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1학년 때부터 독서 목표는 일주일에 한 권, 이주일은 애교로 빼고 매년 50권이었다. 물론 젊은 시절에는 달성한 적이 없다. 거의 30권 언저리였다. 코로나때 우연히 도서관에 가게 되면서 목표를 달성하기 시작했는데 그 때 이후 매주 도서관 방문이라는 습관이 몸에 벤 이유일 것이다. 책은 편식하지 않기 위하여 인문학:소설:에세이를 2:1:1의 비율로, 매월 시집 한 권, 매분기 이해 못하더라도 철학 한 권으로 정하고 되도록 지키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했다. 올해는 인문학(심리학 포함):소설:에세이가 35 :18 :19권, 시집 12권, 철학 6권, 기타(평전,사진 등) 8권 (수인 2권으로 산정)으로 98권의 책을 읽었다.


지식을 위한 젊은 날의 독서와 달리 이제는 다독에 촛점을 맞추려 한다. 지식의 축적이 아닌 굳어져 가는 뇌와 사고방식의 부단한 변화와 자극에 촛점을 맞추려 한다. "문학은 더 큰 삶,다시 말해 자유의 영역으로 들어가게 해 주는 여권이었습니다"라는 수전 손택의 말처럼 많은 책들의 마지막 페이지가 덮이고 여권에 도장 하나 남기는 이 기록의 순간을 즐기고자 한다. 


알라디너 여러분,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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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5-12-31 18: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잉크냄새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잉크냄새 2025-12-31 19:05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타국 생활은 건강이 최선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Forgettable. 2025-12-31 1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많은 책을 읽으셨는데 ㅎㅎ 내년 새해목표 리뷰 쓰기 어떻습니까? 백자평이라도..

잉크냄새 2025-12-31 20:33   좋아요 1 | URL
올해 5권의 리뷰를 올렸어요. 내년 목표는 올해 대비 조금 더 입니다. 100자평도 시작해 볼 계획입니다.
새해 자주 뵙고 복 많이 받으세요.

카스피 2025-12-31 19: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많은 책을 읽으셨네요.내년에도 더 많은 독서를 하시길 바랍니다^^

잉크냄새 2025-12-31 20:3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알라딘에서의 교류 또한 독서량 증가에 한 몫 하는 요인입니다.
카스피님도 즐거운 독서 되시길 바랍니다.

페넬로페 2025-12-31 20: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내년에는 잉크냄새님처럼 계획을 세워 소설 편식 독서를 조금 탈피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잘 안 될 것 같아요.
워낙 소설을 좋아해서요.
내년에는 저도 철학 입문하고 싶은데 좋고 쉬운 책 많이 소개해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도 즐거운 독서하시길요^^

잉크냄새 2025-12-31 20:32   좋아요 1 | URL
저도 예전에는 에세이 위주였는데 지금은 조금 바뀌었어요. 특히, 올해는 하도 수상한 해인지라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더 생겼던 것 같습니다.
철학은... 솔직히 읽으면서도 하나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읽어보자 하는 무식한 신념으로 밀고 갈 뿐이지요. ㅎㅎ
페넬로페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곰돌이 2025-12-31 20: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잉크냄새님의 멋진 글과 사진! 내년에도 기대해도 되겠죠? 해피 뉴 이어!

잉크냄새 2026-01-01 16:44   좋아요 0 | URL
철 지난 여행 기록은 그래도 계속 올려봐야죠. ㅎㅎ 해피 뉴 이어!

페크pek0501 2025-12-31 22: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책들이 풍성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잉크냄새 2026-01-01 16:45   좋아요 0 | URL
노션에 정리한 독서 리스트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꼬마요정 2025-12-31 22: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책 많아요!! 너무 좋아요.
저도 공포소설 편식에서 벗어나야 할텐데 말입니다. ㅎ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잉크냄새 2026-01-01 16:46   좋아요 1 | URL
그냥 본인만의 독서 습관이면 되죠. 전 공포소설 읽고 싶은데 밤에 읽으면 화장실 못갈까봐 안 읽어요.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마힐 2026-01-04 13: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026년 한 해에도 잉크냄새님의 독서 여행 여권으로 다녔던 사색의 나라 기행문 많이 올려 주세요.
그리고 실제 여권으로 다녔던 이국 여행기도 올려주시고요!
멋진 이국의 풍경이 있는 사진들도 기대가 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잉크냄새 2026-01-05 19:49   좋아요 1 | URL
실제보다 독서로 훨씬 많은 여권 도장을 받은 셈이군요. 이상하게도 여행기는 시간이 흘러도 그때의 감정이 고스란히 기억납니다. 여행이 가진 마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힐님도 신니엔콰이러!!!!

