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님이 멀리멀리멀리 멀리 어쨌거나 제가 가본 거보다는 훨씬 더 멀리 당분간(?) 간다고 해요. 

일요일에 그래서 환송회를 하고 싶은데... 

올 사람 요기요기요기 부터라~~~~ 

구체적인 환송회 아이디어도 대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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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뽀게터블 환송회... ;;;
    from 7:30 2010-04-29 11:33 
    흐흐..     5월2일  2시부터 종각에 있는.. 불라 카페에서 합니다..   위치는..  종각역에서 하차 인사동방향   아디다스와 베스킨라빈스 사이에 아주 작은 계단으로 올라가면 지상4층에 있습죠.
 
 
라주미힌 2010-04-27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 ㅎㅎ

Kitty 2010-04-28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도 뵌 적 없지만 염치불구하고 가보고 싶은데 비행기표 질러서 ㅠ_ㅠ
좋은 시간 되세요 ㅠㅠ

Forgettable. 2010-04-28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요!!저 갈래요 !!!
ㅋㅋㅋㅋ

아 무척감동이에요 ㅠㅠ 진짜 ㅜㅜ
키티님 꼭 한번 보고 싶었능데 아쉬워요

Joule 2010-04-28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택시비 주면 갈게요. 근데 저 지방이에요.

머큐리 2010-04-28 13:35   좋아요 0 | URL
KTX로 어떻게 조정이 안될까요? ^^

turnleft 2010-04-28 0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환송회는 못 가고, 환영회라면 어케 함 참석해 볼께요 ㅎㅎ

머큐리 2010-04-28 0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번쩍!!

Alicia 2010-04-28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기가면 뽀님도 머큐리님도 라님도 볼 수 있는건가요? ^^

레이 2010-04-28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윌 미스 유...

자하(紫霞) 2010-04-28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작정 아는 사람없긴 하지만 손!
뽀님 알바하는 가게도 못가봤으니...

2010-04-28 16: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Jade 2010-04-28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저도요~!

Forgettable. 2010-04-28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런 다정한 사람들. ㅠㅠ 고맙습니다.

쥴님, 택시비 얼마면 됩니까? 맘같아선 왕복택시비에 식사까지 모두 대접하고 싶은데요. (마음만이라.. 미안해요.. 흑흑)
턴님, 환영회 할 수 있었음 좋겠어요 ㅋ

머큐리님, 알리샤님, 베리베리님, 제이드님 그날 꼭 뵈요. 장소는.. 어디가 좋을까요?

레이님, 저도 보고 싶을거에요. ㅠ

무해한모리군 2010-04-29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아주 많은 분들을 만나뵐 수 있겠네요 ^^
시간과 장소는 라주미힌님이 공지해 주신다고 했는데 의견을 주세요.

Mephistopheles 2010-04-29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아가는 비행기를 향해 손수건은 흔들어 줄 수 있어여~~

순오기 2010-04-29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참석은 어려우니 문자로 환송할게요.^^

무해한모리군 2010-04-30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포게터블님은 인기도 많군요!
 
미투 - Me too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위트와 사랑스러움, 평범함의 가치를 가진 영화. 사랑을 나누고픈 욕구가 불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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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4-26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화라고 한다. 다운증후군을 이기고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얻으며 당당한 사회인으로 살아가는 그지만, 여전히 자신들과 다른 그를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은 동정적이고 배타적이다.

나의 가장 가까운 어머니조차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기 보다 끊임없이 다른 무엇이 되라고 다그치는 삶에서 나를 사랑하기란 얼마나 어려웠을까? 그 혹독한 훈련의 과정 속에 그의 삶은 어땠을까?

'매춘을 생각해 봤어요?'란 질문에 '어떤 여자가 저를 사겠어요?'라고 재치있게 대답하는 이 남자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장애인 남성의 욕망에 대한 이야기는 의외로 쉽게 나오면서도 장애인 여성의 몸, 아름다움, 욕망에 대한 이야기는 쉬이 들리지 않는다.

남과 조금 다른 우리들은 풍요로운 성과 사랑을 누리고 가정을 이룰 수 있을까? (남과 안달라도 쉽지 않다.)

쳇, 방 밖에 나오기도 쉽지 않다. 주인공의 아버지가 교수가 아니었다면 헌신적인 어머니가 아니었다면 결코 어려웠겠지.

