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네 집 - 윤미 태어나서 시집가던 날까지
전몽각 지음 / 포토넷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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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껏 분 젖을 물고 있는 통실한 아기 윤미입니다.
만족스러운 순간이란 바로 이런 때 겠지요.

아가는 아이가 되었어요.
세상에 내새끼 입에 밥들어가는 것만큼 흐뭇한 것은 없다지요.

울먹이는 모습도 어찌나 귀여운지 ㅋㄷㅋㄷ

소녀가 되고,

학교에 가고

내가 모르는 아이의 세계는 점점 넓어져만 갑니다.

삶에서 가장 귀한 아내와 세 아이를 찍은 사진

이젠 숙녀가 되었네요.

혼자만의 시간이 점점 더 많아지지요.

흐뭇하게 자란 세아이

아내의 젊은 시절을 그대로 닮은 아이를 보는 느낌은 어떨까요?

청춘이 왔습니다.

다른 삶이 생기고,

함께 할 수 있는 순간은 점점 짧아져만 가다

이내 자기의 둥지를 꾸려서 떠나갑니다.

그래도 백발의 아내 곁으로 때로 내 아이와 내 아이의 아이가 찾아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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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10-01-27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번 소개글에서도 보고싶다.. 느꼈는데 몇 장 사진을 보니 아빠의 눈길이 참 좋네요.
윤미씨는 참 좋겠어요. 이런 멋진 아빠가 계셔서요 :)

무해한모리군 2010-01-27 19:24   좋아요 0 | URL
네 자녀 모두 사회적으로도 번듯하게 성장했으니 뿌듯하셨을듯 합니다.

Forgettable. 2010-01-27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우와-
이 책 정말 좋네요!!!!!!!!!!
이렇게 몇장만 봐도 막 소름이;(춥니?) 아, 좋다.

무해한모리군 2010-01-27 19:24   좋아요 0 | URL
카메라 사이로 애정이 묻어납니다.
헌책방계에 전설로 전해지던 책인데 재간되었다고 합니다.
아마추어 작품집의 모범이라고 하더라구요.

비로그인 2010-01-27 23:49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_+

요즘엔 자정즘이 되면 왜 이리 페이퍼 읽는 재미가 좋은지..ㅎ
잘 보고 갑니다요~^^

무해한모리군 2010-01-28 08:12   좋아요 0 | URL
저도 많이 읽는데 댓글을 잘 못달아요.
정신이 없어서리 ㅎㅎㅎ

다락방 2010-01-27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ㅑ ~ 좋으네요!!

무해한모리군 2010-01-27 19:25   좋아요 0 | URL
네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내 아이가 생겨서 저리 훌쩍 큰다고 생각하니 슬프기도 하고,
내가 엄마를 떠나는 것도 슬프고 막 그랬습니다.

자하(紫霞) 2010-01-27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저러겠지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좋네요~정말^^

무해한모리군 2010-01-28 08:12   좋아요 0 | URL
네 아주 따뜻한 사진집이었습니다.
베리베리님 모처럼 안녕하세요?
뜬금없이 ㅎㅎㅎ

blanca 2010-01-27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휘모리님 이 페이퍼를 보고 감탄하며(작가가 프로사진가가 맞나요?) 나도 반드시 dslr을 질러줘야 겠다고 결심하는 이 천박한 욕망은 뭘까요?ㅋㅋㅋ

무해한모리군 2010-01-28 08:10   좋아요 0 | URL
작가는 아마추어입니다 ^^
한평생 찍어온 큰딸 사진을 출간한 것인데, 이번에 복간하면서 뒷편에 아내사진도 덧붙였습니다.