감은빛 2026-01-26 10: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좋은 책들이 많네요.
저 중에 제가 읽은 책은 7권 밖에 없네요.
그런데 저렇게 작게 분야 별로 책을 정열하는 건 어떻게 하신 건지 궁금합니다.

잉크냄새님의 책들을 보관함에 하나씩 담아두고 시간이 허락하는만큼 따라가고 싶어요.

잉크냄새 2026-01-26 22:02   좋아요 0 | URL
저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notion에 서재 템플릿을 만들어 사용중입니다.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1. 책 database 구축
- 각 책별로 페이지를 만들고 관리하고자 하는 속성들(제목,저자,구분 등)은 카테고리에 넣으시고 사진이나 본문(책 소개, 리뷰등) 등 비교적 덩치 큰 내용들은 페이지 본문에 넣으시면 됩니다.
2. database 기반으로 만들고자 하는 화면 구성
- 관계형 데이터나 롤업 기능 활용하면 됩니다.
- 위의 사진은 캘러리 방식에서 책분류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책사진과 제목만 표시되도록 설정한 경우입니다.

아마 유튜브에 ‘notion 서재 템플릿‘으로 검색하시면 기본 source 올려놓은 경우가 있을 겁니다. 그거 복사하시고 위의 내용 정도 숙지하시면 금방 본인만의 서재를 작성하실 겁니다.


 

나는 서평이 이 소중한 공동체(읽고 쓰는 공동체)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아주 짧은 서평이라도, 그리고 악평이라도 그렇다. 

 ”우선 서평은 작가들에게 ‘당신 책을 읽은 독자가 있다’는 신호가 됩니다. 한국의 많은 젊은 소설가들이 응답 없는 벽을 바라보는 심정으로 글을 쓰고 있거든요. ‘출판사 편집자들 말고 내 글을 읽는 사람이 있긴 있나?’라는 막막함에 시달리다 좌절하는 소설가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서평은 그들을 어떤 식으로든 자극하고, 움직일 힘을 줍니다.”

 서평은 다른 독자에게도 용기를 준다. 읽고 쓰는 공동체의 시민들은 오프라인 공간에서 모일 일이 잘 없다. ‘문학하는 하루’ 같은 행사나 독서 모임은 예외적이다. 우리들은 평소에 뿔뿔이 흩어져,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지낸다. 읽고 쓰는 일은 대개 몹시 개인적인 일인 데다, 단기적으로는 상당히 쓸모가 없다.(회사나 학교에 내야 하는 보고서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니다, 물론.) 이때 서평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직 누군가는 치열하게 읽고 있다는 큰 격려가 되지 않을까. 지하철에서 성경이나 수험서가 아닌 책 들고 있는 사람 보면 반가운데, 나만 그런가. -p372-


77편, 현재까지 내가 작성한 리뷰의 수이다. 첫 번째 리뷰가 2003년이니 20여년의 기간에 비하며 참 적은 수치이다. 그것도 대부분 2000년대 중반에 몰려있으니 근 20년 가량 쓴 리뷰는 손에 꼽을 정도이다. 리뷰가 줄어든 이유는 명확히 알고 있다. 비교적 편하게 감상문 수준의 리뷰를 올리던 시절을 지나 전문성을 갖춘 깊이 있는 리뷰가 등장하면서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스스로에 대한 자기 검열이 시작된 것이다. 잘 쓰고 싶다는 열망과 명확한 한계를 느끼는 절망 사이 작가도 아닌 것이 거창하게 절필(?)을 하기에 이른 것이다. 올해 들어 다시금 써 보고 있지만 여전히 쉬운 일은 아니다. 리뷰는 주관적인 것이라 생각했다. 주관적이라는 입장에는 여전히 변화가 없지만 작가의 서평에 대한 단상이 마음에 와 닿는다. 당신의 글이 누군가에게 꾸준히 읽히고 있다는 응원이 될테고, 우리가 같은 책을 읽고 있고 공감하고 있다는 연대가 될테니 말이다. 100자평이라도 꾸준히 올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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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25-12-19 10: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잉크냄새님의 글을 읽고
최근 읽었지만 제게는 난이도가 높았던 책의 리뷰를 써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고수들에게 욕을 바가지로 먹을 수 있는 경우인지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거창하게 절필˝하려다 생각을 살짝 바꾸어봅니다^^