주인공의 이후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영화다.
 


강원도의 바다 - 꼬질한 운동화가 포인트 --;;

기차로 여섯시간을 달려 도착한 강릉. 대중교통을 이용해 강원도를 여행한다는 것은 꽤나 쉽지 않은 일이다. 기차를 타고 강릉역에 내려 택시 타고 중앙시장으로 이동. 겨우 오천원짜리 회하나와 이천원짜리 떡갈비를 샀을 뿐인데 벌써 정동진행 마지막 기차시간!(강릉에서 이십분 거리인데 오후 네시가 막차라니!!) 강릉은 사십분 남짓 머물렀다. 

먹을거라곤 없는 정동진에 도착해서는 오천원짜리 회는 비린내가 너무 나서 먹지 못하고 결국 3만원에 쬐끔 못미치는 가격에 두부전골을 먹었는데, 두부전골이 매운탕에 생선대신 두부를 넣은 음식이었단 말인가 -- 정동진에선 아무것도 먹지 말지어다.

 

조각공원 호텔로비 색감이 참 아름답다.  



뺨을 크게 부풀려 보다.  

정동진에선 하슬라라는 조각공원을 산책했다. 

딱히 볼건 없고, 그 공원에 올라가면 바다 전망이 잘 보인다. 

그리고 한적하고 걷기 편한 길이라 좋다.



시내버스로 삼십분 달려 초당마을에서 순두부전골을 십분 만에 먹어줬다.

끔찍했던 정동진의 두부전골의 상처를 지우고자 정동진에서 강릉시내까지 시외버스를 타고 한시간, 다시 강릉 터미널에서 시내버스로 갈아타고 30분을 달려 십분만에 순두부 전골을 먹었다. 강릉!까지 가서 회 한접시 못먹고 두부만 두끼 먹은데다, 강릉 시내버스만 내리 몇 시간을 타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했다 ㅎ 초당두부맛은 괜찮더라. 삼십분 달려가서 먹을 만큼은 아니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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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ore 2010-04-26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마바지에요? 넘 귀여워요 ㅎㅎ
당일치기 동해..는 역시 벅차군요.
그치만 음식이 그따위였다니 원 --;

무해한모리군 2010-04-26 19:27   좋아요 0 | URL
회는 분명 양식일텐데 그걸 7만원씩 주고 먹을 수는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두부를 두끼 ㅠ.ㅠ
제가 운전을 못해서 그렇지요 흑흑

머큐리 2010-04-26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혹시 작년에 어디서 구입했는지 문의한 그 바지?
휘님은 일에 찌들어사는데도... 미모가 죽지 않는단 말이죠...ㅋㅋ
그 바지 이름 좀 알려줘요...올해 기필코 장만하고 말리라~~

무해한모리군 2010-04-26 19:28   좋아요 0 | URL
얼굴 보이지도 않는구만요.
머큐리님은 허리가 가늘어서 안된다니까요.
저도 막 흘러내려요 ㅎㅎㅎ

머큐리 2010-04-26 19:34   좋아요 0 | URL
어 얼굴 잘보이는데...ㅎㅎ

허리에 살 붙었으니...바지명을 알려달라!!

무해한모리군 2010-04-27 22:55   좋아요 0 | URL
그냥 제 바지를 가져가세요 ㅎㅎㅎ
흘러내려서 당췌.. ^^

2010-04-26 14: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26 19: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blanca 2010-04-26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지 퍼진거 너무 귀여워요. 얼굴이 안보여서 넘 아쉬워요. 클릭도 해봤는데 안커지네요. 아쉽다. 조각공원 내부는 어땠는지 궁금해요^^;;

무해한모리군 2010-04-26 19:31   좋아요 0 | URL
바다가 주인공입니다 ㅎㅎㅎ
조각공원 내부는 산 길을 따라 저런 조각들이 뜨문뜨문 놓여있습니다.

노이에자이트 2010-04-26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해안 고속도로로 고속버스 타고 오면 전라도는 금방이에요.경치도 좋고 특히 먹을 것이 많아요.전북 부안,고창 그리고 전남으로 넘어와 영광...이런 데는 산과 해변이 모두 멋있어요.정동진에서 먹을 것에 실망했다면 전라도로 오세요.