ㅎㅎㅎㅎ 전 사실 찍고자 하는 욕망도 찍히고자 하는 욕망도 거의 없는편이라 --;;

순오기 2010-01-28 0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휘모리님 포토리뷰 좋아요. 이것도 아래 책도...
이 책 정말 궁금했는데~ 이런 책이었군요. 좋다~ ^^

무해한모리군 2010-01-28 08:11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이야 가족 사진을 펼쳐보시면 되지요 으흐흐흐

앞으로 종종 포토리뷰 노력해보겠습니다.
전 아무래도 두꺼운 책을 펼쳐서 책을 찍기가 쉽지가 않아서 --;;

기억의집 2010-01-28 0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멋진 책이네요^^ 휘모리님의 짦은 멘트가 더 찡했어요.
근데 저 시대에 저 정도 살았으면 잘 사는 축에 속하는 거겠죠.
저렇게 살 수 있었던(부유하게든 저런 아버지를 둔) 윤미씨가 너무 부러워요^^

무해한모리군 2010-01-28 08:09   좋아요 0 | URL
네 맞습니다.
고위직 공무원이었습니다 ^^
세 자식도 모두 성장해 높은 자리에 있습니다.
그걸 보니 아 이렇게 경제적 부 뿐만 아니라 문화적 가치랄까 이런 것들도 돌고 도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기억의집 2010-01-28 08:17   좋아요 0 | URL
정말 돌고 도네요. 자식들도 고위직을 차지하고 있다니...
그 다음 세대도 그러겠죠!
우리 애들은 어제 컴퓨터 게임 실컷 하다가
12시에 잠들었는데...휴~~
공부를 시켜야했는데^^

무해한모리군 2010-01-28 08:54   좋아요 0 | URL
오늘 녹색평론을 아침에 읽었는데 거기에 애들 대학보내지 말고 즐기면서 유년을 보내게 해라고 나오던걸요?

그런데.. 도시에선 잘 놀리는 것도 돈이 드는듯도 하군요.
 
유혹하는 그림, 우키요에 - 우키요에를 따라 일본 에도 시대를 거닐다
이연식 지음 / 아트북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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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키요에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우키요에.
우키요에는 팀으로 작업을 했다. 돈과 판매, 그리고 팀의 구성등 현대의 프로듀서 역활을 하는 이, 초안을 그리는 사람, 그 초안을 판에 새겨넣는 사람, 그리고 그것을 찍어내는 네 사람이 함께 작업을 했다고 한다.

청초한 느낌이 드는 우키요에. 판화로 찍어내는 우키요에가 대중기호에 맞게 화려하고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다면 비단에 직접 그린 육필화는 상류층의 취향을 반영하고 있다.

가늘고 길다란 팔다리를 가진 미인화에서 우키요에 특유의 애수가 묻어난다.

춘화야 말로 우키요에의 대표장르다. 이 과감한 구도와 뽀얀 엉덩이와 화려한 비단의 배치가 눈을 즐겁게 한다.

그림자 속 손이 밖으로 쑥하고 나와 그림 앞의 인물을 붙잡는다. 안과 밖이 맞물리는 설정이 재미있다.

과감한 배치와 간결한 필치.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고양이를 그린 우키요에. 기녀를 고양이로 바꾸어 그려놓았다. 고양이에 통통한 발에 신겨진 게다가 재미있다.

하나하나 작은 사람들로 인물을 그렸다. 서양의 이런 그림에 대해서는 많이 알면서도 우키요에에 이런 작품이 있었다는 것은 몰랐다.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우스개와 떠도는 공포, 작은 그림을 돋보기로 보개하는 식의 장난감 용도까지 참으로 다양한 형식이 존재한다.

