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옆지기와 아이들이 나만 쏙 빼놓고 터키로 문화답사겸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올해는 아이들 중간고사 끝나는 대로 제주여행을 계획했는데 일정이 극적으로 잡혔다. 이런저런 일정이 있어 7월 17일쯤이 적당 했지만 숙소예약문제로 어쩔 수 없었다. 17일 이후는 성수기로 접어드는 휴가철인지라 비용도 비싸고 숙소는 이미 예약이 완료된 상태였던 것이다. ㅜㅜ

토요일과 일요일을 반영하다보니 1주일이 앞당겨졌고 7/10(토) ~ 7/14(수)까지 4박 5일로 결정했다. 중간고사는 7월 9일 끝나고, 옆지기의 생일이 7월 7일이니까 나쁘지 않다. 다행히 객실 하나가 남아 있어서 우리를 기다려 주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 아무 생각없이 있다가 혹시나 해서 숙소확인을 해 본 것이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늦었으면 제주여행은 물 건너갈 뻔 했기에 행운이 뒷받침 되었다.

숙소는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회사 제주연수원이다. 금년에 호텔·콘도복합형으로 연수와 휴양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개원했다. 호텔형으로 11일부터 13일까지 예약했다. 10일은 예약완료 상태였기 때문에 제주 KAL호텔을 잡았다. 10일 하루가 난감했지만 다행히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있어서 원활하게 처리되었다. 연수원에서는 50%의 할인혜택을 받기 때문에 요금도 저렴하다.

렌터카는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11일부터 14일까지 SM5, 비행기는 저가항공인 제주항공을 48%씩 할인받아 10일 16시경과 14일 11시경으로 예약할 수 있었다. 대한항공 마일리지와 저가항공 및 숙소할인 혜택을 받으니 많은 비용이 절감됐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혜택을 톡톡히 본 것이다. 숙소를 호텔과 호텔형으로 함으로써 식사를 직접 해결하는 번잡함도 없앴다. 제주도의 맛집도 체험하고 이젠 좀 럭셔리한 여행을 하고싶다.ㅋㅋ

이제 남은 일은 일정에 맞는 여행스케줄과 소문난 맛 집을 선택하는 일이다. 여기저기 여행사 사이트를 검색해봐도 만만치가 않다. 대부분은 여행사의 스케줄을 참고로 하겠지만 제주여행에 경험이 있거나 그 곳에 거주하는 알라디너들의 의견이 필요할 듯 싶다.

숙소가 첫날(10일) 공항에서 10여분거리에 있는 KAL호텔, 11일부터 4일간은 제주시 애월읍에 소재한 연수원이기 때문에 동선을 따라 스케줄을 마련해야 한다. 아침이야 숙소에서 뷔페식으로 하면 되지만 점심과 저녁은 토속 음식점 등 소문난 맛 집이 좋겠다. 출장 등을 이유로 제주를 여러 번 들락거렸지만 옆지기는 대학졸업여행이 끝이었고 아이들도 처음이다. 많이 설레는 만큼 짜임새 있는 여행 스케줄로 모두에게 만족한 여행이 되었으면 한다.
제주여행에 경험이 있거나 거주하시는 분들의 많은 조언과 자료가 절실히 필요하다.

여러분!
제주도에서 꼭 여행했으면 좋은 곳과 소문난 맛 집 등을 알려 주시면 안될까요?
저희 가족의 행복한 여행을 위해 여러분의 조언과 자료가 필요합니다.
많이 알려 주세요.
부탁합니다.
꾸뻑^*^

