호인님 이담에도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할 수 있는한 가족 여행 많이 다니세요. 부럽슴다.^^

전호인 2010-07-23 16:38   좋아요 0 | URL
그럼요, 어차피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ㅋㅋ
매끼니를 제주도 토속음식으로 꽤 정평이 나 있는 곳을 정해서 찾아갔습니다. 모두가 괜찮더라구요.여력이 닿는다면 오랫동안 가족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꿈꾸는섬 2010-07-23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섭지코지 해안선을 따라 걷는 올레길 너무 가고 싶어요.^^
뱅어돔회...먹고 싶어요. 밤마다...너무하세요.ㅠ.ㅠ
해람양의 미모가 눈부시네요.^^ 범석군은 의젓하구요.^^

전호인 2010-07-26 15:26   좋아요 0 | URL
섭지코지는 서정적인 자연의 아름다움이 너무 좋습니다.
두번째 가보는 데 갈 때마다 새롭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들 ㅋㅋ
이제 성장하고 있다죠. ^*^

루체오페르 2010-07-24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전호인님 등장이시군요! 반갑습니다.^^
가족분들, 아드님과 따님도 안녕하세요~ 잘생기고 예쁘군요!

잘 보고 있습니다.ㅎㅎ

전호인 2010-07-26 15:26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뭐, 등장은 오래전부터 했답니다.ㅋ

후애(厚愛) 2010-07-25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도 사진을 보고 있자니 너무 가보고 싶은 제주도에요.
다음에 꼭! 제주도로 고고씽~ ㅎㅎㅎ

<캡쳐 이벤트>하는데 참여하세요~ ㅋㅋㅋ

전호인 2010-07-26 15:28   좋아요 0 | URL
그렇죠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큰 섬이니까요
여러 관광자원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곳이기에 첫번째 가고 싶은 곳의 로망이 된 거지요.
가족들과는 처음이었으니 나름 의미있는 여행이 되었습니다^*~

순오기 2010-07-26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분명 봤는데~ 댓글을 안 남겼네요. 아마도 로긴하지 않고 봤나 봅니다.
제주와 어울리는 전호인님 가족, 역시 다들 인물이 뛰어나십니다.^^
섭지코지 해안도로를 큰딸과 걷고 싶어요.

전호인 2010-08-02 13:14   좋아요 0 | URL
모녀가 거니는 섭지코지에서의 산책, 또다른 여행의 맛이 날 것 같네요
꼭 실천해 보시길 권합니다. ^*^

마녀고양이 2010-07-27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도 가고 싶다. 제주도 가고 싶다. 제주도 가고 싶다.
전호인 님께서 아무래도 염장 페이퍼를 제대로 올리신 듯 하네요.
아........ 부럽다.

전호인 2010-08-02 13:15   좋아요 0 | URL
아웅.ㅜㅜ
염장은 아니고염, 가족여행에 대한 후담이라고 생각해 주시길.....
아직도 알려드려야 할 곳이 느무느무 많은 데 서서히 귀차니즘에 빠지고 있네욤

자하(紫霞) 2010-07-27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바다는 아무 때나 봐도 멋있어요~
올인하우스보러 사람들 많이 가나봐요?
저도 언젠간~~(불끈!!)

전호인 2010-08-02 13:16   좋아요 0 | URL
올인하우스에 가보면 크게 볼 것은 없는데 다들 입소문이 무서운 거죠.
주변의 그림 같은 자연의 환경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제주여행, 조언과 자료가 필요합니다.
제주 가족여행 첫째날(예약된 비행기는?)

2010. 7. 11(일) 둘째 날이지만 여행의 첫째날인 셈이다. 성산일출봉 및 우도를 기점으로 제주도 북부지역 여행을 시작했다. 아침 7시경 호텔 체크아웃을 한 후 우도를 들어갈 목적으로 길을 잡았다. 날씨가 흐려 있어서 비가 내릴 것만 같았지만 억지로 참고 있는 듯 하다. 우도 가는 길에 "시흥해녀의 집"에 들러 전복죽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했다.