서양의 염료와 판화 양식, 원근법이 우키요에에 영향을 미치고, 이 서양에 영향을 받은 우키요에가 다시 서양의 판화와 인상파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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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10-01-27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사야겠어요. 마음에 드는데요.(웃음)

무해한모리군 2010-01-27 11:34   좋아요 0 | URL
그림이 아주 많습니다 ^^

카스피 2010-01-27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재미있는 그림책이네요.일본의 우키에요를 세계적으로 알린 작가가 샤라쿠라고 하는데 이 사람의 신원이 불분명해서 우리나라 단원 김홍도라고 국내에서 주장하시는 분도 계시더군요.만일 일본인들이 알면 팔딱 뛸 일이죠^^

[해이] 2010-01-27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살래요~ ㅋ

뷰리풀말미잘 2010-01-27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 끌리는 소개였어요!

무해한모리군 2010-01-27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 위의 세 남자분 춘화!는 대표장르인데 이 책에는 별로 많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ㅎ

카스피님/이 책에도 그 얘기가 소개되어있는데, 좀 지나친 억측이라는 느낌이 ㅎㅎㅎ

머큐리 2010-01-27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키요에에 대한 책이 몇권 있는데..읽지 않고 고이 모셔두고 있는 중.. 봐야 하는데 말이죠..ㅋㅋ 재고소진 놀이는 올해 쭉 이어가야 할 듯하넹

무해한모리군 2010-01-27 16:28   좋아요 0 | URL
제 주변에 누가 절로 생각나는군요. 딱 머큐리님 같은 반응이었음 ㅎㅎㅎ

순오기 2010-02-08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거 포토리뷰 먹었어요~ 축하해요!^^

무해한모리군 2010-02-09 08:34   좋아요 0 | URL
우와 적립금이 만원!이나 되네요 신나요 ^^
고맙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국내작가의 소설을 읽었다. 

그냥 내가 너무 잘 알고 있는 사회의 답답한 이야기를 읽는 게 별로다. 서울이라는 이 숨막히게 빡빡한 도시에서 헤헤 거리는 얘기를 쓸 수 있으려면 머리가 텅 비거나 제정신이 아니여야 되는데, 작가란 직업은 저 두 상태로는 쉽지가 않은지 퍽퍽한 우리동네 얘기는 목에 걸리는 지라 피하고 피해왔다. 

이런 사정으로 국내 작가를 피하고 있는 차에 하필 김훈의 소설을 빼든거보면 나도 어딘지 모르게 피학적 성향이 있나보다. 그저 재고소진때문이었다고 이유를 억지로 찾아본다.. (그럼 사기는 왜 샀냐고는.... 묻지 말아주시라..) 

어쨌거나 김훈의 빡빡한 글쓰기는 익히 정평이 나있다. 육하원칙에 맞춰서 건조하게 바늘하나 들어갈 틈없이 이어지고 이어진다. 그리고 소설의 막판에 자기 소설을 작가의 말로 이렇게 완벽하게 정리도 해 놓았다. 

나는 나와 이 세계 사이에 얽힌 모든 관계를 혐오한다. 나는 그 관계의 윤리성과 필연성을 불신한다. 나는 맑게 소외된 자리로 가서, 거기서 새로 태어나든지 망하든지 해야 한다. 시급한 당면문제다.

이 소설은 위의 세문장과 같은 내용이라 내가 덧붙일 말도 없다.  

진중권 선생이 소형 비행기 조정법을 배우신다며 한국을 뜨신다는 소문을 들었을 때, 진정 짐칸이나 애완동물로 위장해서 동물칸에라도 나를 데려가달라고 외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공무도하, 강을 건너지 못하고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다.  

"인간은 비루하고, 인간은 치사하고, 인간은 덕전스럽다. 이것이 인간의 당면문제다. 시급한 현안이다. (35쪽)" 

다들 떠나고 싶어도, 벗어나지 못할 인연의 그물망에 얽혀서 퍼덕거리면서 살지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so cool하게 사는 놈 하나 못봤다. (내주변만 구질한건지도 모르겠다.) 참 별놈 없고, 별일이 없고, 별 삶이 없다. 