좋은 하루되십시요~!!

yamoo 2025-12-19 11:32   좋아요 1 | URL
난이도 높은 책이라도 내 느낌을 그대로 쓰는 게 중요하죠. 지금 내 느낌이니까요. 저는 난이도 높은 책을 읽고 용감하게(?) 느낌을 마구 씁니다.ㅎㅎ 이 책이 상찬받을만하다고?! 내가 보기엔 형편없는데...라고 말이죠...무식하면 용감하니까요..ㅎㅎ
그래도 이런 글이 쌓이다보면 난이도 높았던 책도 비판할 수 있게 되더군요. 뭐, 그렇다는 겁니다..^^;;

잉크냄새 2025-12-19 20:23   좋아요 0 | URL
전문 서평가가 아닌 다음에야 책을 읽고 그냥 편하게 자기가 느낀 점을 써 내려가면 될 것인데 뭔가 잘해보고자 하는 욕구가 항상 앞에 나서는 게 문제인 것 같아요.
신경 안쓰면 되는데 이게 말처럼 쉽지 않죠. 자꾸 눈에 거슬리게 되죠. ㅎㅎ
어쨌든 리뷰에 좀 더 집중해 볼까 생각중입니다.

stella.K 2025-12-19 11: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걸 또 출판사나 서점이 부추기고 있는 분위기라 씁쓸하죠. 저도 갈수록 리뷰를 안 쓰게 되네요. 작가에게도 그런 애로사항이 있군요. 근데 제가 보면 작가가들이 독자와의 만남 같은 것이 아니면 독자와 소통하는 걸 별로 달갑지 않게 생각하거나 조심스러워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놓고 그렇게 생각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 책 읽어 본다고 하곤 여태 못 읽고 있네요. 잘 지내시죠?

잉크냄새 2025-12-19 20:26   좋아요 1 | URL
작가들에게 또 그런 면이 있군요. 이 책은 문학계의 메이저급 문학상 당선 외에 올라갈 사다리가 없는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포함하다보니 응원의, 연대의 내용을 좀 더 부각한 면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스텔라님도 잘 지내시죠?

yamoo 2025-12-19 11: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 달에 한 두 권 정도는 리뷰를 꾸준히 쓰려고 노력합니다. 작년까지는 리뷰 보다는 페이퍼를 주로 썼는데...책을 읽고 기록을 남기지 않으니 얼마 지나면 기억에 남는 게 거의 없더라구요. 리뷰를 남기면 다시 신기하게도 복기가 됩니다. 그런 용도로 리뷰를 쓰죠. 올해 목표가 리뷰 20개 였는데 얼추 목표를 채웠습니다..^^

잉크냄새 2025-12-19 20:28   좋아요 1 | URL
개인 입장에서는 리뷰를 쓰면서 내용을 다시 한 번 정리하고 복기하는 것이 리뷰의 진정한 순기능이라 생각해요.
저도 올해는 한 달 한 권으로 목표를 잡았는데 절반 정도 달성했네요. 내년에도 리뷰에 좀 더 시간 투자를 해 볼까 합니다.

카스피 2025-12-19 14: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리뷰는 아무래도 각 잡고 진중하게 써야하기에 부담이 크죠.그래서 가벼운 맘으로 휘리릭 쓰는 페이퍼가 편한것 같아요.

잉크냄새 2025-12-19 20:30   좋아요 1 | URL
리뷰가 사실 각 잡을 일도 아닌데 말이죠. 각은 군대 관물대에서나 잡으면 되는데 말씀처럼 리뷰 앞에만 서면 각을 잡게 됩니다. ㅎㅎ 리뷰 쓸 때도 페이퍼처럼... 기억할 만한 문구입니다.