무해한모리군 2010-04-26 19:31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봄엔 전라도로 가야하는데요!!!!
제가 왜 그랬을까요 곰곰 생각해봅니다.

카스피 2010-04-26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차만 있으면야 강원도는 금방이지요.기차보다 버스로 가셨으면 좀더 빨리 가셨을 텐데..기차가 낭만이야 있지만 넘 느리지요^^

무해한모리군 2010-04-26 19:32   좋아요 0 | URL
차도 없고 면허도 없고 --;;
올라올땐 버스 탔는데 다섯시간이던데요 ㅎㅎㅎ

카스피 2010-04-27 12:39   좋아요 0 | URL
어 그런가요.미시령 터널이 뚫려서 예전보다 강릉에 일찍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닌가 보네요^^;;;;;

무해한모리군 2010-04-27 22:55   좋아요 0 | URL
세시간 정도면 된다던데 꽃놀이 시즌이라 차가 막혔나봐요.

Alicia 2010-04-29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삼년전인가 강릉에 혼자 간적 있었는데, 어디지 응 경포호 근처에서 초당두부전골 먹었어요^^ 두부전골 가격대비 맛은 그닥..ㅠㅠ 강원도 나물무침은 좀 심심한 맛이 들데요-
강릉은 꽤 먼거린데 고생하셨겠어요.

무해한모리군 2010-04-30 21:24   좋아요 0 | URL
응 정말 맛은 그냥 그렇더라구요.
그래도 남이 해주는 밥이 늘 내가 한 것보다는 맛있어요.ㅎㅎㅎ
알리샤님을 이틀후면 보는구나.
어떻게 변했을까? 보고 싶어요.

비로그인 2010-04-30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 ^^

올만입니다. 휘님 !! ㅋ

무해한모리군 2010-05-03 09:14   좋아요 0 | URL
바람결님이다~~~ 바람결님이야~

아이디랑 잘 어울리는 계절이예요 ^^
 

어제는 여의도 벚꽃놀이를 다녀왔다. 

세상에서 다른 사람의 장점을 그렇게 크게 잘 파악하는 사람은 없을듯한 쩡언니의 생일파뤼겸 해서 세 여자가 나들이를 나선 것인데.. 

어제 아침에 이런 약속을 까맣게 잊고 깜장 치마정장에 높다란 구두를 신고 출근을 해버렸다. 

높다란 구두와 함께 전철을 오르내려 약속장소인 여의도 국회의사당 까지는 영원히 도착 못할 곳처럼 멀었다. 방배에서 그곳까지 두시간!이 꼬박 걸렸다. 궁뱅이 걸음으로 간 탓이다. 

여하간 벚꽃은 흐드러지고, 기독교 세력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연일 노력중이신 예수천국불신지옥은 세군데에서 연설을 하고 연인들은 손을 꼭 잡고 여기저기 사진을 찍어댄다. 

우리는 한 이십분 정도 머물다 편의점을 찾아 맥주를 사들고 한강을 바라보며 맥주 한캔에 안주 여섯가지를 두고 먹고 마셨다.  

조촐하게 강을 바라보며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생일 파티는 참 좋다. 

아니 좋은 사람과 함께 있으면 어디라도 좋은 법이긴 하다. 

돌아가는 길은 나의 꾸겨진 엄지발가락의 고통을 하늘이 아셨는지 

국회의사당 앞에서 신길까지 가는 버스에 별 생각없이 올랐는데, 

신길에 내리자마자 '신림전철역'이라고 적힌 버스로 바로 환승 성공! 

이십분 만에 신림역에 도착했다. 

오! 서울의 버스시스템에 대한 무한 감동의 순간이었다. 

가는데는 두시간 오는데는 이십분 --;; 

벚꽃 사진은 달타님 사진을 무단으로 퍼서 수정했다.  
(사람들을 다 짤라버렸다 --;;) 



요즘 대학들어가면서부터 완전 끊겼던 친구관계를 다시 이어붙이는 작업중이다.  