그래서 살 이유를 찾고 찾아서 로드 처럼 존재론적이거나, 종교적 이유에 심취해서 '그래도 길을 걸어야 한다'는 답을 찾으면 다행이고, 아니면 야동이나 맛집 같은 단기 아편으로 뇌를 마비시켜서 생각없는 상태를 점점이 이어붙여 고뇌를 죽여가야하는가.

김훈은 말한다. 변하는 것들과 변하지 않는 것들에 우위가 없다. 변하지 않는 것들은 변하는 것들 위에 실려서 함께 흔들리며 존재의 방식을 운영해 왔단다. 

또 한반도 늪에 살던 공룡은 날지는 못했지만 날고자 하는 지향성에서 날개가 생겼단다. 이륙과 비행을 향한 지향성이 날래를 만들었다나.  

글을 잘쓰고 싶다는 나의 염원을 계속 외면 내 글에 그게 나타날지, 이 놈의 세상밖으로 나가고 싶어 나가고 싶어하면 나가질지 모르겠지만, 중요한건 지속적인 퍼덕거림과 지향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취권처럼 힘을 유연하게 실어가는 것이다. 혹시 아나 그러다 보면 한 백만년쯤 후에 내새끼들은 날개 비슷한게 생길지..  

연차휴가를 김훈과 함께 방바닥을 배로 밀며 보내는 중에 올리는 페이퍼라 말안되는 소리를 지껄인다. 이건 내일 출근하기 싫다라는 간명한 문장을 수백줄로 늘리는 것으로 김훈이 저 세줄이면 될 얘기를 소설로 쓰는 것과 비슷한 욕망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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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1-26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차휴가를 김훈과 함께 방바닥을 배로 밀며 보내시느라 [500일의 썸머]는 보류중이신가요, 휘모리님?

그나저나 알라디너들에게 글을 잘쓰고 싶다는 염원은 공통된 것이로군요. 아니 이건 알라디너가 아니어도 마찬가지이려나..

무해한모리군 2010-01-26 16:42   좋아요 0 | URL
500일의 썸머는 할인쿠폰을 누군가가 주기로 해서 그걸 받고 주말에 보기로 했습니다. 그걸 보면 일전에 본 페어러브랑 같이 후기를 써야지 하는 결심을!
(사실은 아직 세수도 안해서 나가지를 못하는... --;;)

누군가와 소통을 잘 하고 싶어요. 글도 좋고 말도 좋고.. 누가 내 머리속을 들여다보고 뽑아쓴 거 같은 글들을 보고 있으면 샘이 나요.

마늘빵 2010-01-26 19:08   좋아요 0 | URL
500일의 썸머 나 완전 조아요. 근데 그 여자애는 정말! 나도 싫어!!

다락방 2010-01-27 09:03   좋아요 0 | URL
아프락사스님, 저는 500일의 썸머에서 남자주인공 여동생 있잖아요, 그 여동생한테 완전 뻑갔어요. 최고 최고!!!!

무해한모리군 2010-01-27 11:34   좋아요 0 | URL
아 대화에서 소외. 일단 보고나서 댓글 쓰겠습니다 ㅎㅎㅎ

비로그인 2010-01-26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새 나온 책들은 거의 보질 못해서 일반화하긴 그렇지만..) 김훈의 글들은 무엇보다도 "나"로부터 시작해서 제겐 좋게 다가옵니다. 자신부터 추스리고 뭘 하자는 뜻으로 받아들였는데 비록 제가 뭔가 착각을 했을지언정 그게 좋았지요.. 실존.. 실은 "살아간다" 라는 것이 "나" 를 우선순위에서 밀어 놓고 얼마나 가능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이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겠지만 자신을 먼저 돌본 후에 다른 것들을 생각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고요.