해안도로 옆에 자리하고 있는 시흥해녀의 집은 그곳에 거주하는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전복, 소리 등 조개류로 요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성산일출봉 등의 주변에 해녀의 집이라는 간판으로 동일한 식사를 제공하는 곳이 여럿 있지만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해산물로 죽을 끓이는 집은 이 곳이 유일하다고 한다. 식당에 도착하니 부부 한 쌍이 와 있고 우리가 두 번째 손님이다. 앉자마자 뒤이어 줄줄이 손님들이 들이닥친다. 꽤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이 먼 곳까지 잘도 찾아왔다. 옆지기가 조개죽과 전복죽을 나눠 시켜서 두 가지 모두를 맛볼 수 있었다. 그래도 전복죽이 좋았다. 입안에 감미롭게 달라붙는 찹쌀과 전복의 미세한 향 그리고 싱싱한 전복, 푸른 빛이 살짝 감도는 내장이 조화를 이룬 맛이 환상이다. 죽을 이리저리 저으니 큼지막 하게 썰어져 있는 전복도 수두룩하다. 식당 앞 조가비박물관을 둘러보고 성산포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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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분을 달려 성산포항 도착하니 바람이 예사롭지 않다. 여객선 대합실이 한산하다. 이런, 느낌이 좋지 않다. 대합실에 들어가니 아무도 없다. 우도행 여객선 매표를 물으니 아뿔싸, 풍랑주의보가 발령되어 출항을 할 수 없단다. 첫날부터 비행기로 일정이 꼬이더니  다음날 첫 여행지부터 어긋나기 시작한다. 어쩔 수 없이 우도를 포기하고 성산일출봉으로 향했다. 주변에 섭지코지 등이 있고, 휘닉스 파크에서 숙박했던 경험이 있어서 그 곳을 지나치며 보았을 뿐 직접 올라 가보진 않았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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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일출봉에 도착하니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우비 등을 갖춰 입고 해발 약 400여 미터인 정상으로 향했다. 성산일출봉은 화산섬으로써 접시를 엎어 놓은 모양이며, 정상에는 어김없이 분화구가 자리하고 있다.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오르는 사람의 90%이상이 중국 관광객이다. 정상으로 올라갈 수록 바람이 거세다. 성산일출봉에서 바라본 제주 북부지역 해변을 중심으로 한 경관이 일품이었지만 구름과 안개에 가려 원거리의 풍광을 볼 수 없는 것이 아쉽다. 그래도 내려오는 중간에 운무가 걷히기 시작했기 때문에 수려한 경관을 음미할 수 있었다. 거의 다 내려 왔을 때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하는 가족중 남자 분이  "이 곳에서 우리말을 하는 사람을 만나니 너무나 반갑네요" 라고 한마디 한다. 우리도 반가웠다. 이렇게 말할 정도로 온통 중국인 관광객이다. 성산일출봉을 뒤로 보면서 인근에 있는 섭지코지로 향했다. 그 곳에서 섭지코지로 가는 해안 길의 경관도 멋졌던 기억이 있어서 갓길에 차를 세우고 그곳의 경치를 마음 속의 눈으로 품고 음미했다. 옆지기와 아이들의 입에서 "아~~! 좋다." 라는 경탄과 즐거움이 베어난다. 나도 좋다. 여유로와서 더욱 좋았다. 우도를 갈 수 없음이 너무 아쉬웠지만 섭지코지의 멋진 해안을 마음에 품고 상상하니 그래도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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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성과 남성의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섭지코지(제주 가족여행 둘째날)
    from 꿈을 나누는 서재 2010-07-23 01:02 
    섭지코지로 가는 해안길은 좌측과 우측 모두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좌측은 성산일출봉을 뒤로 보면서 하얀 파도가 부서지는 전형적인 해안을 볼 수 있어서 좋다. 약간의 백사장과 자갈이 섞여 있어서 말을 타고 질주하며 스피드를 만끽하는 동호회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해안을 끼고 마상에서 말과 호흡하며 달리는 맛도 괜찮을 듯 하다. 우측은 잔잔한 바다가 펼쳐지기 때문에 해수욕장도 있고, 정자도 있다. 그곳에 피닉스아일랜드 리조트가 자리하고 있으며,
  2. 작가의 영혼을 만난 곳 김영갑갤러리(제주 가족여행 둘째날)
    from 꿈을 나누는 서재 2010-07-26 13:02 
    섭지코지에서 20여분을 달려 "두모악갤러리"에 도착했다. 많은 이들에게 "김영갑갤러리"로 알려진 곳이다. 도모악은 한라산의 옛이름 이라고 한다. 한적하고 고즈넉한 것이 전형적인 시골의 모습을 하고 있다. 폐교된 삼달초등학교를 작가의 영감만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민 곳이다. 작가 김영갑 선생은 충남 부여태생으로 1985년 제주도에 들어와 정착했다. 제주 섬의 수평적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이곳에 머물며 사진작가로 활동했다. 제주도의 산과 들, 구름, 새, 나무
 
 
꿈꾸는섬 2010-07-21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도는 다음에 들러보셔요. 섭지코지보다 훨씬 멋지답니다.^^
비가왔어도 성산일출봉에 오르셨으니 정말 대단하세요. 사진 속 가족의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여행지에서 우아한 모습을 일관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죠.
제주도에 또 가고 싶게 만드시네요.ㅎㅎ

