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의 바다 - 꼬질한 운동화가 포인트 --;;
기차로 여섯시간을 달려 도착한 강릉. 대중교통을 이용해 강원도를 여행한다는 것은 꽤나 쉽지 않은 일이다. 기차를 타고 강릉역에 내려 택시 타고 중앙시장으로 이동. 겨우 오천원짜리 회하나와 이천원짜리 떡갈비를 샀을 뿐인데 벌써 정동진행 마지막 기차시간!(강릉에서 이십분 거리인데 오후 네시가 막차라니!!) 강릉은 사십분 남짓 머물렀다.
먹을거라곤 없는 정동진에 도착해서는 오천원짜리 회는 비린내가 너무 나서 먹지 못하고 결국 3만원에 쬐끔 못미치는 가격에 두부전골을 먹었는데, 두부전골이 매운탕에 생선대신 두부를 넣은 음식이었단 말인가 -- 정동진에선 아무것도 먹지 말지어다.

조각공원 호텔로비 색감이 참 아름답다.

뺨을 크게 부풀려 보다.
정동진에선 하슬라라는 조각공원을 산책했다.
딱히 볼건 없고, 그 공원에 올라가면 바다 전망이 잘 보인다.
그리고 한적하고 걷기 편한 길이라 좋다.

시내버스로 삼십분 달려 초당마을에서 순두부전골을 십분 만에 먹어줬다.
끔찍했던 정동진의 두부전골의 상처를 지우고자 정동진에서 강릉시내까지 시외버스를 타고 한시간, 다시 강릉 터미널에서 시내버스로 갈아타고 30분을 달려 십분만에 순두부 전골을 먹었다. 강릉!까지 가서 회 한접시 못먹고 두부만 두끼 먹은데다, 강릉 시내버스만 내리 몇 시간을 타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했다 ㅎ 초당두부맛은 괜찮더라. 삼십분 달려가서 먹을 만큼은 아니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