꼬릿말>>
마라도, 올래길(7코스-외돌개, 월평올래길) 등은 꼭 다녀올 예정이다. 우도는 마라도와의 일정을 고려하여 결정해야 할 것 같다. 또한 한라산 정상은 아니라도 영실광장-휴게소-병풍바위-윗새오름으로 왕복 4시간 정도면 제주의 상징을 보는 보람도 덤도 있을 것이다. 짧은 일정으로 욕심이 과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 이 책들을 다 살 수도 없는 노릇이고 어떤 책이 좋을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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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주 가족여행(첫째날-예약된 비행기는?)
    from 꿈을 나누는 서재 2010-07-20 18:35 
    주말마다 가족과 함께 산으로 들로 맛난 집을 찾아 여행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런 가족의 일상과 후일담을 서재에 게재하여 공유했었다. 금년부터 옆지기의 프리랜서 일이 주말에만 집중되면서 시간내기가 어렵다 보니 그럴 기회가 없었다. 기회를 보던 중 최근 아이들의 기말고사가 끝나고 옆지기의 생일이 겹치기에 제주여행을 계획하고, 알라디너분들의 조언과 자료를 구한 적이 있다. 다행히 또치님, 꿈꾸는섬님, 조선인님, 카스피님의 직접적인 조언과 산사춘님의 간접적
  2. 제주 가족여행 둘째날(아! 우도여~~~그렇다면 성산일출봉)
    from 꿈을 나누는 서재 2010-07-21 22:53 
    2010. 7. 11(일) 둘째 날이지만 여행의 첫째날인 셈이다. 성산일출봉 및 우도를 기점으로 한 제주도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여행길을 시작했다. 아침 7시에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한 후 우도를 들어갈 목적으로 차를 몰았다. 날씨가 흐려 있어서 비가 내릴 것만 같았지만 억지로 참고 있는 듯 했다. 우도 가는 길에 "시흥해녀의 집"에 들러 전복죽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했다. 해안도로 옆에 자리하고 있는 시흥해녀의 집은 그곳에 거주하는 해녀들이 짐작 채취
  3. 여성과 남성의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섭지코지(제주 가족여행 둘째날)
    from 꿈을 나누는 서재 2010-07-23 01:04 
    섭지코지로 가는 해안길은 좌측과 우측 모두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좌측은 성산일출봉을 뒤로 보면서 하얀 파도가 부서지는 전형적인 해안을 볼 수 있어서 좋다. 약간의 백사장과 자갈이 섞여 있어서 말을 타고 질주하며 스피드를 만끽하는 동호회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해안을 끼고 마상에서 말과 호흡하며 달리는 맛도 괜찮을 듯 하다. 우측은 잔잔한 바다가 펼쳐지기 때문에 해수욕장도 있고, 정자도 있다. 그곳에 피닉스아일랜드 리조트가 자리하고 있으며,
  4. 작가의 영혼을 만난 곳 김영갑갤러리(제주 가족여행 둘째날)
    from 꿈을 나누는 서재 2010-07-26 13:00 
    섭지코지에서 20여분을 달려 "두모악갤러리"에 도착했다. 많은 이들에게 "김영갑갤러리"로 알려진 곳이다. 도모악은 한라산의 옛이름 이라고 한다. 한적하고 고즈넉한 것이 전형적인 시골의 모습을 하고 있다. 폐교된 삼달초등학교를 작가의 영감만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민 곳이다. 작가 김영갑 선생은 충남 부여태생으로 1985년 제주도에 들어와 정착했다. 제주 섬의 수평적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이곳에 머물며 사진작가로 활동했다. 제주도의 산과 들, 구름, 새, 나무
 
 
또치 2010-06-18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안녕하세요?
알려드리고 싶은 게 밑도 끝도 없이 많지만, 일단 <놀멍 쉬멍 걸으멍>이랑 터치아트에서 나온 이해선의 <제주 올레> 책을 보시면 서귀포에서 놀거리 즐길거리는 잘 챙기실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윙버스(wingbus.com) 사이트 들어가셔서 '제주도' 클릭하시면 제주시와 서귀포시 전체에서 웬만히 좋다고 하는 음식점이랑 관광지 정보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제주시 쪽 숙소가 애월이라면 새로 생긴 '한담갯가길' 산책해보셔요. 걸어서 곽지해수욕장까지 가보시는 것도 좋을 듯 ^^
애월읍 버스정류장 앞 '숙이네 보리빵' 참 맛있구요, 애월읍 수산리에 있는 수산 물메골(네비게이션마다 좀 달라서 '물뫼골'이라고 찾으셔야 할 수도 있어요)이라는 사찰음식 식당 있는데 여기 강추예요. 연잎에 찐 밥 꼭 드셔보세요.