전호인 2010-07-22 09:24   좋아요 0 | URL
우도에 얽힌 사연은 마지막 단계에서 나올 겁니다. 기대하세요.ㅎㅎ
네 섭지코지에서 해변선을 따라 발달된 자연의 아름다움을 다시한번 만끽하도록 다음편에 올리도록 할께요. 남자들이야 뭐 대충대충이어도 되는 데 옆지기와 해람양은 우아한 여행의 묘미를 즐기고 싶을 겁니다. 비로 인해 많이 망가졌나보더라구요. ㅎㅎ
다음에는 옆지기랑 올레길을 순례해볼 생각입니다.
둘이 함께 오붓하게 즐기는 여행의 맛도 괜찮겠다 싶어요
올레길을 간간히 걷기도 했는 데 주변경관 등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노아 2010-07-21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란한 붕어빵 가족. 아이들에게서 훌쩍 성숙미가 느껴져요. 날씨의 방해가 있었지만 멋진 여행이었다는 게 사진 너머로 읽혀요.^^

전호인 2010-07-22 09:25   좋아요 0 | URL
그렇죠.
범석이는 저와 비슷할 정도로 쑤욱 자랐고 해람양도 점점 여성의 미를 찾아가고 있네요. 여드름이 불쑥불쑥 녀석들의 얼굴에 초를 치고 있지만 다 성장의 과정인지라.....
함께 즐기고 나눌 수 있는 그런 가족여행이 되어 가고 있는 중이지요. ㅎㅎ

조선인 2010-07-22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전복죽 먹고 싶어요. 그나저나 해람양은 갈수록 눈부신 미모를 자랑하시는군요. 쫓아다니는 소년들 때문에 걱정되시겠어요. ㅎㅎ

전호인 2010-07-22 09:28   좋아요 0 | URL
옆지기가 전복죽 요리하는 솜씨도 좋아서 가끔 먹습니다만 산지에서 생물을 직접 보고 그것으로 즉석요리하여 내놓는 그 맛이 너무 흥분되었습니다. 맛도 맛이지만 주변의 운치까지 더 하니 완전 짱이었지요.
해람양! 푸하하
해람양이 워낙 까탈스러워서 남자들이 얼씬을 못하고 오히려 범석군의 주변에 넘쳐나는 여학생들로 인해 고것이 지금으로써는 우선 해결과제랍니다. ㅋㅋ

세실 2010-07-22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녀촌에서 전복죽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색깔이 어두운 초록빛이라고 해야 하나요. 특이했지요.
해안 따라 걷는 섭지 코지도 좋았어요.
아이들은 잠수함 타는 것도 좋아하더라구요. 바다 한가운데로 가서 타는데 어찌나 무섭던지....
올레길은 조만간 꼭 가보려고 합니다. 저두 옆지기랑 둘이서만요. 호호호~~

전호인 2010-07-23 09:10   좋아요 0 | URL
산지에서 직접 싱싱한 해물을 보면서 먹는 맛이 좋았슴돠.
섭지코지는 갈 때마다 같은 듯 다르게 보이네요. 처음에는 리조트를 중심으로 가운데를 가로질러 갔었는 데 이번에는 해안선아래를 기점으로 위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잠수함 등 인위적인 것은 가급적 자제를 했어요. 아이들도 클만큼 크고 했기에....뭐, 새롭긴 했겠네요.
조만간이라.....그러시던지요.

BRINY 2010-07-22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산일출봉 찾는 사람은 중국인이 많군요. 어쩐지 성산일출봉 앞 상점에서 중국어로 호객행위를 하더라구요.

전호인 2010-07-23 08:51   좋아요 0 | URL
이곳이 중국인지 대한민국인지 헷갈릴 정도로 온통 중국 사람이었습니다.
인해전술 ㅎㅎ, 실감이 나더이다. ㅋㅋ

소나무집 2010-07-22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 낯익은 곳들...
그 비 많이 오던 날 제주를 다녀오셨나 봐요.

전호인 2010-07-23 08:52   좋아요 0 | URL
ㅎㅎ, 네, 비가 저희들만 따라다니더라구요.ㅜㅜ
그래도 뭐, 불굴의 의지와 투지(?)로 밀어붙였습니다.
오히려 충ㄱ은 더 남겠더라구요.

순오기 2010-07-23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바람과 비를 몰고 다니셨군요. 우아함을 추구하기엔 도움이 안되는 날씨였네요.
제주도는 신혼여행과 큰딸 세 살때 다녀오곤 못 가봐서, 큰딸과 올레를 꿈꾸고 있어요.