카스피 2025-12-27 00:44   좋아요 0 | URL
잉크냄새님 서재의 달인 축하드려요^^

잉크냄새 2025-12-28 11:1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달인 기준이 뭔지 뭔가 모호하긴 하지만요. ㅎㅎ

페크pek0501 2025-12-28 10: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새해에는 리뷰를 꼭 쓰는 걸로... 한 달에 한 권이라도 꾸준히 쓰는 계획을 실천해 보겠습니다. ^^

잉크냄새 2025-12-28 11:16   좋아요 0 | URL
저도 새해에는 뭔가 목표를 잡아볼까 합니다. 100자평이라도 남겨보려고요.

마힐 2025-12-29 13: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먼저 서재의 달인에 오르신 것 축하드립니다!!!
리뷰쓰기 쉽지 않아요. 리류를 쓴다고 생각하면 안 써지더락구요.
그래서 전 내년에는 잉크냄새님같은 달인의 서재에 부지런히 방문해서 댓글이라도 달아 볼려구요... ㅎㅎ
내년에도 잉크냄새님의 좋은 글을 기대해 봅니다.

잉크냄새 2025-12-29 19:48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기분이 좋으면서도 제가 올린 리뷰나 페이퍼의 수로 볼 때 선정될만한 이유가 있나 하는 의문은 계속 듭니다. 저도 마힐님 서재 자주 방문해 열심히 읽고 댓글로 소통도 자주 하겠습니다.

감은빛 2026-01-26 1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언젠가부터 서평 혹은 리뷰를 쓰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잘 쓰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기도 하고,
내가 재밌게 읽은 이 책을 소개하기 위해서는 좀 더 좋은 글을 써야 한다는
스스로의 기준 같은 것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해요.
예전에는 책에 대한 수다 같은 가벼운 느낌으로 글을 잘 썼는데,
그게 어느 순간부터는 어려운 느낌이네요.
저도 올해는 책 이야기를 좀 더 많이 써야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잉크냄새 2026-01-26 21:47   좋아요 0 | URL
아마 전문 서평가가 아닌 다음에야 서평 혹은 리뷰에 대하여 가지는 부담감은 다 비슷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올해는 100자평부터 시작해서 리뷰도 좀 꾸준히 올려보려 생각중입니다.
그래도 알라딘은 서점이니, 눈치도 좀 봐야겠고요.ㅎㅎㅎ
 

시리아와 국교 수교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안 것은 시리아를 떠나기 며칠 전이었다. 터키 국경 도시 안타키아 출입국 사무소 벽에 붙어 있던 비자 발급 비용표에 SOUTH와 NORTH KOREA가 나란히 붙어 있는 것이 좀 신기하고 의아하기도 했지만 비자 비용 지불만으로 인터뷰도 없이 간단히 국경을 통과한 상황이었다. 숙소에서 만난 여행객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수교 문제를 처음 듣게 되었는데 수교조차 맺어지지 않아 국가의 어떤 보호도 받을 수 없는 곳에서 여권 분실이 가져올 파장이 지레 두려웠고, 이 곳을 터전으로 삼아 살아가는 분들의 삶이 무척 궁금해지곤 했다.


다마스커스에서 묵던 게스트하우스는 한국 가족이 운영하는 곳이었다. 중부 도시 하마에서 내려온 버스가 정차하던 정류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골목에 위치해 있었다. 전통 가옥을 그대로 숙소로 사용하던 이층 건물이었다. 삐거덕 소리가 나는 두터운 나무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낡은 소파와 연탄 난로가 놓여 있는 작은 공간 하나를 지나야 마당이 나왔다. 하얀색 그리스풍 분수가 있는 마당을 포함한 집의 구조는 중국의 자그마한 사합원과 유사했다. 일층은 가족이 생활하면서 부엌 한 쪽 면을 여행객을 위한 한국 식당으로 운영하고 있었고 외부에 계단을 통해 올라간 이층의 골목 쪽은 일반 객실로 안쪽은 도미토리로 사용했다. 