음... 그리고 숙소가 애월인데, 우도 가시려고 성산포까지 가시면 거의 한 시간 소요... 우도도 좋긴 하지만, 마라도 가실 거니까 우도까지는 욕심 안 내셔도 되지 싶습니다. 시간 되시면 가파도에 가시는 게 어떨지.

전호인 2010-06-18 16:49   좋아요 0 | URL
상세히도 알려주셨군요.
하나하나 동선 등을 파악해서 참고하겠습니다.
특히 '한담갯가길', '숙이네보리빵','물뫼골' 급당깁니다.
모두 제주 고유의 토속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네요.

우도는 아무래도 힘들것 같고요.
마라도에 이어 가파도까지도 생각해 보겠습니다.
가파도의 볼꺼리와 맛집이 궁금해지네요.

꿈꾸는섬 2010-06-18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 여행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곳은 김영갑 갤러리요. <그 섬에 내가 있었네> 책도 보시고 아이들과 다녀오시면 좋을 듯 해요.
우도에 들어가보시는 것도 좋지만 절대 우도에서 식사는 하지 마시길......
마라도에 다녀오면 좋긴 한데 날씨가 어떨지 모르겠네요.
저흰 아이들이 어려서 주로 해수욕하면서 보내긴 했거든요. 그리고 코끼리쇼도 보긴 했는데 추천할만하진 않더라구요.
자녀분들이 크니 올레길을 둘러보시는 것도 좋겠어요.^^
작년에 다녀왔는데도 어째 이리 아득하게 느껴지고 잘 기억이 나질 않는걸까요? 대강 생각나는 것만 적어봤어요.^^ 부러워요.^^ 계획 잘 세워서 다녀오세요.^^

전호인 2010-06-18 16:53   좋아요 0 | URL
가능하면 인공적인 것보다는 자연적인 것과 토속적인 것을 고려하고 있는 데 아이들이 어떻게 생각할 지 잘 모르겠네요. 아빠의 생각대로 밀어부치는 것이 좋겠죠?ㅎㅎ
올레길은 옆지기가 꼭 체험하고 싶어하는 곳이라 뺄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우도는 서귀포쪽에 있고 해서 만만치 않아보이긴 합니다.
다행히 장마가 지금 시작되고 있어서 그때쯤은 날씨가 좋아야 할텐데 그것이 제일 걱정되긴 하네요.
잘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쌩유 ^*^

조선인 2010-06-18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사춘님의 제주올레길 여행기를 읽어보시길.
http://blog.aladdin.co.kr/alafois/1916193
http://blog.aladdin.co.kr/alafois/1916188
http://blog.aladdin.co.kr/alafois/1881004

전호인 2010-06-21 09:18   좋아요 0 | URL
네,네 고맙습니다.
산사춘님 서재에 가서 하나도 빠짐없이 다 읽어보았습니다.
갑자기 올레길로만 여행을 하고 싶은 충동이 급 땡깁니다. ㅎㅎ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인지라 그렇게 할 수는 없을 것 같고, 시간될때 옆지기랑 알콩달콩 손잡고 거니는 길이었으면 더욱 운치가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쌩유 ^*^

카스피 2010-06-19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 맛집에 별점을 다신 블로거가 계시네요.한번 읽어보세요.http://jejufood.tistory.com/75