전호인 2010-07-23 08:55   좋아요 0 | URL
몰기도 하고 비가 쫓아오거나 따라오기도 하는 바람에 어찌나 귀찮던지 한대 콩콩콩 쥐어박고 싶었답니다. 올레길은 세심하고 꼼꼼히 계획하고 나서야 할 것 같은 예감을 받았습니다. 비올 것을 대비하는 등 여러 준비가 없으면 낭패를 볼 수도 있겠더라구요. 이동시 출발점과 도착점, 교통편 등등 세심한 준비가 필수입니다.

stella.K 2010-07-23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딸래미 정말 예쁘게 생겼어요.^^

전호인 2010-07-23 14:24   좋아요 0 | URL
ㅎㅎ, 그런가요?
꽁주라서 깜찍하긴 합니다. 히

루체오페르 2010-07-24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도 멋지고! 가족분들도 참 단란하고! 정말 보기 좋습니다.^^
전호인님 호남아 인상이세요.ㅎ

전호인 2010-07-26 17:00   좋아요 0 | URL
호남아라......ㅋㅋ
좋게 봐 주시는 군요. ^*^
 

사진한장 속에 인생의 역정이 있고, 사람사는 세상의 훈훈하고 따스한 정을 새삼 느끼게 한다.
이것이 진정한 사람사는 세상이 아닐런지요?

  

 리어카를 끌고 폐지 등을 수집하여
생계를 유지하는 할머니의 무거운 리어카를
경찰들이 힘을 모아 끌어주는 모습에서 훈훈한 정을 본다.

 

어느 운전기사 아저씨가 몸이 불편한 할머니를
업어서 내려주는 장면입니다.
많은 분들이 버스 운전기사의 불친절과 난폭운전을 거론하는 데요
예를들어, 노인이 자리에 앉기도 전에 출발해버리거나
운전중 휴대전화를 통화를 하고
퉁명스런 말투에 들은 척도 안하고 정류장을 지나친다든지
그러나 이렇게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선행을 실천하시는 기사분도 있었습니다.
버스기사 아저씨!
당신의 아름다운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가게앞 인도에서 팔을 전혀 못쓰고 다리가 절지된 노숙자가
구걸을 하는 모습을 보고 가게에서 빵 몇개르 들고 그에게 갔다.
노숙자 옆에 쪼그리고 앉아
"배 안고프시냐?"고 물으며 가져온 빵을 조금씩 떼내
직접 입에 넣어주는 모습에서 감동을 본다.
아직도 이 사회에는 약자에 대한 인정이 살아있습니다.

 

 폭설로 도로상태가 안좋아
요구르트아주머니가 힘들어 하시자
이를 도와주는 여성의 사진이다.
아... 이 얼마나 아름다운 사진인가?
인정은 죽지 않았습니다.
아름답습니다.
폭설감동녀!

 

 한 사람이 지하철 사이로 끼였는데
그 사람을 구하기 위해
사람들이 지하철을 밀어서 라도 구하려는 모습
역시 우리나라는 아름답습니다.

 

지하철 안에서 전신에 화상을 입은 할머니가 구걸을 하고 있다.
그러자 앞에 앉아있던 할머니가
구걸하는 하머니의 슬리퍼가 불편해 보였는지
자신의 편한 신발을 벗어주는 장면!

보고 또보다도 감동적이다.
아직도 이런 모습이 남아있어서
그나마 다행스럽다. 

사진 출처 : 사내 인트라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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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7-21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사진을 보니 세상 사는 맛이 나네요. 모두 멋진 사람들이에요.^^

전호인 2010-07-22 09:15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찌는 삼복더위지만 그래도 뜨거운 것이 좋네요. ㅎㅎ

순오기 2010-07-21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정이 살아있는 아름다운 세상이네요.
좋은 사진에 마음이 훈훈해졌어요. 여름 더위와는 다른 훈훈함!^^
태그~

전호인 2010-07-22 09:15   좋아요 0 | URL
그렇죠. 빙고, 찌찌뽕!
ㅎㅎ
결국은 성선설입니다.

하양물감 2010-07-21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을 볼 때 좋은 것만 보고자 하면 좋은 것만 보이고 나쁜 것만 보고자 하면 나쁜 것만 보이지요. 이런 모습도 어쩌면 그냥 지나쳤을 지도 모를 모습이지요.

전호인 2010-07-22 09:16   좋아요 0 | URL
그렇습니다.
마음속에 측은지심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는 훈훈한 인정!
그게 좋았습니다.

마노아 2010-07-21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동 물씬. 시큰거리게 만드는 사진들이에요. 덕분에 미소 짓고 갑니다.^^

전호인 2010-07-22 09:18   좋아요 0 | URL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 쉽고도 어려운 일입니다.
스칠 수 있는 것을 챙기는 마음!
그게 범인들에게서 나오기 힘듦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눈돌려 손바닥 엎어보면 쉬운 일인데 스쳐지나는 것이 안타깝긴 합니다. 같이 미소지어 봅니다.

gimssim 2010-07-21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살맛나는 세상이네요.
열심히, 이웃도 돌아보며 그렇게 살아야겠어요.

전호인 2010-07-22 09:19   좋아요 0 | URL
그렇지요.
저렇게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구나 라는 것을 새삼느끼게 됩니다.
조금만 손내밀면 함께 훈훈한 정을 나누며 살 수 있는 세상이지요.
^*^

소나무집 2010-07-22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발 벗어주는 사진에 눈물 찔끔~

전호인 2010-07-23 08:59   좋아요 0 | URL
맞아요.
에휴 모두의 마음에 측은지심은 다 있지요.
행동과 실천이 있어야 하는 데 그게 마음대로 되질 않아요.
^*^
 
제주여행, 조언과 자료가 필요합니다.