어쩌면 스무살 무렵에 읽은, 이런 뜻으로 받아들인, 아직도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밥벌이에 대한 어떤 변치 않는 관념은 그의 영향 아래 생긴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요새 데이비드 흄이 남긴 글들에 생각이 많이 미치다 보니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건지도 모르겠고요.)
어쩌면 이 댓글은 김훈이 전하는 글들에 대한 저의 생각일지도 모르겠네요..^^

배를 깔고, 책을 보며, 이러 저러한 생각을 하고 있으신 휘님을 떠올려보는데요. 오늘도 여러 갈래로 길을 열기 위해 분투하시는 휘님! 화이팅입니다 !!

(..아 이 왠 급마무리인가요..ㅋ)

무해한모리군 2010-01-27 11:35   좋아요 0 | URL
바람결님 아 어젠 참 좋았어요.
막 놀고 저녁엔 빕스에 가서 배터지게 그것도 얻어먹었거든요 ㅎ
김훈은 문장이 참 힘있는 사람이지만,
정말 소설이기보다는 약간 르포같긴해요.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라는..

바람결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blanca 2010-01-26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김훈은 촌철살인이 무언지를 제대로 아는 작가 같아요. 기자 출신이라 그런가. 이 리뷰도 김훈을 닮았어요^^

무해한모리군 2010-01-27 11:37   좋아요 0 | URL
극찬이신데요 ㅎ
네 아주 깔끔하고 힘있는 문장이라 읽는 동안 즐거웠습니다.

머큐리 2010-01-27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난 김훈하고는 인연이 없는걸까? 고민중...흠

무해한모리군 2010-01-27 16:29   좋아요 0 | URL
정직하게 저도 별로 안좋아하는 작가인데..
왜 사놓았는지..
고민하시지 말고 조만간 뵐때 제가 드릴테니 읽어보세요 --;;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 욕망 + 모더니즘 + 제국주의 + 몬스터 + 종교 다섯 가지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홍성민 옮김 / 뜨인돌 / 2009년 10월
구판절판


예컨대, <위키피디아>라는 유명한 온라인 백과사전이 있습니다. 우선 사용하기에는 편리하지만 그것이 더욱 진화해감에 따라 어떤 모습을 띠게 될지를 생각하면 소름이 돋을 정도입니다. 지금 그곳에 실려 있는 것은 대부분 유명인에 대한 정보로 제한되어 있지만, 아마도 머지않아 평범한 사람들에 대한 시시콜콜한 정보까지 올라가기 시작할 겁니다. 그리고 전혀 짐작하지도 못하는 곳에서 누군가에게 자신의 정보가 낱낱이 공개된다면... 생각만 해도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지요.-119쪽

자본주의의 본질은 '차이를 만들어내어 차별화하는 것으로 가치를 창조'하는 데 있습니다. 이로 인해 자본주의 사회는 물건을 소비하는 '욕망 긍정사회'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볼 때 자본주의의 진짜 적은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같은 대립적인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자신의 뼛속까지 스며든 욕망' 그 자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입니다.-185쪽

막스 베버는 [사회주의]에서 "관료제화는 자본주의는 물론 사회주의에도 공통적으로 흐르는 역사의 필연이자 숙명"이라고 말합니다. 사회주의가 역사의 필연이 아니라 관료제가 역사의 필연이었다는 것은 본질을 꿰뚫는 탁월한 통찰입니다.(중략) 그에 대해 베버는, 관료제는 필연적으로 부패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208쪽

선전은 모두 대중적이어야 하며, 그 지적 수준은 선전이 목표로 하는 대상 중 최하 부류까지도 알 수 있을 만큼 조정되어야 한다. 그 지적 수준은 선전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인 사람도 이해할 수 있는 정도로 조정해야 한다. 따라서 획득해야 할 대중이 많으면 많을수록 순주한 지적 수준은 그만큼 낮게 해야만 한다.
민중의 압도적 다수는 진지하고 냉철한 사고나 이성보다 감정적, 혹은 감상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여성적 기질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 감정은 복잡하지 않고 매우 단순하며 폐쇄적이다.. 긍정 아니면 부정이며, 사랑 아니면 미움이고, 정의 아니면 불의이며, 참 아니면 거짓이다. 반은 그렇고 반은 그렇지 않다든가, 혹은 일부분이 그렇다는 일은 없다.

