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조언과 자료가 필요합니다.

주말마다 가족과 함께 산으로 들로 맛난 집을 찾아 여행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런 가족의 일상과 후일담을 서재에 게재하여 공유했었다. 금년부터 옆지기의 프리랜서 일이 주말에만 집중되면서 시간내기가 어렵다 보니 그럴 기회가 없었다. 기회를 보던 중 최근 아이들의 기말고사가 끝나고 옆지기의 생일이 겹치기에 제주여행을 계획하고, 알라디너분들의 조언과 자료를 구한 적이 있다. 다행히 또치님, 꿈꾸는섬님, 조선인님, 카스피님의 직접적인 조언과 산사춘님의 간접적인 자료를 참고로 하여 제주여행계획을 세웠고, 지난주 4박 5일 일정으로 알차게 가족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다. 직·간접적인 조언과 자료로 여행일정을 풍족하게 해주신 알라디너분 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출발하기 전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인근지역에만 비가 올 것이라는 보도가 있어서 꺼림칙했다. 이에 더하여 너무 여유를 부리다가 예약된 비행기를 놓치는 바람에 3시간을 공항에서 지체한 후 제주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당초에 칼 호텔에 6시경에 도착 동문수산재래시장을 둘러보기로 했었는 데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렌터카를 인수받아 호텔에 여장을 푼 후 주변 "삼성혈 해물탕"에서 늦은 저녁을 해결했다.

비가 내리고 21시가 훌쩍 넘어 도착해서 그런지 손님은 우리가족 뿐이었다. 해물탕이 나오는 데 모두가 살아 있는 생물 그대로였다. 문어가 꿈틀대고 전복 등이 수북이 쌓여 꼬물거리고 있었다. 한눈에 푸짐하다는 인상이 들었다. 사장님의 친절한 응대도 마음에 들었다. 첫날부터 거하게 저녁식사를 한 후 폭우를 뚫고 호텔로 돌아와 휴식을 취했다. 예약된 비행기를 탑승하지 못해 일정에 약간의 차질은 있었지만 여행 첫날이 이렇게 저물어 가고 있었다. 

 
<해물이 모두 살아서 꿈틀대는 싱싱하고 푸짐한 삼성혈해물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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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주 가족여행 둘째날(아! 우도여~~~그렇다면 성산일출봉)
    from 꿈을 나누는 서재 2010-07-21 22:40 
    2010. 7. 11(일) 둘째 날이지만 여행의 첫째날인 셈이다. 성산일출봉 및 우도를 기점으로 한 제주도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여행길을 시작했다. 아침 7시에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한 후 우도를 들어갈 목적으로 차를 몰았다. 날씨가 흐려 있어서 비가 내릴 것만 같았지만 억지로 참고 있는 듯 했다. 우도 가는 길에 "시흥해녀의 집"에 들러 전복죽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했다. 해안도로 옆에 자리하고 있는 시흥해녀의 집은 그곳에 거주하는 해녀들이 짐작 채취
  2. 여성과 남성의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섭지코지(제주 가족여행 둘째날)
    from 꿈을 나누는 서재 2010-07-23 01:03 
    섭지코지로 가는 해안길은 좌측과 우측 모두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좌측은 성산일출봉을 뒤로 보면서 하얀 파도가 부서지는 전형적인 해안을 볼 수 있어서 좋다. 약간의 백사장과 자갈이 섞여 있어서 말을 타고 질주하며 스피드를 만끽하는 동호회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해안을 끼고 마상에서 말과 호흡하며 달리는 맛도 괜찮을 듯 하다. 우측은 잔잔한 바다가 펼쳐지기 때문에 해수욕장도 있고, 정자도 있다. 그곳에 피닉스아일랜드 리조트가 자리하고 있으며,
  3. 작가의 영혼을 만난 곳 김영갑갤러리(제주 가족여행 둘째날)
    from 꿈을 나누는 서재 2010-07-26 13:02 
    섭지코지에서 20여분을 달려 "두모악갤러리"에 도착했다. 많은 이들에게 "김영갑갤러리"로 알려진 곳이다. 도모악은 한라산의 옛이름 이라고 한다. 한적하고 고즈넉한 것이 전형적인 시골의 모습을 하고 있다. 폐교된 삼달초등학교를 작가의 영감만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민 곳이다. 작가 김영갑 선생은 충남 부여태생으로 1985년 제주도에 들어와 정착했다. 제주 섬의 수평적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이곳에 머물며 사진작가로 활동했다. 제주도의 산과 들, 구름, 새, 나무
 
 
꿈꾸는섬 2010-07-20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밤중에 또 못 볼 걸 봤네요.ㅠ.ㅠ 너무 맛있어 보여요. 폭우로 연착되어 고생이 많으셨군요. 그래도 잘 다녀오셨으리라 믿어요. 다음 글이 기다려지네요.^^

전호인 2010-07-21 08:53   좋아요 0 | URL
ㅎㅎㅎ, 뭐라도 드셨나염?
자정이 가까워오는 시간이라면 출출하긴 합니다.
폭우로 연착이 된 것이 아니라 여유를 부리다가 그리되었습니다.
최소 20분전에는 도착했어야 하는 데 지하철을 타고 여유있게 가다가
딱 1분, 정확히 1분 늦었는데 탑승수속이 마감되었던 거지요. ㅠㅠ
다음 글은 각 여행지를 중심으로 사진과 함께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잘잘라 2010-07-21 11:19   좋아요 0 | URL
ㅋㅋ 꿈꾸는섬님 소감에 동감!
정말 못 볼 걸 보네요. 아...
저 탱글한 속살을 어찌하리이까....