주말마다 가족과 함께 산으로 들로 맛난 집을 찾아 여행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런 가족의 일상과 후일담을 서재에 게재하여 공유했었다. 금년부터 옆지기의 프리랜서 일이 주말에만 집중되면서 시간내기가 어렵다 보니 그럴 기회가 없었다. 기회를 보던 중 최근 아이들의 기말고사가 끝나고 옆지기의 생일이 겹치기에 제주여행을 계획하고, 알라디너분들의 조언과 자료를 구한 적이 있다. 다행히 또치님, 꿈꾸는섬님, 조선인님, 카스피님의 직접적인 조언과 산사춘님의 간접적인 자료를 참고로 하여 제주여행계획을 세웠고, 지난주 4박 5일 일정으로 알차게 가족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다. 직·간접적인 조언과 자료로 여행일정을 풍족하게 해주신 알라디너분 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출발하기 전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인근지역에만 비가 올 것이라는 보도가 있어서 꺼림칙했다. 이에 더하여 너무 여유를 부리다가 예약된 비행기를 놓치는 바람에 3시간을 공항에서 지체한 후 제주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당초에 칼 호텔에 6시경에 도착 동문수산재래시장을 둘러보기로 했었는 데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렌터카를 인수받아 호텔에 여장을 푼 후 주변 "삼성혈 해물탕"에서 늦은 저녁을 해결했다.

비가 내리고 21시가 훌쩍 넘어 도착해서 그런지 손님은 우리가족 뿐이었다. 해물탕이 나오는 데 모두가 살아 있는 생물 그대로였다. 문어가 꿈틀대고 전복 등이 수북이 쌓여 꼬물거리고 있었다. 한눈에 푸짐하다는 인상이 들었다. 사장님의 친절한 응대도 마음에 들었다. 첫날부터 거하게 저녁식사를 한 후 폭우를 뚫고 호텔로 돌아와 휴식을 취했다. 예약된 비행기를 탑승하지 못해 일정에 약간의 차질은 있었지만 여행 첫날이 이렇게 저물어 가고 있었다. 

 
<해물이 모두 살아서 꿈틀대는 싱싱하고 푸짐한 삼성혈해물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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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주 가족여행 둘째날(아! 우도여~~~그렇다면 성산일출봉)
    from 꿈을 나누는 서재 2010-07-21 22:40 
    2010. 7. 11(일) 둘째 날이지만 여행의 첫째날인 셈이다. 성산일출봉 및 우도를 기점으로 한 제주도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여행길을 시작했다. 아침 7시에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한 후 우도를 들어갈 목적으로 차를 몰았다. 날씨가 흐려 있어서 비가 내릴 것만 같았지만 억지로 참고 있는 듯 했다. 우도 가는 길에 "시흥해녀의 집"에 들러 전복죽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했다. 해안도로 옆에 자리하고 있는 시흥해녀의 집은 그곳에 거주하는 해녀들이 짐작 채취
  2. 여성과 남성의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섭지코지(제주 가족여행 둘째날)
    from 꿈을 나누는 서재 2010-07-23 01:03 
    섭지코지로 가는 해안길은 좌측과 우측 모두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좌측은 성산일출봉을 뒤로 보면서 하얀 파도가 부서지는 전형적인 해안을 볼 수 있어서 좋다. 약간의 백사장과 자갈이 섞여 있어서 말을 타고 질주하며 스피드를 만끽하는 동호회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해안을 끼고 마상에서 말과 호흡하며 달리는 맛도 괜찮을 듯 하다. 우측은 잔잔한 바다가 펼쳐지기 때문에 해수욕장도 있고, 정자도 있다. 그곳에 피닉스아일랜드 리조트가 자리하고 있으며,
  3. 작가의 영혼을 만난 곳 김영갑갤러리(제주 가족여행 둘째날)
    from 꿈을 나누는 서재 2010-07-26 13:02 
    섭지코지에서 20여분을 달려 "두모악갤러리"에 도착했다. 많은 이들에게 "김영갑갤러리"로 알려진 곳이다. 도모악은 한라산의 옛이름 이라고 한다. 한적하고 고즈넉한 것이 전형적인 시골의 모습을 하고 있다. 폐교된 삼달초등학교를 작가의 영감만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민 곳이다. 작가 김영갑 선생은 충남 부여태생으로 1985년 제주도에 들어와 정착했다. 제주 섬의 수평적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이곳에 머물며 사진작가로 활동했다. 제주도의 산과 들, 구름, 새, 나무
 
 
꿈꾸는섬 2010-07-20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밤중에 또 못 볼 걸 봤네요.ㅠ.ㅠ 너무 맛있어 보여요. 폭우로 연착되어 고생이 많으셨군요. 그래도 잘 다녀오셨으리라 믿어요. 다음 글이 기다려지네요.^^