(히틀러의 '나의 투쟁'에서 인용)-223쪽

해석이 죽은 시대는 그 시대 자체가 죽었거나, 해석이 살아 있는 다른 시대에 필연적으로 종속될 수밖에 없다. 역사학을 가지지 않은 나라에서 능동적으로 시대를 열거나 주도한다는 것은 아예 불가능하다. 단언하건대, 역사적으로 그런 일은 단 한번도 일어난 적이 없다. -290쪽

역사학은 오랫동안 이런 백과사전적 지식에 들어가는 가장 좋은 입구였으며, 역사를 통해서 인류는 이런 방식의 지식을 만들어냄과 동시에 그런 지식체계를 갖춘 사람들을 재생산해왔다. -2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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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엔 우리집 앞 반디서점에 거의 매일 들린다. 

뭐 사진 않고 구경차! 

근데 일주일전부터 무언가를 보러간다. 

그것은 인문서적 가판에 일주일째 저리 버젓히 자리잡고 있는 조갑제닷컴에서 나온 두책이 아직도 버티고 있나 보려고다 --;; 

처음엔 이런걸 인문역사에 배치해둔 반디에 가장 짜증이 나고!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듯해 더욱 신경쓰여서 매일 가본다.. 

'7000만 민족이 이렇게는 살 수 없다'가 카피라니.. 

파시즘이 무엇인지 사전적 의미가 되살아나려는 순간이다.. 

우습다 못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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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0-01-25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사진 법원 앞에서 불법시위하는 할아버지들한테 보여줘야겠어요^^

무해한모리군 2010-01-26 16:27   좋아요 0 | URL
좋아들... 하시겠죠? ㅎㅎ

카스피 2010-01-25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 저 책 그닥 많이 팔리지 않을것 같은데 사시는 분이 계신가 보지요? 혹 어느 단체에서 일괄구입해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것이 아닐까요??

무해한모리군 2010-01-26 16:27   좋아요 0 | URL
으흐흐흐
돈이 얼마나 많으면 내가 사는 이 촌구석까지 가판에 놓였을까 하는 점이 심란합니다.

Mephistopheles 2010-01-25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제작년인가 작년에 신간 코너에 버젓히 전시되어 있는 전씨 아줌마 책을 다른 책으로 죄다 덮어 놨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리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보수라고 불리우는 집단이나 단체는 은근히 북한정권이 무너지지를 바라지 않고 있을 껍니다.^^

무해한모리군 2010-01-26 16:27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책을 덮어야 하는거군요.. 오늘가면 그리하겠습니다 ㅎ

제 생각도 그들이 북정권이 망하기를 바랄 성 싶진 않습니다만, 조갑제 옹 같은 양반이 자꾸 저런 소리를 해주면 나머지 정신없는 아이들이 조금쯤 정상으로 보인다는 부작용이 --;;

같은하늘 2010-01-26 0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이런~~~ 씁쓸~~~~

무해한모리군 2010-01-26 16:2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

바밤바 2010-01-26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엊그제 풀무질에 가서 사장님 두분 중 동생분한테 누나를 아냐고 물으니까 모르신다고 하던데~
풀무질 언제 가세요?ㅎ

무해한모리군 2010-01-26 16:25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내가 누군지 어찌 아시겠소?
알라딘에 휘모리 아시나요 했나요 ㅋㄷ
가야지요 2월에 가야할 듯 아 요즘 정신이 없어요 ㅎㅎㅎ

바밤바 2010-01-27 18:28   좋아요 0 | URL
어.. 진짜 그렇게 물어봤어요~ 누나 도산데~ ㅎ
고고씽 휘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