순오기 2010-07-21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식이 없어서 제주여행 가셨구나, 기다리고 있었죠~ ^^

전호인 2010-07-21 08:54   좋아요 0 | URL
어이궁, 그러셔쎄염.
글찮아도 좀 더 서둘렀어야 하는 데 후일담이 늦어졌네요. ㅎㅎ
천천히 한건씩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후애(厚愛) 2010-07-21 0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것도 안 먹었는데...ㅜㅜ
너무 하십니다~~~

전호인 2010-07-21 08:57   좋아요 0 | URL
헐, 새벽 5시에 뭐 먹는 사람이 어디있습니까?(버럭ㅋㅋ)
아침 공복상태에서도 먹음직스럽긴 하겠네요. ㅎㅎ
아니다.
이곳 시간으로 새벽 5시니까 그곳 시간으로는 몇시였답니까?
그나저나 이벤트에 뵐 수 있으면 좋으련만......
만남에 의사표시를 하신분들이 죄다 여성알라디너분들이라서 이를 워쩐답니까.ㅠㅠ.우선 참여쪽에 무게를 두고 장고해보겠습니다.

. 2010-07-21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대야로 간밤에 자고났어도 피곤한데 저 해물탕 한 입 먹으면 기력을 회복할 듯 합니다.ㅎㅎ
휴가 가신김에 인터넷도 휴식하시길 강권하옵니다.^^

전호인 2010-07-21 10:10   좋아요 0 | URL
전복이 어찌나 싱싱하고 입에 달라붙던지 아직도 그느낌 그입맛이 느껴집니다.
휴가는 이미 지난주에 다녀왔고, 그때 인터넷과는 절교(?)를 했었구요.ㅋㅋ
그 후일담을 올리고 있답니다. ㅎㅎ

하양물감 2010-07-21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제주도...저는 아직 한번도 못가봤어요. 그래서 더 궁금(^^)

전호인 2010-07-22 09:12   좋아요 0 | URL
그러셨군요.
저는 출장이다 뭐다해서 많이 다녀보았지만 여행이라는 테마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가족과 함께 멋진 곳에서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음미하는 맛! 그것도 괜찮더라구요. ^^

따라쟁이 2010-07-21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물탕+_+ 뭔가 입맛은 없고, 배는 고프고, 뭐가 먹고 싶긴한데, 뭐가 먹고싶은건지 모르겠고.. 이러고 있는 저녁이였습니만, 해물탕이 진리인가요? ㅎㅎㅎ

전호인 2010-07-22 09:14   좋아요 0 | URL
ㅎㅎ, 먹는 음식물에 진리는 먹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아닐까요?
맛이야 각자의 취향과 입맛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먹을 수 있고, 맛을 향유할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찾으면 되겠네요. ㅋㅋ
배고플 때 입맛이 없을 때 이런 별미면 괜찮겠죠?

소나무집 2010-07-22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제주 여행 정보 달라는 글 보기는 했는데 조용히 있었습니다.
여행을 많이 다녀본 결과 유명하다고 추천 받고 가면 선입견 때문에 덜 감동스럽더라구요. 유명하진 않아도 내가 최고라고 느끼면 최고의 여행지라는 생각입니다. ^^
해물탕은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아, 저렇게 꿈틀거리던 것 실컷 먹던 완도가 그리워요~

전호인 2010-07-23 09:03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해물탕 먹으면서 갑자기 소나무님이 생각났던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특히 전복에 님의 생각이 왈칼!ㅋㅋ
비때문에 절물자연휴양림을 볼 수 없었던 것이 아쉽긴 합니다. 그래도 삼나무숲의 올레길을 옆지기와 단둘이 오붓하게 산책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걷는 것을 싫어하는 지라 차주변 숲에 남겨두고서요. 왕복 3~4킬로를 걸었습니다. 날이 어둑어둑 해지는 바람에 다 걷진 못했지만 삼나무숲속에서 노루도 발견하고 특유의 향도 만끽했네요, 꽤 늦은 시간이라서 사람들도 뜸하고, 분위기 좋더라구요. ㅋㅋ

루체오페르 2010-07-23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도 여행 계획하신 다는 글 봤었는데 드디어 다녀오셨군요~^^

으아~~ 저거 저거 ㅠㅠ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전호인 2010-07-26 17:01   좋아요 0 | URL
네, 완전 맛났습니다.
더군다나 생물이었던지라
그 싱싱함에도 매료되더라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