전호인 2010-07-21 08:53   좋아요 0 | URL
ㅎㅎㅎ, 뭐라도 드셨나염?
자정이 가까워오는 시간이라면 출출하긴 합니다.
폭우로 연착이 된 것이 아니라 여유를 부리다가 그리되었습니다.
최소 20분전에는 도착했어야 하는 데 지하철을 타고 여유있게 가다가
딱 1분, 정확히 1분 늦었는데 탑승수속이 마감되었던 거지요. ㅠㅠ
다음 글은 각 여행지를 중심으로 사진과 함께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잘잘라 2010-07-21 11:19   좋아요 0 | URL
ㅋㅋ 꿈꾸는섬님 소감에 동감!
정말 못 볼 걸 보네요. 아...
저 탱글한 속살을 어찌하리이까....

순오기 2010-07-21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식이 없어서 제주여행 가셨구나, 기다리고 있었죠~ ^^

전호인 2010-07-21 08:54   좋아요 0 | URL
어이궁, 그러셔쎄염.
글찮아도 좀 더 서둘렀어야 하는 데 후일담이 늦어졌네요. ㅎㅎ
천천히 한건씩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후애(厚愛) 2010-07-21 0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것도 안 먹었는데...ㅜㅜ
너무 하십니다~~~

전호인 2010-07-21 08:57   좋아요 0 | URL
헐, 새벽 5시에 뭐 먹는 사람이 어디있습니까?(버럭ㅋㅋ)
아침 공복상태에서도 먹음직스럽긴 하겠네요. ㅎㅎ
아니다.
이곳 시간으로 새벽 5시니까 그곳 시간으로는 몇시였답니까?
그나저나 이벤트에 뵐 수 있으면 좋으련만......
만남에 의사표시를 하신분들이 죄다 여성알라디너분들이라서 이를 워쩐답니까.ㅠㅠ.우선 참여쪽에 무게를 두고 장고해보겠습니다.

. 2010-07-21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대야로 간밤에 자고났어도 피곤한데 저 해물탕 한 입 먹으면 기력을 회복할 듯 합니다.ㅎㅎ
휴가 가신김에 인터넷도 휴식하시길 강권하옵니다.^^

전호인 2010-07-21 10:10   좋아요 0 | URL
전복이 어찌나 싱싱하고 입에 달라붙던지 아직도 그느낌 그입맛이 느껴집니다.
휴가는 이미 지난주에 다녀왔고, 그때 인터넷과는 절교(?)를 했었구요.ㅋㅋ
그 후일담을 올리고 있답니다. ㅎㅎ

하양물감 2010-07-21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제주도...저는 아직 한번도 못가봤어요. 그래서 더 궁금(^^)

전호인 2010-07-22 09:12   좋아요 0 | URL
그러셨군요.
저는 출장이다 뭐다해서 많이 다녀보았지만 여행이라는 테마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가족과 함께 멋진 곳에서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음미하는 맛! 그것도 괜찮더라구요. ^^

따라쟁이 2010-07-21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물탕+_+ 뭔가 입맛은 없고, 배는 고프고, 뭐가 먹고 싶긴한데, 뭐가 먹고싶은건지 모르겠고.. 이러고 있는 저녁이였습니만, 해물탕이 진리인가요? ㅎㅎㅎ

전호인 2010-07-22 09:14   좋아요 0 | URL
ㅎㅎ, 먹는 음식물에 진리는 먹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아닐까요?
맛이야 각자의 취향과 입맛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먹을 수 있고, 맛을 향유할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찾으면 되겠네요. ㅋㅋ
배고플 때 입맛이 없을 때 이런 별미면 괜찮겠죠?

소나무집 2010-07-22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제주 여행 정보 달라는 글 보기는 했는데 조용히 있었습니다.
여행을 많이 다녀본 결과 유명하다고 추천 받고 가면 선입견 때문에 덜 감동스럽더라구요. 유명하진 않아도 내가 최고라고 느끼면 최고의 여행지라는 생각입니다. ^^
해물탕은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아, 저렇게 꿈틀거리던 것 실컷 먹던 완도가 그리워요~

전호인 2010-07-23 09:03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해물탕 먹으면서 갑자기 소나무님이 생각났던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특히 전복에 님의 생각이 왈칼!ㅋㅋ
비때문에 절물자연휴양림을 볼 수 없었던 것이 아쉽긴 합니다. 그래도 삼나무숲의 올레길을 옆지기와 단둘이 오붓하게 산책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걷는 것을 싫어하는 지라 차주변 숲에 남겨두고서요. 왕복 3~4킬로를 걸었습니다. 날이 어둑어둑 해지는 바람에 다 걷진 못했지만 삼나무숲속에서 노루도 발견하고 특유의 향도 만끽했네요, 꽤 늦은 시간이라서 사람들도 뜸하고, 분위기 좋더라구요. ㅋㅋ