<오른쪽 건물이 숙소다. 나무 대문을 밀면 삐걱~ 하며 다마스커스의 오래된 골목이 찌뿌둥한 몸을 뒤척이는 소리가 난다>


여사장님은 아담한 체구에 만면에 밝은 웃음을 띈 조용한 분이셨다. 부엌 한 곁에 숙소 손님을 대상으로 음식을 파셨는데 김치찌개를 무척 잘 하셨다. 이스탄불 이후 거의 삼 주 만에 접한 김치찌개는 눈물 나도록 맛있었는데 도착한 첫 날 짐도 풀기 전에 배가 터져라 먹었다. 벽에 걸린 십자가나 종교 관련 그림을 통해 그 분의 종교 성향을 알 수 있었는데 독실해 보이는 외견과 달리 우리와의 일상 대화에서 종교적 색채를 드러내지는 않는 분이셨다. 남사장님은 아내분과 함께 숙소를 운영하고 있었다. 우리가 마주치는 때는 주로 여행길에서 돌아오는 해질녘이었다. 마당으로 들어오는 입구 작은 방의 조개탄 난로 옆 낡은 소파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고 계셨다. 사장님과 술 한 잔 할 일이 있었는데 난로 옆에 세숫대가 놓여 있고 양복 차림의 한 중년 남성과 앉아 있었다. '이 곳 사람들은 똥집을 안 먹어요' 라며 세숫대 가득 똥집을 들고 오신 중년 남성은 한국인 사업가로 중동에 실크 히잡을 수출하여 꽤 성공한 분이셨다. 가끔 다마스커스에 들릴 때 사장님과 술 한잔 하는 모양이었다. 네 명이 밤이 이슥하도록 똥집을 구우며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었는데, 그는 본인의 의지보다는 아내와 딸의 삶을 위해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마스커스 골목에는 유독 폭스바겐형 경차가 많다. 이디오피아-예멘을 거쳐 유럽으로 올라가던 커피가 머물던 오래된 커피숍들이 자리하고 있다>


고등학생 쯤으로 보이는 여학생은 대화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 다만 모국어를 사용하는 또래 친구가 없었던 탓인지 저녁 늦은 시간 숙소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면 계단을 오르는 경쾌한 발소리를 울리며 문을 두드리곤 했다. 도미토리에는 세 명이 기거하고 있었는데 그 중 영국 유학을 마치고 육로로 귀국길에 오른 여대생과 언니 동생하며 늦은 시간까지 수다를 떨곤 하였다. 여기까지는 영락없는 여고생인데 좀 독특한 면이 있었다. 수교도 맺지 않은 이 낯선 나라에 종교적인 이유로 온 것이다. 동방으로부터 온 메시아가 다마스커스에서 출현한다는 믿음이 있었다. 그 메시아가 자신이라는 신념. 어머니 또한 자신의 딸이 메시아라는 믿음 속에 생활하고 있었다. 


중동 지역을 여행하다 보면 이슬람 의식 아잔으로 시간 기준을 삼게 되곤 한다. 한밤중의 아잔 소리에 창문 밖 어둠을 응시하며 하루를 정리한다든지, 새벽 미명의 아잔 소리에 잠을 깨어 창을 열어 새벽 공기를 맞이하게 된다. 종교 의식 자체가 삶의 한 형태로 자연스럽게 녹아든 기분이랄까. 그래서일까. 그들의 꿈이 이질적이지만은 않았다. 종교적 신념은 물론 보통 신념조차 가져본 적이 없는 입장에서는 다소 의아하면서도 경외감마저 들었다. 국가의 보호가 전무한 이 곳에서 삶을 꾸려갈 의지와 용기는 종교적 믿음에서 나왔을 것이다.  가족이 선택한 기약 없는 기다림의 끝은 무엇이었을까. 기다림이 그들 가족에게 어떤 의미일지는 함부로 재단할 일은 아닐 것이다. 삶은 옳고 그름의 이분법만 존재하는 것은 아닌 것처럼. 다만 삶이 평온하기를 바랄 뿐이다.


IS가 시리아 유적지 팔미라를 파괴했다는 뉴스를 접했을 때 난 가장 먼저 그 가족의 얼굴이 떠올랐다. 자국민에 대한 보호마저 사라진 그 곳에서 그들은 이방인으로써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지...