이렇게 좋은 친구들과의 수다에 나는 그간 왜이리 투자를 안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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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04-20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벚꽂놀이 참 좋지요^^

무해한모리군 2010-04-21 09:00   좋아요 0 | URL
사실 저희집앞 한 100m가 다 벚꽃나무인데 모하러 멀리 간건지.. ㅎ

꿈꾸는섬 2010-04-20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나도 벚꽃놀이 가고 싶어요. 언제 가봤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해요.ㅎㅎ

무해한모리군 2010-04-21 08:58   좋아요 0 | URL
꼬맹이들이랑 한번 다녀오세요 ^^

순오기 2010-04-21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여의도 벚꽃을 실제로 볼 수 없어서 화려한 사진을 기대했건만...
친구도 헤어져 있던 시간이 길면 더 좋은 법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10-04-21 08:59   좋아요 0 | URL
사진기를 두고 간대다 폰카로는 저게 다더라구요 ㅎㅎㅎㅎ

머큐리 2010-04-21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벗꽃이 벌써 지기 시작하던데... 친구들하고 좋은 시간 보내셨구나..ㅎㅎ
갑자기 휘님의 반짝이는 눈망울이 생각하는데요?

무해한모리군 2010-04-21 16:30   좋아요 0 | URL
월요일엔 흐드러지게 피었더라구요.
머큐리님께 실물로 보여드릴 기회를 주세요 으흐흐

기억의집 2010-04-21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그렇게 꽃놀이 가면서 높은 굽을 신고 갔어요.
힘들었겠다. 근처에 플랫슈즈라도 사서 신지 그랬어요. 그럼 더 나들이가 여유 있을텐데..^^

무해한모리군 2010-04-21 16:31   좋아요 0 | URL
그게 출근할땐 생각이 안났어요 ㅎㅎㅎ
여의도는 8시 넘으니 꽃 한송이 살데가 없더라니까요.

비로그인 2010-04-21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는 끊어도 끊어지는 게 아니더라구요.
언제든 내가 찾을 때 그 자리에 있어요^^*

무해한모리군 2010-04-21 16:32   좋아요 0 | URL
이런 저런 거 한다며 쫓아다니다 어느날 보니 옷한벌 사러 같이 다닐 친구들이 다 없어져 버렸더라구요. 정말 이제 자주 만나며 살려구요.

2010-04-21 2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26 08: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주말에 kbs에서 삼성전자에서 일하던 23살 젊은 여성노동자의 죽음을 보았다. 

역학조사상 아무 문제가 없다는 그 공장에서 밝혀진 것만 11명이(그중 8명이 이미 사망) 백혈병에 걸렸다니, 지구에 생명이 어찌 생겼을까 이후 가장 희한한 미스테리가 아닐 수 없다. 

삼성을 생각한다는 노후 생산라인에 가스가 세어나와도 일을 시키곤 했다는 그 공장노동자들이 일 해 번 돈으로, 이건희 일가는 수천만원짜리 옷사입고 미술품이며 땅이며 개인적 축재에 쓰고, 그 축재를 효율적으로 하려고 관, 민, 학 하여간에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인맥에 돈을 뿌리고 다녔다는 이야기를 쓴 책이다. 

나도 경영을 대학에서 전공했고, 관련한 일을 하고 있으니 이 글에 나온 이야기가 비단 새로울 것도 없다. 삼성물산의 비자금 형성은 몰라서 안건드리는게 아니라 덩어리가 너무 커서 못건드린다는 소리를 너나 없이 한다. 그런데 알고보니 여기저기 위에 인간들이 삼성에 너무 많이 먹어서 안건드리는 것을 '나라를 걱정해서 못'건드리는 걸로 포장해 왔나보다. 

우리 어머니가 백반 수백그릇을 나날이 팔아서 시킨 대학공부인데 막상 사회에 나와보니 안그래도 배운게 없다 싶던 대학의 지식이 쓰레기라는 사실이 더 명백해졌다. 시장의 기능이니 분석이니는 개뿔이고 이 놈으 나라의 주식회사는 어찌된게 사주 개인의 돈주머니고 직원은 사주의 하인처럼 부린다. 나 역시 대학졸업후 모 재벌 기업에 입사했을 때 사주의 자서전을 줄줄이 읽고 각 나라의 가족기업(?그러니까 한 가족이 계속 그 기업의 오너가 되는)이 얼마나 효율적인 구조인가를 읊어야 했다.  