루체오페르 2010-07-23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도 여행 계획하신 다는 글 봤었는데 드디어 다녀오셨군요~^^

으아~~ 저거 저거 ㅠㅠ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전호인 2010-07-26 17:01   좋아요 0 | URL
네, 완전 맛났습니다.
더군다나 생물이었던지라
그 싱싱함에도 매료되더라구요. ㅎㅎ
 

2. 친구딸 시집보내기 

일요일 시골에서 함께 자랐던 여자친구가 딸을 시집보냈다. 친구들중 자녀를 처음 결혼시키는 것이다.  아직도 결혼하지 않은 친구가 있는 데 자녀를 결혼시키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묘한 느낌이다. 많은 시골친구들이 참석을 해서 함께 축하해 주었다.

여자친구들은 신부친구들과 비교해도 별로 티가 나지 않을 정도로 젊은 데 자녀를 시집보내려니 쑥스럽다. 친구들 모두가 "어느새 벌써 우리가" 라고 뜨악 하는 분위기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신부엄마인 친구가 그런 대로 장모님 분위기가 난다. 요즘 다들 과년한 나이에 시집, 장가를 가지만 그래도 신부의 나이 25살, 신랑이 26살이라고 하니 적당하기도 하고 참 좋을 때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까지 잉태를 했으니 경사가 겹친 결혼식이다.

남편을 일찍 여의고 홀로 두자매를 건사하느라고 고생께나 한 친구인데 이렇게 혼사를 치르니 만감이 교차하나 보다. 눈가에 이슬이 살짝 비친다.

친구도 멀리서 축하객으로 방문해준 친구들이 마냥 반가운가 보다. 식당에 들러 함께 어울리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식당에서 음식을 즐기는 하객들 앞에서 친구딸의 결혼식을 축하하고 행복을 기원하는 건배도 제의하면서 흥을 돋워 주었다.
  

친구들 앞에서 그 녀석에게 한마디 했다.

나 : 친구야!
     너는 이제 우리들 모임에서 상석에 앉아라.
친구 : 왜?
나 : 너는 이제부터 장모님이고, 몇달 지나면 할머니잖아
친구 : 됐거든!
나 : 우리가 싫어.
     어떻게 할머니와 어머니, 아버지가 동급이 될 수 있어.
     그리고 너는 장모님이잖아
     우리는 엄마, 아빠인데.......
친구들 : 맞다 맞아, 너는 모두의 장모님이다.
         그러니 우리와 격이 다르긴 하다.
친구 : 어이구 이것들이 누굴 노인네 취급해요.
       아주 지랄들을 해라.
친구들 모두 : 푸하하핫, 저봐라 저봐.
              벌써 말하는 수준이  딱 욕쟁이 할멈이다.
              푸하하^*^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함께 청주교육청 근처 샐러드 바에 앉아 가볍게 맥주도 하고 셀카놀이도 하면서 헤어짐을 아쉬워 했다. 남녀 친구모두 어릴 때의 추억을 하나둘 꺼내놓고 즐기다 보니 시간가는 줄 몰랐다. 저렇게 천진난만한(?) 녀석들이 벌써 아이들을 키워 시집장가를 보내다니 믿기지 않는 현실이긴 하지만 현실인 것을 보면 이렇게 우리도 나이들어 가고 있는 게다.ㅠㅠ

하루종일 걸어서 라운딩하고, 전날밤 꼬박 새우고, 또다시 라운딩에 결혼식 참석 등으로 바쁜 주말을 보냈지만 그래도 유쾌한 시간이었다. 서울에 도착하니 쌓였던 피곤이 밀려와 저녁도 먹지 않고 옆지기가 돌아오는 것도 모른채 꿈나라를 헤매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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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방 2010-07-05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어머니도 마흔일곱에 할머니가 되셨답니다.
아이가 4,5세쯤 외할머니 또래의 어른만 보면 할머니라고 해서 얼마나 당황했던지..ㅋㅋ
요즘 50이면 뒷태만 봐서는 아가씨와 별반 다를게 없는 분들이 많은지라..

전 아까워서 딸 시집 못보낼 것 같은데... 어쩌죠??

전호인 2010-07-06 08:46   좋아요 0 | URL
옛날에야 태반이 그랬지요.
올케가 시누이나 시동생이 올케나 형수의 젖을 물고 자라기도 했으니까요. 시골동네 그런 집이 꽤 있어요. 고모와 조카가 나이가 뒤바뀌거나 같은 학년에 다니기도 하고요.
그러게요, 아까워서 어케 딸을 시집 보낸답니까?
대신 멋진 사위를 들이시면 되지 않을까요? ㅎㅎ

2010-07-05 2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06 08: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0-07-06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 뜨악할거 같습니다, 제 친구 하나라도 딸 시집보내는 이가 있다면.
그 역시 새로운 충격이겠네요.