전호인 2010-06-21 09:23   좋아요 0 | URL
제주도의 이름난 맛집이 여기에 거의 다 있군요. 숙소와 여행지 등의 동선을 파악해서 세끼식사시 입이 즐거울 수 있도록 세밀한 계획을 준비해야 겠는걸요. 정보주셔서 고맙습니다. 쌩유 ^*^

2010-06-21 1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호인 2010-06-22 16:51   좋아요 0 | URL
같이 가시지요. ㅎㅎㅎ
이 책도 올려놔야 겠어염
쌩유^*^

같은하늘 2010-06-22 0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정보로 제주여행 잘 다녀오셔서 또 다른 좋은 정보를 남겨주세요.^^
저도 4년전에 백일된 둘째를 들쳐업고 친정아버지 칠순기념으로 다녀왔는데, 아무런 준비 없이 가도 갈 곳이 정말 많은 곳이더라구요.ㅎㅎ

전호인 2010-06-22 17:07   좋아요 0 | URL
그러셨군요.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하는 것은 엄마에게는 고역일 수 밖에 없겠지요.
고생이 많으셨겠는걸요.
대한민국에서 제주도는 아직도 여행지 1위일겝니다.
다으에 아이들 크면 그때 오붓하게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쌩유 ^*^

비로그인 2010-06-22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윽~~대문사진만 보고 전호인님이 여자분인 줄 알았어여.
남자사람이군요.

전호인 2010-06-22 17:08   좋아요 0 | URL
ㅎㅎㅎ, 그러셨군요.
남자사람(?)이라....ㅋㅋ
네 저 사람맞습니다.
이참에 확 트랜스해버릴까요?ㅋㅋ

비로그인 2010-06-22 17:21   좋아요 0 | URL
대문사진에 속지 말아야 해!
도대체 몇 분이나 헷갈렸는지...
메피님이 특히...ㅋㅋ

전호인 2010-06-22 17:37   좋아요 0 | URL
마기님이 허투루보신걸꺼에염.
자세히 보세여.
전형적인 남자잖아염.
저 닮아서 약간 꽃남(우웩ㅋㅋ)이긴 하지만....

쟈가 그래도 포청천에 나왔던 전조(전호위)랍니다.
제 닉네임이 전호인이거든요. ㅋㅋ

비로그인 2010-06-22 18:24   좋아요 0 | URL
푸하하~~
꽃남이셨구나?
알써요~알써요~~저 대문사진 고대로 각인해도 되겠져?!

전호인 2010-06-22 18:28   좋아요 0 | URL
푸하하,
각인하더라도 손해(?)보는 일은 없으실 듯.
ㅋㅋ

비로그인 2010-06-22 21:22   좋아요 0 | URL
나중에 얼굴 뵐 때 저 사진의 액면가가 아니라면...
들고계신 장검으로 기필코 응징하겠나이다!

전호인 2010-06-22 22:13   좋아요 0 | URL
허걱!
그때까지 떨고 있을 내가 아니올시다.
지금 당장 확인하여 그 두려움 내려 놓든 지금 당장 장검을 받든 하겠소이다.
요기에 가시면 제가 님을 맞이하고 있을게요.
암호는 "4444"이올씨다.
암호 틀리면 적군으로 간주되어 바로 사살이라는 것 쯤은 알고 있으시지요? ㅋㅋ
http://blog.aladdin.co.kr/jeonhoin/3809632

비로그인 2010-06-22 23:41   좋아요 0 | URL
정말 대문사진 그대로시군요!
눈으로 보고서야 믿는 소녀의 아둔함을 깨쳐주신 전호인님의 두려움없고 거침없는 기개에 감복하였나이다!
앞으로는 절대 까불지 않겠사옵니당^^

전호인 2010-06-23 09:09   좋아요 0 | URL
군말없이 인정해주시는 님의 호쾌함이 더욱 감명이올시다.
이제부터는 까부셔도 됩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