태생부터 정치에 빌붙어 성장한 이놈의 재벌들 중에 왕중왕, 사람을 줄줄이 죽여놓고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삼성의 행태를 처벌하지 못한다면 이나라 사법은 정말 죽은 것이다. 법이란 모름지기 돈도 권력도 없는 무지랭이들이 마지막으로 찾을 수 있는 곳인 줄 알았다. 그런데 권력과 돈을 가진 사람을 처벌하지 못하는 법이 무슨 소용인가.

이건희가 아니면 안된다면 평창에 동계올림픽 유치하지 말자. 국가와 가정에서 잘키운 유능한 엘리트들을 데려다 범죄자로 만들고, 도대체 능력 검증도 안된 사주의 아들 경영권 승계할 뒷돈 만드느라 무수한 삼성노동자의 밥줄이 날라가게 해놓고도 처벌도 사과도 없이 '삼성의 위기' 타파를 한다며 슬그머니 복귀한다는게 말이 되는가. 

나는 이런 종류의 경제범은 살인죄인 만큼 무겁게 처벌해야 한다고 본다. 이들은 사회가 주는 온갖 혜택을 누리며 자기가 하는 짓을 명확히 인지하고 저지른다. 주가조작으로 한강에 뛰어들던 가장들 생각나는가? 실직으로 물로 뛰어든 가장들 생각나는가? 이런 인간들이 무지렁이 수백도 가뿐하게 죽이는 살인범들인게다.  

저놈들은 다 그렇지 라며 체념하기에는 19살 고등학교를 채 졸업하기도 전에 들어간 첫 직장에서 병을 얻어 죽은 그녀가, 두 아이의 어미였던 그녀와 같은 조에서 일하다 서른살에 백혈병으로 죽은 또다른 그녀가 떠오른다.  

그저 흔한 이야기를 한 책 같지만 이 책의 가장 무거운 의미는 냉소하지 말고 싸워야 한다는 진리를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사는 삼성을 무죄판결했지만 야사인 이 책으로라도 진실은 기억돼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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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4-20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주문했으니 내일 쯤 올텐데, 참~~~.

무해한모리군 2010-04-20 17:58   좋아요 0 | URL
마기님 술술 읽힙니다.
즐독하시고 후기도 고대하겠습니다.

Mephistopheles 2010-04-20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래서 삼성제품 하다 못해 다리미까지.(웃기죠 월드베스트라는 대기업이 다리미도 만드시니) 삼성 불매를 오래 전부터 하고 있습니다.

무해한모리군 2010-04-20 17:57   좋아요 0 | URL
역시 매피님껜 배울점이 많아요!
대기업이 저런 자잘한거까지 하니까 중소기업이 설자리가 자꾸없어지는거지요 암요!!!
저는 뭔가 사는게 없어요 ㅠ.ㅠ
혼자생활이라 대부분의 물품을 재활용매장이나 주변에서 주워다 쓰거든요 --;;

차좋아 2010-04-20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성에 관한 몰랐던 사실을 읽고 놀랐어요. 잠시 생각을 더 해보면 그리 놀랍지 않더군요. 내가 알면 분게하고 모르면 지나가고. 항상 그랬으니까요. 잊지말아야죠. 사실 벌써 거의 잊었어요. 그래서 휘모리님 글 읽으면서 또 놀랐어요. 덧글 남기는 지금은 또 담담하네요...
잊지말아야죠. 근데 다른 놀라운 일이 내일 또 벌어지고, 또 분개하고 그렇게 덧칠 될꺼같아요.

무해한모리군 2010-04-21 08:55   좋아요 0 | URL
참 이래서야 아이들에게 뭐가 되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싶더라구요.
네 그렇게 매일 잊어도 다시 기억하게 서로에게 말해줘요.

순오기 2010-04-21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기회만 되면 이 책을 선물합니다. 사람들이 알아야 할 진실이니까요.

무해한모리군 2010-04-21 08:58   좋아요 0 | URL
참 많은 재벌들이 재판은 받는데 재판장에서 면죄부를 받아서 그대로 나오는게.. 용산참사유족들에게 내린 형량을 생각하면 참 배알이 꼴리는 일이예요.

기억의집 2010-04-21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휘님처럼 생각해요. 노조를 없앤다는 발상 자체가 썩은 물이죠. 뭐~

무해한모리군 2010-04-21 16:29   좋아요 0 | URL
저도 다 그렇지 뭐 하는 생각을 하다 이 책을 읽다보니 이 놈들 그냥 두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