<다마스커스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다. 골목골목 비집고 들어오던 햇살은 포근했다. 이제는 볼 수 없는 풍경이 되어버렸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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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바나 2025-12-09 20: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잉크냄새님, 사도 바울이 회심했다는 다메섹에 다녀오셨군요.
여행 중 묵으셨던 게스트하우스 주인 가족 이야기가 흥미롭네요.
자신을 메시아로 생각하는 딸과 그것을 믿는 어머니라니 재미(?)있는 모녀입니다.
이 분들은 메시아란 뜻을 제대로 알고나 있을까요.
개인적인 종교 신념이야 자유의지니까 그렇다쳐도
자칭 메시아로 나섰던 사람들의 뒤끝이 영 개운치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 거시기합니다.
아무튼 잉크냄새님 덕분에 인간적인 다마스커스 풍경과
거기에 사는 분들의 이야기 잘 보았습니다.^^

잉크냄새 2025-12-09 21:17   좋아요 1 | URL
네, 다마스커스는 그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골목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오래된 골목으로, 기독교인에게는 사도 바울의 회심으로, 커피 애호가에게는 유럽으로 커피가 전해지던 통로로, 이슬람에게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우마이야 모스크로...

전 종교가 없다 보니 메시아 이야기도 사실 자체의 진위보다는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바라보았어요. 자신을 메시아로 생각한 딸, 자신의 딸을 메시아로 생각한 어머니. 누구의 신념이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페넬로페 2025-12-09 22: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명한 그곳, 다마스커스에 다녀 오셨군요. 여행을 많이 다닌 저의 지인이 시리아나 이란에 좋은 여행지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최근에 본 영화 <그저 사고였을 뿐>을 보고 답답함이 많이 느껴졌어요. 어서 중동이 좀 더 평화롭고 자유로워졌으면 좋겠어요.

잉크냄새 2025-12-10 13:25   좋아요 1 | URL
시리아에는 티크리스 유프라테스 문명부터 내려온 오래된 유적들이 참 많아요. 창세기, 십자군등 역사의 굵직굵직한 굴곡의 흔적이 많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다마스커스의 골목이 최고였습니다. 중동의 평화는 곧 세계 평화의 시발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힐 2025-12-09 23: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세상은 넓고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네요. 메시아가 자신의 딸인 것을 안 엄마와 아빠는 어쩌면 계시에 의해 그곳에 머물고 있는 거네요. 그분들이 가진 믿음의 세계, 잉크냄새님 말씀처럼 저도 경이롭네요.

잉크냄새 2025-12-10 13:20   좋아요 1 | URL
여행을 하며 만나는 사람들의 삶은 우리 삶을 뒤돌아 보게 합니다. 여행자의 삶도 매력적이지만 그곳이 삶의 터전이 되어버린 사람들의 삶 또한 흥미롭습니다. 가끔 삶이 지지부진할때 문득 그때의 어느 시점을 떠올려보면 삶은 여전히 경이롭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차트랑 2025-12-10 11: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치 찌개라니, 관심 가는군요!! 그러나, 헐~ 올해 4월에나 국교를 수교했다는 군요!!! 충격이네(요) !! (혼잣말인데 적절하지 않아 첨어합니다^^)

잉크냄새 2025-12-10 13:25   좋아요 0 | URL
전혀 생소한 장소에서 만나는 고국 음식은 눈물겹습니다. ㅎㅎ
시리아 국토 건설을 위해 올해 한국과 수교를 맺었다는 소식은 들었습니다. 다행이지만 고대 문명의 흔적, 시리아 사람들의 순수함, 옛 도시의 고즈넉함 등은 이제 다시 볼 수 없을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감은빛 2025-12-10 18: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예요.
종교적 믿음으로 수교도 맺지 않은 나라에서 숙박업을 하며 살아가는 가족이라니!

일단 중동에 대해 지리 감각이 전혀 없어서
시리아는 어딘지, 다마스커스는 어딘지 몰라 지도 검색부터 해봤어요.
제가 정말 중동 지리를 몰랐더군요.
이스라엘 위치만 대략 알고 있었는데, 그 주변을 이렇게도 몰랐을 줄이야.

또 다른 흥미로운 이야기 기다릴게요.