전호인 2010-07-07 08:44   좋아요 0 | URL
넵, 첫 자녀 출가하는 날이다보니 다들 멍했습니다. ㅋㅋ
이미 할아버지가 되어 있는 친구도 있어요.
아직 모임에 나오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 볼 수 있는 친구인지라....
사실 첫은 아니고 두번째인 셈이네요. ㅠㅠ

루체오페르 2010-07-06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로운 경험일것 같네요.ㅎㅎ
전호인님 자녀분께서 성별,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얼마 안 남았을것 같습니다.^^

아,이윤지양 CF 드디어 봤습니다! 궁금해서 기다렸는데 최근 하는 그 CF 맞죠?
일하시는 곳이라 해서 어디실까 했는데 와~금융인 이셨군요!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으니 쓰진 못하겠고 궁금하신 분들은 검색 고고ㅎㅎ

전호인 2010-07-07 08:47   좋아요 0 | URL
새로운 경험이라......글쵸 첫경험?ㅋㅋ
저희 아이들은 아직 중2, 1인지라 꽤 많이 남았지만 일찍 시집장가간 친구들은 얼마남지 않을 수도 있네요. 제가 친구들 중에 장가를 거의 마지막에 가다보니 좀 늦었죠, 하기야 비정상적이지만 아직도 총각인 친구들도 있습니다.ㅠㅠ

아, CF요.ㅋㅋ
보셨군요, 저도 봤습니다.
그곳의 지도감독기관인 연합회에서 빌어먹고 삽니다.ㅎㅎ

순오기 2010-07-07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이님, 메렁~ㅋㅋㅋ
댓글을 보기 전에 닉네임 틀렸다고 얼른 고치고 봤더니 댓글이 줄줄이~~~~~ㅋㅋㅋ
호위무사 전호인을 개명시킬뻔 했구만요.
나름 관심있고 사랑하는 분께만 틀렸다고 말한다늘 걸 아아주세욧!^^

전호인 2010-07-08 16:17   좋아요 0 | URL
푸하하,
알아주지 않더라도 그럴 거라 이미 알고 있습니다.
오기여사님의 많은 싸랑을 원한다는 알고 계시다니......
더 사랑해주실꺼정?
ㅋㅋ

세실 2010-07-08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이 25살이면 와우 20살 무렵에 시집을 가셨나 보네요. 일찍도 가셨어라~~~
좀 있으면 할머니 소리 듣고. 흐 기분이 어떨까요? 난 싫어 싫어!

전호인 2010-07-08 16:19   좋아요 0 | URL
그렇지요
아무래도 시골이다보니 일찍 결혼을 한 것 같아요.
같은 시골이라 하지만 떠난 지가 꽤 되었고
최근에야 만났습니다.
글쎄말입니다. 할머니 소리를 들어야 하다니.....ㅋㅋ
싫다고 막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세실님은 뭐 아직도 미모가 출중하시니까
님 닮은 딸하나 더 낳으세요.ㅋㅋ

세실 2010-07-08 17:44   좋아요 0 | URL
켁. 물 마시다 뿜을뻔^*^
어이쿠 그런 망발을 하시다니요.

전호인 2010-07-09 09:17   좋아요 0 | URL
어이쿠, 무슨 펌프질까지 하시공.
망발아니고 진심인데.....ㅠㅠㅋㅋ

같은하늘 2010-07-09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소 뵙던 전호인님의 사진으로는 상상이 안가는 일인데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젊은 나이에 할머니되면 기분이?!?!
옆에 계신 친구분들까지 덩달아 기분이?!?!

세실 2010-07-09 08:51   좋아요 0 | URL
호호호 그쵸 그쵸?
친구가 할머니면, 그 친구도 할아버지 되는거지 모.....

전호인 2010-07-09 09:22   좋아요 0 | URL
ㅠㅠ, 상상하시지 마세염.
머리하얀 늙은이로 상상되는 것이 싫습니다. ㅋㅋ
조금씩 조금씩 하얗게 그러면서 분위기 있게 나이들어가고 싶네요.
이렇게 갑자기 할아버지 되는 것,
OH! Nooooooo~~~(버럭)

어휴, 세실님!(버럭)
더 미워 더 미워!
무슨 친구까지 할아버지가 됩니까? ㅠㅠㅋㅋ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니까. ㅋㅋ
그러지 말고 예쁜 딸하나 더 낳으세욤(메렁)

Seong 2010-07-13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아버지라... 제겐 너무 먼 미래예요... 단계를 단축시킬 수 없는... ㅠㅠ

전호인 2010-07-15 11:12   좋아요 0 | URL
ㅠㅠ제게도 너무나 먼 미래입니당(버럭) ㅋㅋ
할아버지가 되려면(별루 되고 싶진 않지만)1억만년이나 남았네요.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