잉크냄새 2025-12-10 20:52   좋아요 0 | URL
여행을 다니다 보면 우리가 정의한 삶의 범주를 벗어나 자기 주관의 삶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더군요. 저도 한때 길 위의 삶을 꿈꾼 적도 있는데 지금은 돌아와 이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ㅎㅎ

예전에는 하나의 도시를 기준으로 여행기를 올렸는데 지금은 하나의 에피소드로 글을 남겨보고 있습니다. 추억하기 위해, 기억하기 위해 꾸준히 올려봐야죠.
 

건망증


- 박성우-


깜박 나를 잊고 출근버스에 올랐다

어리둥절해진 몸은

차에서 내려 곧장 집으로 달려갔다

방문 밀치고 들어가 두리번두리번

챙겨가지 못한 나를 찾아보았다

화장실과 장롱 안까지 샅샅이 뒤져 보았지만

집안 그 어디에도 나는 없었다

몇 장의 팬티와 옷가지가

가방 가득 들어 있는 걸로 봐서 나는

그새 어디인가로 황급히 도망친 게 분명했다

그렇게 쉬고 싶어하던 나에게

잠시 미안한 생각이 앞섰지만

몸은 지각 출근을 서둘러야 했다

점심엔 짜장면을 먹다 남겼고

오후엔 잠이 몰려와 자울자울 졸았다

퇴근할 무렵 비가 내렸다

내가 없는 몸은 우산을 찾지 않았고

순대국밥집에 들러 소주를 들이켰다

서너 잔의 술에도 내가 없는 몸은

너무 가벼워서인지 무거워서인지

자꾸 균형을 잃었다 금연하면

건강해지고 장수할 수 있을 것 같은 몸은

마구 담배를 피워댔다 유리창엔 얼핏

비친 몸이 외롭고 쓸쓸해 보였다

옆에 앉은 손님이 말을 건네 왔지만

내가 없었으므로 몸은 대꾸하지 않았다

우산 없이 젖은 귀가를 하려 했을 때

어딘가로 뛰쳐나간 내가 막막하게 그리웠다


시를 적고 무언가를 끄적이려고 하다 그 무언가를 잊어버렸다. 시인과 완벽한 몰아일체의 경지가 되는 순간이다. 무언가를 잊은 듯 돌아서고 나서도 그 무언가가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다. 무언가를 잊은 것보다 무언가를 잊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지나올 때가 더 서글픈 법이다. 가끔 어딘가 나를 놓고 자꾸 뛰쳐나갈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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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힐 2025-11-20 16: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건망증이 치매 증세로 의심 될 때가 요즘들어 자주 있어요. 그것보다 더 서글픈 것은 잉크냄새님 걱정처럼 나를 놓고 자꾸 뛰쳐 나간다는 것에 공감이 된다는 겁니다. 우산 잃어 버릴 때가 더 좋았네요..ㅜㅜ.

잉크냄새 2025-11-20 21:47   좋아요 1 | URL
건망증은 모세혈관 감소로 인한 것이라 기억이 다시 떠오르는 반면 치매는 뇌세포의 죽음 문제라 기억 저장소가 망가진 상태라 하네요. 아직은 건망증 단계인가 봅니다. ㅎㅎ
우산을 어디 놓고 왔는지 모르는 것은 만인의 공통 사항인가 봅니다. 하도 잘 잃어버려서 비가 어지간히 내리기 전에는 우산을 들고 다니지 않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페크pek0501 2025-11-30 13: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누군가가 얘기하고 있을 때 난 그 얘기를 해야겠다, 하고 생각했는데 깜빡 잊어 그게 뭐 였더라, 하고 마는 것입니다. 끝내 생각나지 않다가 집에 오면 떠오릅니다. 제 경험입니다.ㅋㅋ

잉크냄새 2025-11-30 14:34   좋아요 1 | URL
집에 오면 떠오른다면 아직 희망이 있다는 겁니다. ㅎㅎ 우린 아직 희망을 이야기할 때인 겁니다요!!!

감은빛 2025-12-06 15:25   좋아요 1 | URL
저도 집에 와서 생각났다면 다행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이미 잉크냄새님께서 쓰셨네요. 저는 비슷한 상황에서 하려던 말을 끝까지 생각해내지 못한 경험이 있어서요. 아마 평생 떠올리지 못하겠죠.

잉크냄새 2025-12-07 09:30   좋아요 0 | URL
아마 평생은 아닐 겁니다. 어느 순간 기억을 건드리는 손길이 닿으면 뜬금없이 다 하지 못한 말들이 떠오르는 순간이 있을 것 같아요.

2025-12-04 19: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12-04 2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12-04 2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12-06 14: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12-07 09: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감은빛 2025-12-06 15: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를 두고 다닌다는 생각을 저도 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시네요.

오늘은 갑자기 중국 노래들에 꽂혀서 언젠가 잉크냄새님이 알려주셨던 노래들을 찾아듣고 있어요.

잉크냄새 2025-12-07 09:33   좋아요 0 | URL
나를 어딘가 두고 떠나시는 분들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를 어딘가 두고 또 다른 어딘가로 뛰쳐 나가니 말입니다. ㅎㅎ

중국 노래 2탄도 한번 준비해 볼께요.ㅎㅎ
 
다시 만난 어린왕자
장 피에르 다비트 지음, 김정란 옮김 / 이레 / 199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만약 금발머리를 가진 어떤 사내아이 하나가

 당신에게 다가와 미소를 지어 보인다면,

 그리고 말을 건네도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그 아이가 누군지 알 수 있으실 겁니다.

 그러면, 제게 친절을 베풀어 주십시오.

 날 이토록 슬픔에 잠겨 있게 내버려 두지 마시고

 그 아이가 돌아왔다고 편지를 써서 알려 주십시오...>


여우와의 대화에 워낙 주옥 같은 글들이 쓰여있다 보니 어린 왕자가 사막에 쓰러져 별로 돌아가고 난 후, 쌩텍쥐베리가 그를 다시 만나고픈 마음에 책 말미에 절절하게 쓴 이 편지를 잊고 산다. 어린 왕자만 남고 작가는 사라진 것이다. 어쩌면 가장 이상적인 소설의 형태일 수도 있지만 어린 왕자의 소식만 기다리는 쌩텍쥐베리 입장에서는 가슴이 타 들어갈 일이다. 가슴 떨리며 몰래 남겨둔 연서를 아무도 신경 써주지 않으니 말이다. 


이 책은 책 말미의 편지를 포착한 작가가 어느 섬에서 어린 왕자를 만나고 그가 돌아왔음을 알리는 편지의 형태를 빌려 전개하고 있다. 답장은 어린 왕자의 별 B612에 우연히 도착한 써커스단에서 탈출한 호랑이로부터 시작된다. 호랑이로부터 양을 보호하기 위해 호랑이 사냥꾼을 찾기 위해 양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지구에 도착하기 전 여러 행성을 전전한다.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변하지 않는 지구별 인간 군상들을 만나고, 드디어 작가를 만나게 되는 여정을 그린다. 어린 왕자의 플롯을 그대로 빌려와 사용하고 곳곳에 오마주 형태의 글이 숨어있어 점잖은 패러디 혹은 답장을 모방한 표절 아니야 할 수도 있겠지만, 답장을 받은 쌩텍쥐베리가 '이건 어린 왕자가 아니야' 라고 말할 일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가 그토록 바라던, 아무 말 없이 미소를 머금은 금발머리 소년의 소식을 전해주는 친절을 베풀기 때문이다. 


이 리뷰는 당신이 그토록 기다리던 답장이 도착했음을 알리는 또 다른 편지인 셈이다. 어여 우편함을 뒤져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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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5-11-09 13: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인 줄 알았어요. 부분적으로 좋은 문장만 기억하고 있는 작품이라 재독해야 할 책들 중 하나예요. 저에게는.
이 책은 어린 왕자 그 후의 이야기인 셈이군요. 궁금합니다!!!

잉크냄새 2025-11-09 20:26   좋아요 1 | URL
어린 왕자 이후의 이야기보다는 우리가 만난 어린 왕자가 더 적합할 것 같아요. 쌩텍쥐베리가 묘사한 어린왕자의 모습을 더 기억해둬야겠어요 문득 지나쳐 버릴지도 모르니까요.